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G화학, 탄소나노튜브에 650억 투자…"차세대 고부가소재 선도할 것"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2020-04-27 11:04:02

내년 1분기까지 1200t 증설…총 CNT 생산능력 1700t 규모로

전도율 높아 배터리·반도체 등에 쓰여…"연평균 30% 이상 성장"

[자료=LG화학]

LG화학이 탄소나노튜브(Carbon Nanotube)시장 공략에 나선다. 탄소나노튜브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양극 도전재에 쓰이는 물질로 시장 규모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화학은 내년 1분기까지 약 650억원을 투자해 여수공장에 탄소나노튜브(CNT) 1200t을 증설한다고 27일 밝혔다. 증설이 완료되면 기존 500t과 합쳐 총 1700t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탄소나노튜브는 전기 및 열 전도율이 구리·다이아몬드와 동일하고,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하는 차세대 신소재다. 이 같은 특성으로 인해 배터리를 비롯해 반도체, 자동차 부품, 항공기 동체 등에 폭넓게 쓰인다.

이번 증설과 관련해 LG화학 측은 "글로벌 전기차시장 성장과 더불어 최근 리튬이온배터리의 양극 도전재(Conductive Additive) 용도로 급성장하는 탄소나노튜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탄소나노튜브를 양극 도전재로 사용하면 기존 카본블랙 대비 약 10% 이상 높은 전도도를 구현해 도전재 사용량을 약 30% 줄일 수 있고, 그 공간을 추가적인 양극재로 채워 리튬이온배터리의 용량과 수명을 늘릴 수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전기차시장을 중심으로 탄소나노튜브 수요가 지난해 3000t 수준에서 오는 2024년 1만3000t 규모로 연평균 34%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화학은 북미를 비롯해 유럽, 중국 등 글로벌 IT소재 및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판매규모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며, 2022년에는 추가적인 증설도 검토할 예정이다.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글로벌 소재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면서 "향후 탄소나노튜브를 비롯해 차세대 고부가 소재 분야에서도 독자기술 및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시장선도 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지난 2011년 탄소나노튜브 독자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에 착수한 이후 2013년 20t 규모의 파일럿 양산 라인을 구축한 바 있다. 이듬해 전지용 소재 및 전도성 컴파운드 제품을 개발했고, 현재 탄소나노튜브 관련 분야에서만 약 250여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탄소나노튜브 공장.사진=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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