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GKL·파라다이스, 하늘길 막히며 3월 실적 먹구름

기수정 기자2020-03-19 10:00:00
코로나 아시아권 확산에도 1~2월 매출 25% 신장 호실적 기록 이달 한·일 입국제한에 일본 VIP 급감…중국인 방문자 회복 더뎌

인천 중구 운서동 파라다이스시티 전경[사진=파라다이스시티 제공]

[데일리동방]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가 확산하던 지난 1~2월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던 그랜드코리아레저(GKL)와 파라다이스가 3월에는 실적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이달 9일부터 한국과 일본이 상호 입국제한에 들어가면서 일본인 VIP 수가 급감해서다. 여기에 고객 양축인 중국인 VIP마저 발길을 뚝 끊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확산한 코로나19로 인해 관광산업은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런데도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GKL과 파라다이스는 실적 호조세를 보였다. 1월 실적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GKL이 올해 1~2월 거둔 누적 매출은 985억4400만원이다. 전년 동기 665억3500만원보다 48.1% 신장한 수치다. 같은 기간 파라다이스 매출은 1357억원을 기록했다. 역시 지난해(1114억5900만원)보다 21.8% 늘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고 한‧일 양국이 입국제한 조치 강수를 내놓으면서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 실제로 입국제한 조치 첫날인 9일 양국에 입국한 한국인과 일본인이 각각 5명에 그쳤다. 사실상 인적교류가 끊긴 것이다.

이에 2월까지 중국과 일본 VIP가 바탕이 돼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던 GKL은 영업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일본인 입국제한 뿐 아니라 중국인 VIP도 급감해서다. 항공편이 급격히 줄어들고 입국 절차가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GKL 관계자는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VIP가 이달 어느 정도 방어해줄지가 변수지만 기본적으로 양국 VIP가 급감한 만큼 매출과 이익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파라다이스도 코로나19 타격이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게임회사인 세가사미가 지분 45%를 보유한 만큼 일본 현지 영업을 통해 파라다이스시티 등으로 VIP가 들어왔다. 세가사미와 협력하면서 일본인 VIP 매출 비중은 30%대까지 늘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설상가상으로 한·일 양국 입국제한 조치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일본인 VIP 수는 급락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영향으로 주춤했다 서서히 회복세였던 중국인 VIP 수요도 바이러스 변수에 확 꺾였다.

호텔과 테마파크, 레스토랑 등 비카지노 시설을 찾는 내국인 수도 눈에 띄게 줄었다. 외출 자제 움직임이 확산해서다. 이로 인해 매출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지난해 파라다이스시티 내 테마파크가 문을 열며 고정비 지출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며 "카지노와 비카지노 부문에서 고루 수요가 줄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카지노업계 1~2월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았던 만큼 1분기 전체 실적에는 타격이 작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입국금지 해제 시점이 2분기 영업 정상화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며 "아시아 지역에선 코로나19 사태가 종식에 가까워져 한·중·일 3국 간 하늘길이 열리기만 해도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