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한화솔루션, 5·7년물 취소 '3년물'만 발행…채안펀드 기준 맞춘듯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2020-04-09 10:11:00

발행총액도 '갈팡질팡'…2500억 → 2300억 → 2100억 낮춰

"내부적으로도 조달계획 변경↑…수요예측 결과보고 결정"

[한화솔루션CI]

 한화솔루션이 21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단기물로만 발행키로 했다. 만기구조를 갑작스레 변경한 뒤 발행총액도 낮췄다.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변경되는 등 시장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고민의 흔적이 역력히 묻어나는 대목이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오는 13일 총 21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다. 올초 출범 직후 2800억원 모집에 성공한 이후 두번째 발행하는 회사채다. 현재 한화솔루션 회사채 신용등급은 AA-(부정적)이다.

만기구조는 3년물 단일 구조로 구성됐다. 당초 한화솔루션은 3년물을 비롯해 5년물, 7년물 등으로 만기구조를 다변화해서 25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었지만 5년물과 7년물 발행계획을 취소했다. 총 조달금액도 2100억원으로 낮춰 3년물로만 발행키로 결정한 것이다.

이는 정부가 조성한 채권시장안정펀드 지원을 받지 않고서는 자금조달이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채안펀드 지원 대상은 AA- 등급 이상, 만기 3년 이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회사채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지난달 하나은행·포스파워(AA) 등 우량기업들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에 처한 바 있다.

더군다나 한화솔루션은 최근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등 신용평가사로부터 연달이 '부정적' 등급전망을 받아 자금조달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한화솔루션 출범 과정에서 늘어난 차입금 부담 대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석유화학 등 주요부문 실적 개선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 탓이다.

현재 한화솔루션 주요 재무지표는 각 신용평가사가 제시한 '안정적' 복귀 검토요인 보다 등급하향 검토요인에 가까워 A+로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도 크다.

얼어붙은 회사채시장에서 채안펀드 1호 지원 기업인 롯데푸드(AA)가 6일 300억원 지원에 힘입어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면서 한화솔루션도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채안펀드 금리가 시중금리보다 높은 데다가 기업 차환금액 중 50% 이하만 인수해주는 조건을 띄고 있어 한화솔루션 자금조달 셈법이 복잡해졌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하루하루 사이에 만기구조와 발행액이 변경되는 등 내부적으로도 발행 계획이 수시로 재검토되고 있다"며 "자금조달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은 향후 수요예측 결과를 보고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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