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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CEO열전]<1>장준영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새로운 10년' 위한 재도약 발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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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CEO열전]<1>장준영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새로운 10년' 위한 재도약 발판 마련"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주진 기자
2020-03-04 06:00:00

"올해 통합10년, 임금격차 해소·조직혁신 등 중장기적 과제 해결에 주력

우수 환경 기술·노하우를 개도국에 전파…"환경산업을 대한민국 성장동력으로 이끌겠다"

물관리 일원화, 물산업 진흥 위한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운영…연구개발부터 사업화까지 도맡아

[사진=소천성 기자]


“한국환경공단은 환경정책의 최일선에서 국민에게 보다 나은 환경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환경전문 공공기관으로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만큼 새로운 미래를 위한 10년을 다시 준비하겠습니다.”

장준영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한국환경공단으로 통합된 지 10년째를 맞이했지만, 보다 높은 질적 통합을 이뤄낼 수 있는 근거를 만드는 것이 절실하다”면서 “지난 1년 간 타 기관과의 환경 관련 업무 조정 뿐 아니라 공단이 재출발·재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달 24일 인천 서구에 소재한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집무실에서 이뤄졌다. 

장 이사장은 취임 후 가장 큰 성과로 “취임 후 1년 간 통합환경전문심사원 개원,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 출범, 흡입독성시험시설 준공 등을 이뤄냈고, 무엇보다 노사 간의 많은 노력과 국회 등 관계기관의 협조로 지난 10년 간 진정한 통합을 가로막았던 임금격차를 해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계기로 공공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할 수 있는 조직의 안정적 기반을 상당 부분 확보했다. 조직혁신이 성공하려면 노사가 따로 일 수 없다”면서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배려하면 하나 된 조직문화가 조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환경공단 제공]


◇기관통합 후 10년간 이어져온 임금격차 해소, 조직안정·혁신 기반 확보=

올해 3월 5일로 창립10주년을 맞는 한국환경공단은 지난 2010년 폐기물종합관리기관인 한국환경자원공사와 환경기술종합전문기관인 환경관리공단이 통합돼 환경 정책 최일선에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환경공단은 △대기·수질 등 환경측정망과 관제센터 설치·운영 △하·폐수처리시설과 폐기물에너지화시설 등 환경시설 설치·운영 △폐기물의 발생억제·순환이용과 친환경 처리사업 △환경유해 화학물질의 검사·분석 △유해성 시험·평가 관리 △기후변화와 온실가스배출 저감 등 환경관련 국제협약 대응 △환경오염방지·환경개선과 자원순환 관련 정책연구 개발·지원 등을 담당해왔다.

장준영 이사장은 ‘새로운 환경공단’을 만들겠다는 일념 아래 ‘안전경영, 원칙경영, 열린경영, 가치경영’이라는 경영방침을 내세웠다.

장 이사장은 “국민들에게 질 높은 환경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모든 안전위협을 감수하고 일하고 있지만, 공공기관 중 처우나 연봉 수준은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며 “직원들이 일한 만큼 보답을 받고,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개선방안을 올해 내 꼭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 통해 물 관리 기반 마련=

장 이사장이 취임 후 가장 먼저 맞닥뜨린 현안은 물관리 일원화다. 현재 물 분야 양대 기관인 한국환경공단과 한국수자원공사의 물 관리 중복기능을 해소하기 위해 조정중이다. 수자원공사가 상수도 관리를, 수질 개선·오염관리와 밀접한 하수도 관리는 한국환경공단이 맡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토대로 한국환경공단은 유역 단위로 통합 하수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역강우특성을 고려한 도시침수예방사업, 드론 항공촬영을 통한 수계감시 강화, 토양오염 관리 등을 통해 국민 안전을 강화한다.

장 이사장은 또 "한국환경공단이 운영 중인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통해 국내 물산업 진흥의 전초 기지로서 세계적 수준의 첨단 설비를 구축하고 국내 물기업이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국내 물산업의 진흥과 물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 기술성능확인, 실적확보, 사업화에 이르는 전(全)주기를 지원하는 국가기반시설로, 지난 해 9월 대구 달성군 일대 14만 5천㎡ 부지에 시험·연구시설, 실증화시설, 글로벌비즈니스센터 등으로 조성됐다.

지난해 먹는 물, 하·폐수 등 7개 분야의 수질검사를 위해 약 80억 원 규모의 실험분석 장비 258대를 구매·배치했다.

올해는 101억 원을 투입해 표준재료 시험 분야 장비 71대를 추가 도입하고, 국내 최대 규모의 물 환경 분야 실험분석실을 구축할 방침이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내 구축된 시험분석 설비는 입주기업의 기술 인·검증 수행과 기술 개선에 활용되며, 초기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시험분석 수수료 50% 감면 혜택도 제공중이다. 입주를 완료한 기업과 유관기관은 종합관망시험시설 2개소를 포함한 실증화시설 4개소에서 실증시험을 진행 중이다.

 

[사진=환경공단]


◇ 우수한 환경정책·인력, 해외사업 진출 주력…환경산업을 대한민국 성장동력으로=

장 이사장은 “임기 내 환경산업체와 민관협력관계를 강화해 환경산업을 우리나라 성장동력의 축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우수한 환경정책과 사업을 개발도상국들에게 전파해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의 축을 담당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문재인정부의 신북방·신남방정책 기조와도 부합한다.

장 이사장은 지난달 라오스와 미얀마를 방문해 라오스 건설국과 메콩강 상류지역 홍수 방지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논의하고, 미얀마에서는 폐기물 처리·관리시스템과 하수처리장 정비 문제를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한국환경공단은 그동안 △몽골·튀니지·콜롬비아 한국형 대기환경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파라과이 의료폐기물 관리체계 개선 시범사업 △베트남 호치민시 하수관로정비 사업 수행(현재 진행) △우즈베키스탄 타슈겐트 하수개선사업 △필리핀 마닐라 홍수관리 사업 입찰 참여 △파키스탄·인도·네팔 접경 히말라야 산악 지역 폐기물 관리 정책개발 용역 등을 진행했다.

장 이사장은 “해외에서는 우리나라의 높은 환경관리 노하우, 기술력, 가격경쟁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국경을 뛰어넘는 환경 분야에서 선도적 지식과 기술을 지닌 전문기관으로 한국환경공단이 나아갈 길은 무궁무진하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63개 측정소 신규 구축, '장거리이동 미세먼지' 감시 강화…

문재인정부 들어 최대 이슈로 떠오른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환경공단은 국내사업장의 오염물질 배출 저감 정책을 실시하는 한편, 오는 4월부터 오염물질 배출 사업장 TMS 측정값 실시간 공개대상을 모든 사업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국외로부터 유입되는 미세먼지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대기오염 측정소 63개소를 신규 구축중이다. 지난 11월 발간된 한·중·일 3국간 국제공동연구에 따르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때 국내외 기여율은 사례마다 다르지만, 국외 요인이 우세한 경우 그 기여율은 최대 69-82%로 높게 나타났다. 향후 중국이 동참하는 협력방안 제시를 위해서 객관적인 측정자료 확보가 요구되고 있다.

장 이사장은 "국외 유입 미세먼지가 가장 먼저 도착하는 서해상과 DMZ를 중심으로 오염도 파악을 강화하고 있다"며 "63개소 측정소 구축이 완료되면 해상·섬·육지로 이어지는 경로별 미세먼지의 이동 확인과 농도에 대한 객관적인 측정 자료 확보가 가능해 향후 이를 근거로 대중국 협상과 국제사회 협력 유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사진=소천성 기자]


◇ 환경 문제 해결 위해 국민인식 개선과 지자체·기업 협조 절실=

장 이사장은 "지금 전 세계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폭염, 폭우, 가뭄 등 기상이변, 산업화와 인구증가에 따른 환경 훼손, 물 부족, 에너지 고갈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과도한 플라스틱 사용과 폐기물 발생으로 자연환경과 생태계의 파괴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심각한 환경 위기는 정부, 기업, 국민 어느 한쪽의 노력으로만 해결될 수는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장 이사장은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재활용 등 자원순환에 대한 국민 인식 개선과 실천이 필요하며, 주민 갈등을 우려하는 지방자치단체나 규제로만 생각하는 기업들의 협조도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인천 청라광역생활폐기물소각장(청라소각장) 이전·폐쇄를 놓고 지자체와 주민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등 각 지자체마다 폐기물 소각장과 같은 혐오시설 건립에 몸살을 앓고 있다.

장 이사장은 “좁은 국토 면적으로 더 이상 추가적인 매립지 건설이 어렵다. 재활용을 극대화해서 경제에 환류하는 순환경제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6년 기준 재활용율은 70% 정도인데, 2027년까지는 국가자원순환목표인 82%까지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특히 물질재활용이 어려운 폐기물은 통합바이오가스나 고형연료로 전환해 에너지로 회수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중이다. 이에 대한 국민 이해와 협조가 적극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이사장은 "환경기초시설은 한번 만들어지면 20-30년 사용된다. 음식물 폐기물 시설, 폐기물 소각장, 퇴비화·가축사료시설 등 각 따로 진행했던 시설과 환경기술을 이제는 통합적이고 종합적으로 사고하고 점검해봐야 한다"며 "한 지자체를 선정해 이를 시범적으로 추진해보고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사진=환경공단]


◇한국환경공단, 공공기관으로서 ‘다함께’라는 사회적 가치 확산에 앞장=

장 이사장은 한국환경공단이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공공기관인만큼 사회적 가치를 국민 속에서 어떻게 실현시킬지를 두고도 고민이 많다.

장 이사장은 “이번 정부 들어 공동체 중심과 시민협력, 공정성 회복과 상생협력, 사회적 약자 보호와 사회통합 등 사회적 가치가 국정 운영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며 “공공기관으로서 존재하는 한 국민과 사회가 요구하는 가치에 부합해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환경공단이 이번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대구에 마스크6천장을 보내고, 전 직원이 헌혈증 기부 등 헌혈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것도 ‘다함께’라는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서다.

장 이사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연일 개최하고, 국가적 재난 극복과 국민의 아픔에 동참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이 올해 전국 주택과 공용시설 2000곳의 실내 라돈 농도를 무료로 측정해주고, 라돈 농도가 높은 500곳에 대해서는 저감 시공을 해주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가습기살균제 사태 이후 화학물질의 흡입독성실험시설을 최근 완공하기도 했다.

장 이사장은 "지난 해 '제1회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고, 물환경 개선, 미세먼지 저감 등 6개 분야에 대한 국민 제안을 받아 업무에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환경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인식 개선을 위해 한국환경공단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장준영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1952년 전남 보성 △광주일고, 성균관대 경제학과 졸업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 활동 등 민주화운동 △참여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실 비서관(2003∼2004년) △시민사회수석실 비서관(2004~2005년) △수도권매립지공사 사장(2006~2008년) △(사)녹색환경운동 이사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동북아평화경제위원회 공동위원장△한국환경공단 이사장(2018.12-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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