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주총] 아모레퍼시픽 '4~5석 띄어앉기'...코로나19가 바꾼 풍경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전성민 기자
2020-03-20 15:30:00

감염 예방 위해 주주 착석의자 따로 표시…·사상 첫 전자투표도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3층 대강당에서 제14기 정기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사원증 보여주시겠어요? 어떤 일로 오셨나요?"

아모레퍼시픽 제14기 정기주주총회가 열린 20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3층 대강당 앞.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는 주총 분위기를 바꿔 놨다. 출입문을 들어가기부터 쉽지 않았다. 예방을 위해 철저한 검사가 이뤄졌다. 아모레퍼시픽 본사 건물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외부인 출입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다.

◆행사장 입장까지 철저한 검사...임시진료소도 마련

3층 주총장인 대강당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입장 안내문이 세워져 있었다. 체온을 측정하고 손을 소독한 후 문진표를 작성해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열화상 카메라도 곳곳에 있었다. 37.5도 이상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는 물론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경우도 출입이 제한됐다. 행사장 바로 옆에는 임시진료소를 마련해 만일에 사태에 대비했다.

사전 준비도 철저히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주총 사상 처음으로 전자투표가 실시됐다. 아모레퍼시픽은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지난 10일부터 19일 오후 5시까지 전자투표와 전자위임장 절차를 진행했다.

주총을 직접 찾은 주주들 안전에도 힘썼다. 청색 메모지가 붙어 있는 의자에만 앉을 수 있었다. 사람마다 4~5자리 정도 떨어져 앉도록 준비했다. 겉치레가 아니었다. 직원들은 메모지가 없는 의자에 앉으면 옮겨 달라도 정중하게 요청했다. 약 150명이 450석 규모 주총장에 함께 했다. 거리를 두고 앉은 가운데 주주총회는 차분하게 진행됐다. 
 

20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 내걸린 정기주주총회 안내문, [사진=전성민 기자 ]


◆차상균 원장 사외이사 영입…디지털전략 수립 속도↑

"소셜 미디어와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초디지털 기술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온·오프라인 경계를 뛰어넘어 고객과 가깝게 교감하는 전사적 디지털화를 이뤄내겠습니다."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사장은 주주들에게 중점 추진사항을 언급하며 디지털을 강조했다. 3차원(3D) 프린팅 기술을 통한 맞춤 마스크팩 등 첨단기술 활용 화장품을 꾸준히 개발하는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더욱 뚜렷해진 청사진을 제시했다.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의안도 무난히 통과했다. 사외이사 6명 중 한 명이 된 차 이사는 이날 직접 주총장을 찾아 주주들을 만났다. 그는 다소 긴장한 것 같은 표정으로 "안녕하세요"라며 첫인사를 건냈다.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인 차 원장은 왕성하게 활동 중인 정보통신산업 분야 전문가다. 2018년부터는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를 맡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학문적 식견과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가 필요로 하는 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에 대한 디지털 전략 수립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후보자"라고 차 원장 추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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