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엎친데 덮친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폭발…7개 생산시설 '가동중단'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2020-03-04 11:21:48

NCC 공정 중 압축공정서 발생 추정…"생산공급 차질 최소화할 것"

인명피해는 31명으로 집계…폭발 충격으로 인근 상가·민가도 피해사례 속출

롯데케미칼 폭발화재.(사진=연합뉴스)

4일 충남 서산시 대산읍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폭발사고 발생으로 대산공장 내 벤젠·톨루엔·자일렌(BTX), 부타디엔(BD) 등 7개 생산시설이 가동 중단됐다.

코로나19 여파, 수요 감소, 원재료조달 애로 등으로 가뜩이나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폭발사고가 발생, 석유화학제품 생산 차질 등 피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4일 "대산 NCC 공장 화재로 인해 생산을 중단한다"며 "자세한 피해상황을 조사 중이며, 생산 공급 차질을 최소화할 계획이다"고 공시했다.

이날 폭발사고는 납사분해센터(NCC)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납사 분해 공정 중 압축공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납사는 원유 정제과정에서 나오는 제품으로, 화학제품 원료를 만드는 데 쓰인다. 납사를 1200도 이상 초고온으로 열분해하면 에틸렌을 비롯해 프로필렌, 열분해 가솔린 등을 생산할 수 있다.

공장 재가동 일정은 NCC 정비상황에 맞춰 조정될 예정이다. 다만 폭발사고가 발생한 압축공정은 NCC 핵심설비인 탓에 장기간 가동중단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롯데케미칼 대산 NCC 규모는 110만t으로, 롯데케미칼 전체 에틸렌 생산규모(415만t) 가운데 26.5%에 달한다. 롯데케미칼 전체 매출액 가운데 대산공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1.8%다.

대산공장 내에서 가동중단된 7개 시설을 제외한 나머지 산화에틸렌유도체(EOA), 에틸렌글리콜(EG) 등 6개 시설은 정상가동 중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조속한 수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가동중단된 시설은 정비상황에 따라 부분 재가동 등이 결정될 예정으로, 제품에 따라서는 여수공장에서 보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 상황을 조사 중이며, 피해금액 확신 시 재공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사고는 오전 3시께 큰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나면서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중상 2명을 포함해 총 31명으로 집계됐으며,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 충격 여파로 인근 상가·민가 피해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매우 큰 진동으로 창문이 깨지거나 건물의 시설물과 외벽이 떨어져 내렸다는 신고도 소방본부에 수 차례 접수됐다. 진동은 대산공장에서 수십km 떨어진 당진과 태안에서 느껴질 정도로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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