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롯데백화점 본점·이마트 마포공덕·파리바게뜨 헬리오시티점 폐쇄

중국인 관광객인 23번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환자가 다녀간 롯데백화점 본점과 이마트 마포공덕점, 프레지던트호텔 등이 7일 영업을 중단했다.

19번 환자가 방문한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아파트 단지 파리바게뜨와 교촌치킨, 인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등도 문을 닫았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이날 9일까지 3일간 휴점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중국 우한시에서 관광차 방한한 23번 확진자(57세 여성) 이동 경로를 조사한 결과 지난 2일 정오께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퇴실한 뒤 롯데백화점 본점에 간 사실이 확인돼서다.

이 환자는 롯데백화점 본점에 오후 12시 15분부터 1시 19분까지 1시간가량 쇼핑한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백화점은 보건당국에서 통보를 받은 즉시 이날 오후 2시부터 고객과 직원들을 밖으로 내보내고 방역 작업에 돌입했다. 백화점 측은 오는 10일 문을 열 예정이다. 당초 10일 휴점해 방역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이날 휴점으로 일정을 바꿨다.

롯데백화점뿐 아니라 같은 건물을 쓰고 있는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옆 건물인 명품관 에비뉴엘·영플라자도 같이 문을 닫았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명동본점 매장을 폐쇄하고 방역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10일부터는 다시 영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에 가기 전 머물렀던 프레지던트호텔 역시 전날 오후 9시부터 이달 16일까지 영업을 중단한다. 추가 예약이나 투숙은 받고 있지 않다. 다만 기존 투숙객이 계속 머물지는 본인 의사에 따르기로 했다.

23번 환자가 같은 날 들른 머문 마포구 신공덕동에 있는 이마트 마포공덕점도 이날 폐쇄됐다. 이 환자는 당시 오후 2시 18분~오후 4시 9분에 이곳에 있었다. 이마트 마포공덕점은 오후 2시부터 관련 안내방송을 한 뒤 휴점에 들어갔다. 이마트는 이날부터 일요일인 9일까지 세 차례 방역을 할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23번 환자가 매장에서 줄곧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녔다”면서 “방역 후 안전을 확보한 이후 재개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아파트에 사는 19번 환자(36세 남성)가 다녀간 르메르디앙 호텔 레스토랑 ‘셰프팔레트’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은 전날부터 문을 닫았다.

이 환자가 지난 1일 12시께 가족 모임을 이해 방문한 셰프팔레트는 전날부터 7일까지 이틀간 폐쇄됐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은 6일 오후 3시 30분부터 문을 닫고 손님을 받지 않는 중이다.

현대아울렛 관계자는 “19번 확자가 지난 1일 오후 4시 30분께 송도점에 방문했다는 사실을 보건당국이 알려와 임시 휴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담당 구청인 인천 연수구가 살균 방역을 마쳤으며 송도점 자체적인 추가 방역에 나섰다.

파리바게뜨 헬리오시티점과 교촌치킨 가락2호점은 7일부터 임시 휴점에 들어갔다. 19번 환자가 지난달 3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직장에서 퇴근하면서 오후 7시쯤 파리바게뜨 헬리오시티점을, 7시 15분께는 교촌치킨 가락2호점을 다녀온 게 확인돼서다. 19번 환자는 이달 1일 오전 9시 40분께 집에서 걸어서 파리바게뜨 헬리오시티점을 재차 찾았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보건당국 통보 즉시 해당 매장을 임시 폐쇄하고, 방역도 마쳤다”고 밝혔다. 교촌치킨 측은 “확진자가 방문했다는 통보를 받자마자 휴점 조치에 들어갔다”며 “방역도 실시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