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한은 0.75% 기준금리 동결… 업권 "정책 효과 지켜봐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0-04-09 10:21:05

무제한 유동성 공급안 시행… "관건은 실물경제"

14일부터 단순매매 대상증권에 특수은행채 포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9일 기준금리를 연 0.75%로 동결했다. 사진은 이주열 한은 총재. [사진=한국은행 제공/자료사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9일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연 0.75%로 동결했다. 지난달 임시 회의를 열어 사상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를 정한 후 무제한 유동성 공급안 등의 정책 효과를 당분간 지켜보자는 취지로 보인다.

한은 금통위는 앞서 3월 16일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전격 인하했고, 같은 달 26일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방식을 통해 무제한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더해 정부는 채권시장안정펀드 등 유례를 찾아 볼 수 있는 역대급 통화완화·재정확대 정책을 시행중이다.

금융권의 각종 지원정책도 잇따르면서 이번 금통위에서 추가 인하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연이은 기준금리 인하는 '걷지 않은 길'을 걷고 있는 한은 입장에서 상당한 부담이 됐을 것"이라며 "일단은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데에 의견이 모아졌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지난 2~3월에 비해서는 누그러져 가는 모습이고 시장도 대체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기준금리 추가 인하는 시장상황이 더 악화됐을 때 내놓지 않을까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업권은 또 정부와 한은의 긴급 유동성 대책에도 불구,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시장 중심의 불안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속속 실물지표로 드러나면서 금융시장에 위험회피 심리가 커진 탓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실물경제의 흐름을 더욱 주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 역시 지난 2일 "금융 상황이 악화할 경우에는 회사채 시장 안정을 위해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해 대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사 등 비은행 금융기관에 직접 대출을 해주는 조치도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은은 또 이날 공개시장운영을 위한 단순매매 대상증권에 특수 은행채 등을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단순매매 대상증권에 산업금융채권, 중소기업금융채권, 수출입금융채권, 주택금융공사 주택저당증권(MBS)을 포함하는 공개시장운영규정 개정안이 의결된 것이다.

오는 14일부터 시행될 이번 조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금융기관의 자금 조달을 더 쉽게 하고 이 비용도 낮출 것으로 한은은 기대했다.

공개시장운영은 한은이 금융기관을 상대로 증권을 사고팔아 시중 유동성과 금리 수준에 영향을 주는 통화정책 수단이며, 이중 단순매매는 증권을 매입하거나 매각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거나 환수하는 효과를 낸다.

앞으로 한은이 산은채 등 특수은행채를 매입해 금융기관에 자금을 공급하면 특수은행은 더 낮은 금리의 채권을 발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결국 채권시장 안정을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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