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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2금융권] '앓는 소리' 보험사 실적 까보니 "대박"…삼성은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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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지 기자
2020-05-16 10:00:00

코로나19 창궐 이전 실적 반영 값…2Q 전망은 불투명

삼성생명·화재, 투자손실ㆍ공장화재로 순익 '뒷걸음질'

[사진=한화생명]

국내 보험사들이 올해 1분기에 잇달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의한 실적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손해율 개선, 투자영업이익, 보장성강화 등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이다. 다만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투자손실, 공장화재 등으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올해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 83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61.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9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무려164.57% 증가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8조1408억원으로 31.95% 커졌다. 지급여력(RBC) 비율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매도가능증권 평가익으로 29.2%포인트 증가한 245.6%를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장기채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이익이 남았다. 1분기에는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전까지여서 나름 영업도 선방한 것 같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의 1분기 당기순익이 303억원으로 전년(242억원) 동기 대비 2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4억원으로 17.8% 늘었고, 매출액도 13.6% 증가한 1897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생명은 "고수익 상품인 보장성보험과 안정적 수수료 수익이 발생하는 변액보험 판매를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유지하면서 1분기에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입보험료는 1조1219억원으로 21.6% 증가했고, 연납화보험료(APE)는 1520억원으로 68.4% 늘었다. 이 가운데 변액투자형 APE는 726억원으로 117.1%나 급증했다.

생보업계 중 삼성생명은 올해 1분기 연결 당기순익이 2299억원으로 전년(4473억원) 대비 48.6% 감소했다. 삼성생명은 "코로나19로 인한 주식시장의 급락여파로 변액보증손실이 확대되고 주식 손상차손 등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손보업계에서 현대해상은 1분기 매출액 3조4709억원, 영업이익 1326억원, 당기순이익 89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1분기 매출액 3조2368억원, 영업이익 1251억원, 당기순이익 773억원과 비교해 각각 7.2%, 6.0%, 16.0% 늘어난 수치다.

일반보험 2963억원, 장기보험 2조 2258억원, 자동차보험 948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5.0%, 3.7%, 13.8% 늘어나며 매출액 증가를 견인했다. 보험영업손실은 2176억원으로 전년동기 보험영업손실 1736억원과 비교해 적자폭이 확대됐다. 반면 투자영업이익 3502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동기 2987억원 보다 6.0% 증가했다.

DB손해보험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8.7% 증가한 137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86억원으로 38.6% 증가했다. DB손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다소 개선된 점이 이익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화손해보험과 농협손해보험도 순이익이 각각 236%, 345% 급증하는 등 확연한 실적 개선을 보였다.

한편, 삼성화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8.9% 감소한 164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22억원으로 23.8% 줄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화학공장 화재 등 대형사고 여파로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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