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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고용·내수 3중고…코로나발 '쇼크' 본격 시작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주진 선임기자
2020-05-15 13:19:15

기재부, '최근 경제동향' 5월호…美-유럽 등 코로나 확산으로 수출 반토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폭풍으로 수출·내수·고용 3중고가 심화되면서 실물경제 하방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15일 기획재정부는 '최근경제동향(그린북)' 5월호를 통해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내수 위축으로 고용 지표 부진이 지속되고 수출 감소 폭이 증가하는 등 실물 경제의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또 "대외적으로는 주요국 경제활동이 점차 재개되는 가운데 금융시장 불안은 다소 완화됐으나, 주요국 경제지표 악화 흐름이 지속되고 신흥국 불안 등 리스크 요인이 확대되며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당면한 경제 상황에 대한 엄중한 인식을 갖고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사태 조기극복, 고용충격 대응 방안 마련에 범정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출은 1년 전보다 -24.3% 감소한 369.2억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이 반영되기 시작한 3월(-0.2%) 대비 대폭 늘어난 감소 폭은 집계 이래 역대 세 번째로 컸다.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 석유제품, 선박 등 주요 수출품 실적이 줄줄이 부진했다.

 

[자료 = 관세청]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인해 내수는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1분기 기준 민간소비(한국은행의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기준)는 전 분기 대비 -6.4%,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민간 소비와 연결되는 소매판매(통계청 집계, 3월 기준)는 1년 전보다 -8.0% 대폭 위축됐다. 

4월 기준 속보치 역시 암울한 모습이다.

한국을 찾은 유커는 전년 동월 대비 99.1% 감소했다. 감소폭은 1999년 1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컸다.

카드 국내승인액은 5.7% 감소했다. 2년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된 3월(-4.3%)에 이어 2개월 연속 줄었다. 2개월 연속 감소는 관련 지표를 작성한 2004년 5월 이후 처음이다.

다만 할인점 매출 감소폭은 0.9%로 2월(-19.6%)과 3월(-13.8%)에 비해 크게 줄었고, 백화점 매출 감소폭 역시 14.7%로 2월(-30.6%)과 3월(-34.6%)의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백화점 매출액은 작년 12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했는데, 이는 2011년 관련 지표 작성 이후 처음이다. 2월(36.5%)에 급증했던 온라인 매출액은 3월(23.6%)과 4월(19.9%) 들어 증가 속도가 완화되고 있다.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11.6% 증가해 3월(13.2%)에 이어 2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4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70.8로, 기준선인 100을 크게 밑도는 것은 물론 3월보다 7.6포인트 떨어져 소비 심리가 여전히 얼어붙어 있음을 보여줬다.

같은 달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상승폭 둔화, 석유류·공공서비스 가격 하락 등으로 1년 전보다 0.1% 상승하는 데 그쳤고, 근원물가도 0.3% 올라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1분기 설비투자(GDP 잠정치)는 전 분기 대비 0.2%의 증가율을 보였다. 3월에 기계류(8.1%)와 운송장비(7.2%) 투자가 모두 늘었다.

생산 지표를 보면 3월 기준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4.6% 증가했지만, 서비스업은 -4.4%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수치화한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1.2p 내렸는데,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12월(-1.2p) 이후 11년3개월 만에 최대 폭의 하락이다. 미래의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2008년 2월(-0.6p) 이후 11년 1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0.1p)을 나타냈다. 

 

[표=기획재정부 제공]


최근 고용 상황도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다. 4월 중 취업자는 전년 대비 47만6000명 줄었는데, 이는 외환위기 여파가 있었던 1999년 2월(-65만8000명) 이후 21년2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고용률(-1.4%포인트)과 실업률(-0.2%포인트)이 동반 하락하면서 경제 '셧다운'이 현실화되는 모습이었다. 

4월 국내 금융시장은 코로나19 확산세 둔화 등 영향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환율은 소폭 하락했으며, 국고채 금리는 하락했다.

주택시장은 매매가격, 전세가격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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