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정의 여행 in

연휴 모든 순간을 ‘여행’으로...이색휴게소 베스트6

기수정 기자2020-01-25 00:00:00
명절맞이 먹을거리·놀거리 풍성…新여행명소 입소문 타고 방문객 급증
[데일리동방] 과거 고속도로 휴게소는 ‘비싸기만 하고 맛이 없는 곳’, '장시간 이동할 때 억지로 허기를 달랠 곳’이란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최근엔 달라졌다. 셰프와 협업해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는가 하면, 대형마트나 반려견 놀이터 등을 도입하며 ‘꼭 찾아가 봐야 할 명소’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민족 대이동이 시작되는 설 연휴, 모든 순간을 여행으로 만들어줄 국내 휴게소 6곳을 소개한다.
 

덕평휴게소 내 강아지 테마파크 ‘달려라 코코’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1. 휴게소? 테마파크!···이천 덕평자연휴게소

경기도 이천시에 자리 잡은 영동고속도로 덕평자연휴게소는 수년째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중 압도적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곳 대표 메뉴인 덕평 소고기국밥은 2016년에만 60만 그릇 가까이 팔려나가며 고속도로 휴게소 판매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줄 서서 먹을 정도로 뛰어난 맛을 자랑하는 푸드코트와 다양한 브랜드가 모인 쇼핑몰은 기본에 작품처럼 보이는 아름다운 정원에서 산책도 할 수 있다. 아이들과 우주타워에서 환상적인 야경을, 반려견은 전용 풀장에서 수영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기 제격이다.
 

디자인이 독특한 내린천휴게소.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2. 아름다운 강원을 만끽하자!···인제 내린천휴게소

강원이 지닌 아름다움을 만끽하기 좋은 휴게소가 있다. ‘V’자형 건물에 국내 최초 상공(上空)형 휴게소인 내린천휴게소가 그곳이다. 내부 인테리어와 외부 디자인도 독특하다. 휴게소 안에서는 유리창으로 그윽한 산세를 감상하고, 옥상 전망대에서는 깨끗한 공기와 함께 수려한 자연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다.

환경 전시관인 백두숨길관도 들러볼 만하다. 국내 터널 가운데 가장 긴 인제양양터널 건설 과정과 백두대간 생태계를 살펴볼 수 있는 곳으로, 가족 여행객에게 인기다. 연꽃이 활짝 핀 생태습지공원도 매력적이다. 자작나무와 갈대 등 각종 식물을 보며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다.
 

단양팔경휴게소에서 맛볼 수 있는 단양마늘 수제 떡갈비.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3. 중앙고속도로에 숨은 보물과 힐링쉼터, 단양팔경휴게소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한다면 충북 단양팔경휴게소에 꼭 한번 들러보자. 알찬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거리로 쉼터 이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상행선(춘천 방향) 휴게소에서는 별미 마늘왕돈가스를 맛볼 수 있다. 하행선(부산 방향) 휴게소는 직원들이 꾸민 야생화테마공원과 원두막 음식 배달서비스가 돋보인다. 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가 휴게소 명품 음식으로 선정한 단양마늘 수제 떡갈비도 반드시 먹어봐야 할 음식으로 꼽힌다.
 

금강휴게소에서 수려한 풍광을 바라보며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4. 그 자체로 여행지!···옥천 금강휴게소

충북 옥천에 자리한 금강휴게소는 여행지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휴게소 뒤쪽으로 유유히 흐르는 금강이 여느 전망대보다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금강휴게소 별미는 도리뱅뱅이.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희극인 이영자가 금강휴게소 도리뱅뱅이를 소개한 뒤부터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금강 쪽 테라스에 있는 ‘사랑의 그네’는 연인들을 위한 데이트 명소로 입소문이 났다. 난간 쪽 철조망에 이들이 사랑을 염원하며 다닥다닥 매단 자물쇠가 이를 증명한다. 
 

삼국유사군위휴게소 내부. 객차모습을 본떠 제작한 테이블이 눈길을 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5. 촬영지야 휴게소야···삼국유사군위·군위영천휴게소

휴게소는 이제 머물고 싶은 공간이자, 여행길이 다소 멀어지더라도 애써 찾아가는 공간이 됐다. 당당히 여행코스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얘기다.

경북 상주·영천 고속도로에서 만나는 삼국유사군위휴게소와 군위영천휴게소도 그런 곳이다. 두 곳은 각각 ‘복고’와 ‘공장’을 주제로 이용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삼국유사군위휴게소는 60·70년대 분위기로 꾸며져 드라마나 영화 촬영장 못지않은 이색 공간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군위영천휴게소는 폐공장을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를 선보이며, 최근 유행하는 업사이클링(재활용) 공간을 재현한 독특함으로 승부한다.
 

이서휴게소 이색 공간인 콩쥐팥쥐 포토존.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6. 먹고 쉬고 즐기고···작지만 알찬 완주 이서휴게소

호남고속도로 이서휴게소는 서전주 IC와 김제 IC 중간 지점에 자리한다. 규모는 작아도 먹고 쉬고 즐기는 재미가 있다.

으뜸은 먹는 재미.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 관내 휴게소에서 2900원에 판매하는 우동과 라면이 가성비가 좋다. 애호박과 돼지고기를 듬뿍 넣은 명품애호박국밥, 꼬막과 채소에 유자청 고추장으로 상큼함을 더한 명품꼬막비빔밥은 도로공사 전북본부가 주관한 ‘휴게소 대표 음식 선발대회’에서 각각 대상과 동상을 받았다.

밥은 휴게소에 있는 정미소에서 매일 도정한 쌀로 짓는다. 안마의자와 벨트 마사지 기구를 갖춘 휴식공간과 PC와 복합기가 있는 쉼터, 아늑한 수유실도 만족스럽다.

순천 방향 휴게소 야외에는 전래 동화 ‘콩쥐팥쥐’를 주제로 조성한 포토존이 있다. 인근 이서면 은교리 앵곡마을이 콩쥐팥쥐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