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통신 실적 개선, 디스플레이는 적자…LG 계열사 주총 온도차 뚜렷할듯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범종 기자
2020-03-19 16:37:33

헬로비전 인수한 LG유플러스, 실적 상승 기대 모아

LG디스플레이 정호영 사장 ‘적자 늪 언제 벗나’ 답변 주목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 [사진=LG유플러스]

LG 계열사들이 20일 주주총회에서 사업 매각과 이사 보수 감액 등으로 실적개선을 모색한다. 통신 사업은 상승세를 보인 반면 디스플레이는 고전을 거듭해 주총 분위기는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제24기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핵심 안건은 전자결제 사업 매각이다. 안건 통과 시 회사는 기존 전자금융업과 신용카드 등 부가통신사업 영역을 분할한 별도법인 ‘토스페이먼츠’를 세운다. 이 회사 지분은 6월 1일 신설과 동시에 100% 비바리퍼블리카에 매각된다. 처분금액은 3650억원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모바일 송금 서비스 ‘토스‘ 운영사다.

LG유플러스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822억원을 기록해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실적을 냈다. 같은 기간 SK텔레콤은 1625억원, KT는 1482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오름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LG헬로비전 인수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와 스마트홈 매출 성장, 5G 가입자 증가 등이 근거로 제시된다.

반면 같은 날 오전 파주 러닝센터에서 열리는 35기 LG디스플레이 주총은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주들은 지난해 9월 CEO로 선임된 정호영 사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처리한다. 정 사장은 LG전자와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 CFO(최고재무책임자)와 COO(최고운영책임자)를 수행했다. 그는 디스플레이산업 이해도가 높아 한상범 부회장에 이어 LG디스플레이를 구할 적임자로 선택받았다. 주주들은 2018년부터 CFO를 맡고 있는 서동희 전무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도 다룬다.

주주들은 정 사장을 향해 적자를 거듭하는 회사 실적 개선 전략을 따져 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조3590억원 적자를 냈다. 회사는 2018년 4분기 영업이익 2790억원을 낸 이후 2019년 내내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사태의 심각성은 이사 보수 한도 안건에 반영됐다. 지난해 이사 보수 최고 한도액은 85억원이었다. 올해 상정된 한도액은 45억원으로 절반이 깎였다. 지난해 이사 7명(사외이사 4명)에게 지급된 실제 보수는 총 22억2000만원으로 최고 한도와 차이가 컸다. 그러나 한도 자체를 절반으로 깎았다는 점에서 사측의 위기의식을 읽을 수 있다.

반면 LG유플러스 주총에 상정된 이사 보수 한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0억원이다. LG유플러스 이사 6명(사외이사 4명)은 지난해 총 32억9000만원을 받았다.

LG디스플레이 주총에선 LCD 생산 감축과 OLED(올레드), P-OLED(플라스틱 올레드) 전략 추진 성과에 대한 질의가 주로 오갈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실적 개선 시기를 올해 하반기로 내다본다. 중국 내 생산 확대로 대형 올레드 매출이 큰 폭으로 오르고 P-올레드 역시 상반기 자동차용 제품과 스마트폰 탑재 등 영향이 클 것이라는 계산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 질의도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바이러스 확산이 본격화 된 해외에서의 부품 수급과 유통망 관리 방침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 계열사들은 이번 주총에 전자투표를 도입하지 않았다. 대신 총회장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 설치와 디지털 온도계를 통한 체온 측정 등을 진행한다. 발열이 의심되는 주주는 출입이 제한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매년 진행하던 전시장 투어와 본사, 주총장 간 셔틀버스 운행을 하지 않는다.

LG 계열사 관계자는 “전자투표 도입은 현재 검토중”이라며 “이 방법이 효과적이라는 결론이 나오면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kb_지점안내
신한금융지주
경남은행
NH투자증권
보령
KB금융그룹
한화손해보험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
KB희망부자
미래에셋
대한통운
대원제약
신한금융
주안파크자이
부영그룹
한화손해보험
KB희망부자
우리은행
국민은행
KB증권
하나증권
신한라이프
DB
여신금융협회
스마일게이트
kb금융그룹
넷마블
KB희망부자
lx
하이닉스
하나금융그룹
기업은행
신한은행
다음
이전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