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해부터 실적부진 등에 따른 것으로 에쓰오일의 움직임이 최근 업황 부진으로 고전하는 정유·화학 등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데일리동방 2020년 2월11일 보도 'S-OIL, 실적악화에 창사 후 첫 직원 희망퇴직 시행 검토' 기사 참조>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ㆍ화학회사의 자회사인 에쓰오일은 국내 정유사 중 가장 안정적인 곳으로 꼽히고 있다.
20일 에쓰오일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직원들을 대상으로 ‘신인사제도(New HR)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서 에쓰오일은 효율적인 인력관리 등을 위한 평가방법과 보상체계를 바꿀 계획임을 밝혔다.
설명회 말미에는 인력 효율화의 한 방편으로 명예퇴직을 검토 중이라는 사실을 참석자들에게 알렸다.
설명회에서 공개된 구체적인 명예퇴직 조건은 만 5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하고 연령대별로 기본급 기준 보상액을 차등 지급하는 것이다. 연령대별 보상액은 △ 만 50~54세 기본급 60개월 △ 55~56세 기본급 50개월 △ 57세 기본급 40개월 △ 58세 20개월 등이다. 여기에 자녀 학자금도 일시금으로 5000만원 한도 내에서 별도 지급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에쓰오일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한 적이 없어서 상대적으로 50대 직원이 많은 편이다. 지난해 3분기 현재 이 회사에는 3241명(기간제 41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직원 평균 급여는 8386만원이다.
에쓰오일이 이처럼 명예퇴직까지 검토하게 된 배경에는 정유업계 전반의 실적 악화가 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전년 대비 29.8% 감소한 4492억원(연결기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의 78%를 차지하는 정유 사업 부문은 25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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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 19) 등의 여파로 올해 전망도 어두운 상황이다. 이와 관련 에쓰오일 관계자는 “설명회에서 명예퇴직과 관련한 언급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시기와 규모 등은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