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포스트 코로나' 준비하는 LG화학…7000억 그린론 조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2020-04-23 14:14:05

폴란드 배터리 공장 증설 등에 투입될 예정

산업은행과 '동반성장 펀드' 조기 집행도

[차동석 LG화학 CFO.(사진=LG화학)]

 LG화학이 7000억원 규모로 그린론(Green Loan)을 조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에 펼쳐질 배터리시장 선점에 나섰다.

LG화학은 23일 산업은행 등 금융기관과 5억5000만유로(약 7000억원) 규모의 그린론 조달 계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린론은 전기차를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고효율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분야로 용도가 제한된 대출제도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색된 외화 조달 여건 속에서도 LG화학은 이번 자금조달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배터리시장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 측은 "이번에 조달하는 7000억원 규모의 자금은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공장 증설 등 배터리 사업 위주로 투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올해 6조원에 달하는 시설투자(CAPEX)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 중 3조원이 전지사업부문에 투입될 예정이다. 전지사업부문은 소형·중형·대형 배터리사업을 모두 영위하고 있지만 사실상 대부분의 투자가 중형인 전기차배터리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세계 배터리시장 규모는 메모리 반도체시장을 넘어 1600억달러(약 200조)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화학은 현재 약 150조원의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오는 2024년 배터리 분야에서만 30조원 이상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그린론 조달은 LG화학이 지난해 12월 산업은행·수출입은행·농협은행과 5년간 50억달러 규모로 체결한 '산업·금융 협력프로그램'에 따른 첫 결과물이다.

LG화학과 산업은행은 이날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15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도'도 조기 집행키로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자금난을 겪고 있는 협력회사가 상반기 내로 지원을 받도록 하기 위함이다. 업체당 대출 한도는 50억원으로 긴급 운영자금이 필요한 협력회사 숨통을 터줄 것으로 전망된다.

차동석 LG화학 CFO(최고재무관리자)는 "이번 그린론 조달은 배터리사업의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안정적으로 이어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금융권 및 소∙부∙장 협력회사와 적극 협력해 세계 배터리시장 석권은 물론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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