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코로나19] 카지노업계 위기 비껴갔나?…1월 매출 '역대 최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기수정 기자
2020-02-19 10:56:57

VIP고객 위기의식 낮고 마카오 이용자 흡수…2월은 예의주시

서울 강남구 GKL세븐럭카지노 강남 코엑스점 내부. [사진=그랜드코리아레저 제공]


지난달 말부터 확산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 여행산업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지만 카지노업계는 예외다. 외국인용 카지노업체인 파라다이스와 그랜드코리아레저(GKL) 1월 실적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상승세다.

19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외에서 속출하면서 여행업계는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큰 타격을 입었다. 2017년 중국 정부가 발령한 '한한령'에 이어 2019년 일본 여행 보이콧과 홍콩 시위 등 외부 요인으로 침체된 여행업계에 결정타를 날린 것이다.

반면 카지노업계는 변수에도 큰 흔들림 없이 매출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파라다이스 지난달 매출액은 72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28.3% 증가한 금액이다. GKL은 57.2% 신장한 546억원을 달성했다. 두 업체 매출액을 합산하면 역대 최대 수준인 1266억원에 달한다.
 

인천 중구 운서동 파라다이스시티 전경. [사진=파라다이스시티 제공]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영향권에 포함됐던 2015년 3·4분기 카지노 매출은 1년 전보다 18%가량 감소했다. 한국이 감염자수가 전 세계 2위였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경우 발원지인 우한이 중국 내륙인 만큼 카지노 핵심인 VIP 고객이 느끼는 위험도가 현저히 낮아 매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설 연휴 이후인 1월 말부터 본격화한 것도 이유로 꼽힌다.

이효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대중 상대 산업군은 큰 타격을 받고 있지만, 카지노처럼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업종은 상대적인 타격이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파라다이스는 코로나19 사태로 마카오 카지노 시장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VIP를 모객하는 정켓(카지노 고객유치 브로커)이 이동한 것도 매출 상승에 도움이 됐다. 파라다이스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파라다이스시티 시설을 추가로 열면서 고정비 지출이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는 매출은 꾸준히 상승세"라고 밝혔다.

GKL은 2월에도 영업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관련 차질이 거의 없는 것이다. 항공편 감소 등 부정적인 영향에도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8% 신장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남은 11개월간 월평균 450억원 매출을 달성한다면 올해 카지노업계 매출은 5515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GKL은 일반 고객 비중이 파라다이스보다 높아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매출이 하락할 수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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