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SK E&S, 올 들어 8000억 현금유출로 신용도 하락 '경고등'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2020-02-20 15:48:09

결산배당·추가출자 등 결정…기업가치ㆍ자금조달 등 영향 배제 못해

작년 중국 민영가스사 보유 지분 매각 통해 확보한 자금 웃돌아

적극 투자정책 모기업 SK㈜ 전체 배당수익 중 53.8%로 '최대'

한기평 "뚜렷한 재무 개선책 안보이고 등급 하향 검토 기준 충족"

 

 SK그룹 도시가스 및 발전 계열사 SK E&S가 최근 결산배당 7300억원 등 총 8000여억원의 현금유출로 신용등급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기업가치 및 증권·채권 등 자금조달 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20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SK E&S는 7300억원에 달하는 결산배당을 공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 달 말 SK 동남아투자법인인 'SK사우스이스트아시아인베스트먼트'에 1176억원의 추가 출자를 결정, 이 법인에 대한 출자 금액을 총 3420억원으로 늘렸다.

이 법인은 SK㈜와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등 5개사가 공동 출자해 싱가포르에 설립한 회사다. SK E&S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결산배당, 추가출자 등으로 총 8476억원의 현금유출을 결정한 셈이다.

SK E&S의 이같은 현금유출 규모는 SK E&S가 지난해 9월 중국 민영가스업체인 차이나가스홀딩스 보유 지분을 매각해 확보한 자금 7868억원을 웃돌았다.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이와 관련 "SK E&S가 이같은 상황에서도 뚜렷한 재무안정성 지표 개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이 회사 신용도 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SK E&S에 대해 등급하향 검토요인으로 '순차입금/EBITDA(상각전영업이익) 3.0배 초과', '차입금의존도 30% 초과'를 제시하고 있다. SK E&S는 순차입급/EBITDA 지표에서 2017년 3.4배, 2018년 3.9배 등으로 등급하향 검토 기준을 넘어섰다. 차입금 의존도도 2017년 42.6%, 2018년 37.5% 등으로 마찬가지로 기준 초과를 나타냈다.

한기평은 "SK E&S의 자산 추가 매각이 계획돼 있지만, 해당 매각액이 재무안정성 개선을 위해 사용될지 여부도 불확실하다"면서 "이번 배당금액을 반영하고, 향후 배당성향을 과거 추정 대비 상향 조정했을 때 순차입금/EBITDA와 차입금의존도 모두 하향변동요인을 웃돌 것으로 추정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산매각 계획 및 이행여부, 추가 투자계획, 배당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올해 정기 신용평가 결과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K E&S가 대규모 배당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모회사인 SK㈜의 적극적인 투자정책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지난 2015 년 이후 대규모 자사주 취득과 신규 자회사 인수 등으로 자금소요가 크게 증가, 주력계열사로부터의 배당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SK㈜의 총 배당수익은 지난 2016년 5966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1조2475억원까지 치솟았다. 약 3년 만에 2배 넘게 불어난 것이다. SK㈜ 전체 배당수익에서 SK E&S 기여 몫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36.2%에서 53.8%로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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