“서울 관광 편의시설 부족해” 토로하는 관광객

기수정 기자2020-01-29 15:37:19
관광재단, “관광객 불편함 인지하는 계기 됐다” “활발한 홍보 등 관광객과 소통 활발히 하겠다”

서울 관광 불편사항 설문 결과 그래프 [사진=서울관광재단 제공]

[데일리동방]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인데 쓰레기통이 너무 없어요.”

얼마 전 서울 명동을 찾아 길거리 음식을 맛보며 거리를 돌아다니던 미국인 제시(35‧여)는 음식을 다 먹은 후 포장용기를 버리려다 당황했다. 주변에 쓰레기통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군것질거리를 들고 다니면서 먹고난 후 쓰레기통을 찾아 버리기까지 상당히 오래 걸렸다”면서 “외국인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는 눈에 띄는 곳에 쓰레기통이 설치돼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서울을 찾는 관광객 28%는 서울시내 관광 편의시설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지난 12월 재단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관광재단에 참견을 시작해주세요!’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

서울관광에 대한 854개 의견 중 관광 편의시설 부족(27.9%)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교통 불편(22.8%)과 안내 부족(22.2%) 의견은 그 뒤를 이었다. 그 외 관광지‧관광 프로그램 개선(15%)을 비롯해 미세먼지 등 불청결한 환경(4.8%)‧비싼 물가(2.9%)‧외국인 편의 부족(2.6%)‧아이디어 제안(1.8%) 순으로 집계됐다.

관광 편의시설 분야에서는 쓰레기통이 부족해 거리가 지저분하다는 의견이 33%로 가장 높았다. 수유실이 부족하고 유모차 이동 불편, 그리고 점자 안내 부족 등 관광약자를 위한 편의시설 확충이 미흡하단 의견도 23%나 됐다.

대중교통 이용 복잡하다는 답변은 29%를, 주차장이 부족하단 의견은 21%를 각각 기록했다. 응답자 중 28%는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자세한 정보가 담긴 안내판 설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세분화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맞춤형 앱 또는 안내책자 개선이 필요하다고 참견한 이도 17%에 달했다.

이외에 △서울 택시 관광 가이드 활성화 △주차예약시스템 도입 △해외관광객 지정 주차 시스템 등 제안 의견도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 황미정 서울관광재단 홍보팀장은 “관광객이 어떤 부분에서 크게 불편해하는 가를 인지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또 “점자책자 등 관광 정보를 제공 중인데도, 이를 관광객이 모르는 경우도 꽤 있었다"며 “더 많은 홍보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시와 관광재단은 이번 설문 결과를 토대로 산하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관광 불편 해소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