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코로나19로 더욱 복잡해진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전 'D-1'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전성민 기자
2020-02-26 00:00:00

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면세점 각축...감염 확산으로 매출↓변수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전경. [사진=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입찰 셈법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더욱 복잡해졌다.

25일 인천공항공사와 면세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사업구역 입찰 참가등록이 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면세점 입장에서는 소중한 기회다. 2019년 인천공항 면세점 총 매출은 2조6000억원으로 전 세계 공항 면세점 중 1위다. 입찰에 성공하며 물품 구매 규모가 대폭 늘면서 협상력이 커지는 '바잉파워(구매력)'를 확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유치하기 어려웠던 해외 유명 브랜드 계약도 수월해진다. 이를 통해 시내면세점 입점도 함께 논의할 수 있다.

이번 입찰 대상 사업권은 대기업 5곳과 중소·중견기업 3곳 등 모두 8곳이다. 대기업은 1터미널 향수·화장품을 판매하는 DF(Duty-free)2(서편), 주류·담배·식품을 파는 DF3(동편 탑승동)와 DF4(서편), 패션과 기타 물품을 판매하는 DF6(동편 탑습동)와 DF7(서편) 등 5곳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낙찰된 사업자는 오는 9월부터 영업을 하게 된다. 계약기간은 5년이지만 평가결과를 충족하는 사업자가 요청하면 추가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최대 10년간 운영이 가능한 것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사업제안서 60%와 입찰가격 40% 비율로 평가해 1곳만 선정한다.

10년에 한 번 있을 기회를 잡고자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뿐 아니라 현대백화점면세점도 참여를 고려 중이다.

신라면세점은 현재 운영 중인 3개 구역이 모두 입찰 대상이라 지키는 게 중요하다. 지난해 인천공항 면세점 3개 구역에서 철수하면서 점유율이 줄어든 롯데면세점도 이번 입찰전을 놓칠 수 없다. 신세계면세점도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지난 20일 서울 두산타워에 동대문점을 열며 외연 확장에 힘쓰고 있는 후발주자인 현대백화점면세점이 가세하면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큰 변수가 생겼다. 확진자수가 빠르게 증가하자 정부는 이틀 전인 23일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했다.

업계는 사태 확산산으로 극심한 손실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 20일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면세점들은 한 달 동안 수백억대 매출 손실을 입었다. 서울시 중구에 있는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은 23번 확진자가 같은 건물에 다녀간 사실이 확인된 지난 7일 오후부터 9일까지 임시 휴점했다. 하루 매출이 200억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적어도 400억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 면세점이 입찰에는 참여하겠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로 인해 무리한 배팅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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