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코로나19에 부동산 공모리츠시장도 ‘휘청’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동현 기자
2020-04-07 17:22:20

7개 상장리츠 중 6개 공모가 하회

경기침체→ 투심 위축으로 이어져

롯데리츠 유가증권 상장식에 참석한 권준영 롯데AMC 대표이사(좌)와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우).[사진=롯데 제공]

지난해 인기투자처로 떠오른 공모 부동산투자신탁회사 리츠(REITs,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화제를 모으며 상장했던 리츠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부동산 경기 악화로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떨어졌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리츠는 이날 4940원으로 마감, 공모가(5000원) 아래로 떨어졌다. 대장주로 꼽히는 롯데리츠는 지난해 10월 30일 상장 첫날 7100원에 장 마감하며 큰 인기몰이를 했지만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밖에 이리츠코크렙, NH프라임리츠, 케이탑리츠, 모두투어리, 에이리츠 등도 공모가 아래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국내상장리츠 7개 중 공모가(5000원)를 넘어선 종목은 신한알파리츠(6760원)가 유일할 정도로 공모리츠시장이 어려운 상황이다.

리츠는 지난해 저금리, 저성장에 따른 수혜주로 주목을 받았다. 당시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1%대인 상황에서 연 5% 안팎의 배당수익률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투자자 관심이 쏠리면서 주가도 상승, 배당수익에 시세차익 효과까지 더해졌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리츠의 주가 하락은 코로나19로 인해 가속화된 경기침체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리츠는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는 건물에 공실이 늘어나 임대수익이 감소하면 손실이 생기는 구조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된다면 임대수익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배당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최근 코로나19로 경기가 급속도로 얼어붙으면서 착한 임대료 운동 등으로 배당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로 주가가 급락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과 방역을 위해 임시 휴점하는 호텔과 대형마트, 백화점 등이 늘어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소다.

실제 이리츠코크렙은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뉴코아아울렛 일산점, 평촌점, 야탑점을 비롯해 2001아울렛 중계점, 분당점을 통해 임대료로 수익을 내고 있다. 롯데리츠는 롯데쇼핑이 보유한 백화점 4개, 마트 4개, 아웃렛 2개 등이 기초자산이다.

이 같은 리츠들은 마트와 백화점 등의 운영여부에 따라 수익구조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나마 두 리츠는 임차인과 대주주가 같아 임대료 인하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이 투자자 입장에서는 안전요소다.

홈플러스 리테일, 스타즈호텔 등을 기초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모두투어리츠도 임대료를 인하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외에도 일부 공모리츠가 임대료 인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점점 커져가는 상황이다.

리츠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임대료 인하 등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익률 하락이라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 투자심리 위축이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대부분 리츠가 대기업 임차구조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어 장기적으로 배당률이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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