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저축銀, 해외송금 시장 진출 '러시'…서비스 다양화로 성장 모색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지수 기자
2020-02-18 16:03:43

법 개정 후 진입장벽 낮아져…시장 선점한 은행 벽 넘어야

자료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저축은행들이 해외송금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큰 수익이 나지 않지만 금융사로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에 진출해 몸집을 불리기 위해서다. 일각에서는 저축은행의 해외송금 사업이 수익성 보다는 다양한 서비스 지원 차원으로 보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이 이달 12일 하나은행과 제휴해 외환서비스 사업에 뛰어 들었다. 저축은행 중에서 두 번째로 해외송금 사업에 진출한 것으로 금융당국은 지난해 5월 자산 1조원 이상인 저축은행이 외화송금사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해외송금 시장은 이미 경쟁이 치열하다. 시중은행들이 독식했던 시장에 2018년 카드사와 증권사가 뛰어들었고, 지난해에는 외국환 거래법 개정으로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이 해외송금업 경쟁주자로 합세했다.

금융당국이 해외송금 사업을 허용했지만 다수의 저축은행은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해 해외송금 사업에 진출하지 않았다. 지난해 7월 저축은행 중 첫 번째로 해외송금 사업을 시작한 웰컴저축은행도 아직까지 해외송금 사업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송금 사업이 수익이 많이 나는 사업은 아니다”며 “환전은 가능하지만 외환 대출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이미 시중은행이 장악한 시장이어서 수요도 많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몇몇 저축은행들은 서비스 차원에서 해외송금 사업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기존 예금·대출 기관에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회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다양화가 필요해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많은 고객들이 저축은행을 고금리로 예금·대출만 하는 기관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금융회사로서 여러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고객의 연령층을 넓히기 위한 목적도 있다. 저축은행들은 자체 모바일뱅킹을 활용해 오프라인 영업뿐만 아니라 모바일 영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모바일로 유입된 젊은 고객층을 꾸준히 흡수하기 위해서는 더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현재 해외송금 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해외송금서비스를 통해 미국과 일본 등 16개국으로 한 번에 3만원부터 최대 300만원까지 송금할 수 있다.

SBI저축은행은 하나은행과 업무 제휴를 맺고 해외송금 사업 진출을 준비 중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기존의 모토에 기반을 두고 여러 사업을 준비하거나 논의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출시 시기는 미정이지만 업권에서 가장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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