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 회사채 2000억원 발행…LNG 신규투자로 수익구조 다변화

백승룡 기자2020-02-27 16:48:08
28일 수요예측…발전 및 터미널 사업에 700억원 집행 예정

[사진=SK가스 제공]

[데일리동방] 국내 1위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업체인 SK가스가 신규사업 투자를 가속화하기로 하고 투자시장에서 자금조달에 나선다. SK가스의 이같은 움직임은 LPG 수입판매업 특성상 마진이 2% 안팎에 그치는 탓에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올해에도 발전 및 터미널 신규사업 투자가 예정돼 있다. 투자자금 조달을 위해 SK가스는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28일 총 2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현재 SK가스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A-(안정적)이다. 만기구조는 3년물 500억원, 5년물 900억원, 7년물 600억원으로 구성됐다. 희망금리밴드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각각 -0.15 ~ +0.15%포인트를 가산해 제시했다. 주관업무는 SK증권과 KB증권이 공동으로 담당한다.

SK가스는 이번 조달자금 2000억원 가운데 700억원을 시설 투자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우선 울산 GPS 발전소 시설투자에 400억원을 집행한다. SK가스는 울산 GPS에 가스복합발전설비를 건설 및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동서발전으로부터 울산 GPS 지분 34%를 추가 취득, 총 85%에 달하는 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오는 2024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해 같은 해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투자자금으로 300억원이 예정돼 있다. 이는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가스복합발전사업을 맡게 될 울산 GPS에 LNG를 공급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SK가스는 KET 또한 울산 GPS 가동시기에 맞춰 오는 2024년 가동을 목표로 6160억원을 투자한다.

이 같은 신규투자가 SK가스의 재무부담을 높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이 재무안정성을 유지시키고 있다. SK가스의 순차입금은 2017년 8253억원에서 지난해 9월 기준 1조4350억원으로 74% 가량 증가했다. 같은기간 차입금의존도도 37.1%에서 44.3%로 높아졌다.

그러나 지난해 LPG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면서 SK가스는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119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유가하락에 따라 운전자본부담도 감소하면서 잉여현금흐름은 2017년 52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1192억원으로 확대됐다.

한국기업평가는 "SK가스가 발전 및 터미널 등의 신규사업 투자 확대로 재무부담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투자규모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시행할 계획"이라면서도 "LPG 수요에 대한 안정적인 전망과 LPG 과점시장 내 우수한 사업지위에 기반, 향후에도 우수한 현금창출력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SK가스는 발행액 2000억원 가운데 신규사업 투자자금 700억원을 제외한 1300억원은 채무상환으로 사용한다. 이날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 총액을 25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