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대에 미치지 못한 5G…눈높이 낮추는 통신사·제조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2020-05-18 15:26:09

SKT·KT·LGU+, 연초 제시 가입자 목표치 대비 '하향조정'

갤S20, 공시지원금↑…5G 아이폰도 100달러 인하할 듯

[사진=아주경제DB]

 5세대 이동통신(5G)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통신업계가 가입자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다. 애플도 '첫 5G폰'으로 출시할 예정인 아이폰12(가칭) 가격을 전작인 아이폰11보다 크게 낮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SK텔레콤과 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이달 진행한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연말 5G 가입자 전망치를 각각 내려잡았다. SK텔레콤은 "올해 연말 가입자는 기존 전망치인 600만~700만명보다 10~20% 낮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초 SK텔레콤은 5G 가입자가 연말까지 7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KT는 "올해 말 기준으로 5G 보급률을 25~30% 수준으로 전망했는데 30% 달성은 어렵고 25%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1분기 기준 KT 전체 가입자 가운데 5G 비중은 8% 수준에 머물렀다. LG유플러스도 "5G 가입자 달성 목표 수준을 소폭 하향 조정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5G 가입자 증가세는 직전 서비스인 4G(LTE)에 비해 더딘 수준이다. 이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회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5G 서비스 상용화가 시작된 이래 올 3월까지 1년 간 5G 가입자는 588만1177명에 그쳤다. 앞서 LTE가 지난 2011년 7월 상용화를 시작한 뒤 1년 간 가입자수가 708만9093명에 달했던 것보다 한참 뒤쳐진 속도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삼성전자·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가격조정'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올 하반기 내놓을 예정인 아이폰12 가격은 649달러(약 80만원)로 추정된다. 아이폰12는 애플이 처음으로 출시하는 5G폰임에도 불구,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아이폰11보다 100달러(약 12만원)가량 낮아지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출시한 갤럭시 S20 시리즈 판매가 부진하자 출시 두 달 만인 이달 들어 이동통신사와 공시지원금을 2~3배가량 올렸다. LG전자는 15일 내놓은 신작 LG벨벳을 2년 사용 뒤 반납하는 조건으로 출시단계부터 '반값 할인'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3G에서 LTE로 전환될 때는 데이터 속도 차이가 확연히 달라졌기에 대다수 사용자들이 필요성을 체감한 반면 5G는 AR·VR 등 주력 콘텐츠를 사용해보기 전까지는 일반 고객들이 효용가치를 크게 느끼지 못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국면에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신규 가입 및 5G폰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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