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할인 넘어 현명한 '가치 소비' 전하는 '라스트 오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전성민 기자
2020-03-31 17:30:45

환경보호 가치 내세워 세븐일레븐·롯데백화점 등과 협업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밀컵' 매장에서 고객이 모바일앱을 활용해 마감 상품을 구매하고 있는 모습. [사진=롯데쇼핑 제공]

"우리가 함께 매월 음식 1만 그릇을 구할 수 있다면?"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거래 플랫폼 '라스트 오더'를 운영하는 ㈜미로는 이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고 있는 기업이다. 이에 발맞춰 '환경 보호'라는 가치에 소비하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 중구에 있는 롯데백화점 본점을 비롯해 롯데마트·세븐일레븐·CJ·오뚜기·크리스피크림도넛·생어거스틴 등이 라스트 오더와 함께 하고 있다.

라스트 오더가 내 논 '음식 구하는 법'은 간단하다. 소비자는 라스트 오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변에 있는 마감할인 정보를 알 수 있다. 앱으로 결제한 뒤 가게에 직접 들려 물건을 가져오며 된다.

현명한 '가치 소비'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월 편의점 최초로 라스트 오더를 서비스했다.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전국 8000여 점포가 서비스 이용에 가입했고, 50여일동안 누적 판매량 14만여개를 기록했다. 라스트오더 서비스 운영을 통한 전체 폐기 절감액은 매가 기준으로 약 3억5000만원이다.

소비자는 도시락·삼각김밥·김밥·유음료 등 유통기한이 상대적으로 짧은 약 330여개 상품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주고객층은 전체 70.5%를 차지하고 있는 20~30대다.

라스트 오더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판매자에게도 이득이다. 세븐일레븐이 라스트오더 서비스 운영 상위 100개점 매출을 분석한 결과 서비스 대상 상품군 전체 발주가 전년 대비 21.8%, 판매 24.6% 증가했고 폐기는 6.4% 감소했다.

발주와 판매는 늘어나고 폐기는 줄어드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상품 발주를 늘리면 구색 강화 효과로 인해 판매가 기본적으로 동반 상승하고 일부 미판매 상품이 발생하더라도 라스트 오더를 통해 폐기를 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스트 오더는 서비스 범위를 점점 넓혀나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라스트 오더와 제휴를 맺고 '도제'(퓨전유부초밥), '밀컵'(컵샐러드), '구운몽'(수제만두) 등 본점에 입점한 인기 델리 브랜드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앱을 이용하면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먼 곳에 떨어진 가게들 제품도 택배배송을 통해 받아 볼 수 있다.

활발해진 라스트 오더 사용은 바뀐 사회 분위기를 말해준다. 에코백과 텀블러 사용, 1회 용품 줄이기가 보편화 되고 있는 추세에 맞는 서비스다.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상품을 저렴하게 산다는 것을 넘어 환경을 생각하는 ‘하나의 실천’으로 자리 잡고 있다.

라스트 오더는 음식 1만 그릇을 버리지 않는 것은 나무 813그루를 심는 효과를 낸다고 말하고 있다. 의미를 담은 상품 서비스에 소비자들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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