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살아난 코로나 공포' 롯데백·현대백·한세 이태원발 확진 이어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조현미·강지수 기자
2020-05-12 00:00:00

이태원 클럽 방문 남직원들 잇딴 확진…조기폐점·방역 조치

2분기 실적부진 탈출 노린 유통가 "긴장속 상황 예의주시"

롯데백화점 본점 5층 '구찌 맨즈' 매장.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유통업계에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5월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반등을 기대했던 유통업계는 또다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긴장 상태에 들어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현대백화점·롯데백화점과 패션업체 한세실업, 주류업체 페르노리카코리아 등에서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충북 청주에 있는 현대백화점 충청점은 지난 9일 하루 백화점 문을 닫았다. 전날 이 지점 화장품 매장 직원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서다. 22세 남성 A씨는 지난 5일 새벽 이태원 성소수자 클럽인 '킹클럽'을 방문했다. 킹클럽은 '슈퍼전파자'로 불리는 경기도 용인 66번째 확진자(남·29)가 지난 1~2일 방문한 곳이다.

경기 부천에 있는 현대백화점 중동점은 10일 방역당국에서 음식점 근무 직원 B씨가 코로나19 확진이라는 사실을 통보받고 한 시간 일찍 백화점 영업을 마쳤다. 24세 남성인 B씨는 지난 3일 이태원에 있는 클럽에 방문하고 5~6일과 8일에 정상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 중동점은 11일부터 정상적으로 문을 열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보건당국 결정에 따라 통보 당일은 방역과 조기 폐점 조치하고 다음 날부터는 정상 영업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도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명품매장에서 근무하는 남성 직원 C씨는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사람과 밀접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8일 검사를 받고 다음날인 9일 코로나19로 확진됐다. 롯데백화점은 9일 오후 5시부터 안내방송을 한 뒤 영업을 조기 종료하고 방역 작업을 진행했다.

의류업체 한세실업 영업직 남성 직원 D씨도 연휴 기간 이태원 클럽에 갔다 용인 66번 환자와 접촉했고 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세실업은 지난 7일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회사 건물을 폐쇄하고 전 직원에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발렌타인'과 '앱솔루트' 등 주류를 수입·유통하는 업체 페르노리카 직원 E씨도 지난 2일 이태원 인근 지역을 방문했다가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페르노리카는 전 직원 재택근무에 나섰다.

해당 업체가 입주해 있는 서울 중구 한강대로 서울스퀘어는 해당 층을 폐쇄하고 방역작업에 나섰다.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역 인근에 있는 서울스퀘어는 지하 식당가를 비롯해 BBC코리아·동부제철·차병원·위워크·11번가·주한독일대사관 등 수십 개 사무실과 기관이 밀집한 고층 건물이다. 여기에 둥지를 튼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기업 11번가는 이날부터 13일까지 임시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반면 차병원그룹이 운영하는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센터와 위워크 등은 정상 근무 중이다. 차병원그룹 관계자는 "보건당국 역학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당국 결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워크 관계자는 "전날 확진사례가 확인됐다고 전달받은 이후 직원들에게 신속하게 공지했다"면서 "출입 때 체온 측정을 하고 최소 2시간 간격으로 신체적 접촉 가능성이 있는 위워크 지점 모든 곳을 소독하고 세척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소비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던 유통업계는 또다시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백화점은 특히 울상이다. 지난 1분기 '코로나 직격탄'이라 불릴 정도로 매출이 급감해 2분기만 기다려 왔기 때문이다. 2분기엔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가정의 달 5월이 있고, 올해는 황금연휴까지 겹쳐서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 상황을) 긴장 속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의류업계도 감염 방지에 힘을 쏟고 있다. 신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업계 전반적으로 걱정이 크다"면서 "바이어 미팅 등에서 동종업계 종사자와 접촉 가능성이 있어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직원을 확인한 후 검사받도록 공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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