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자영업 "목마른 자금줄"…5대 은행 중기대출 대폭 늘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0-06-02 10:21:46

코로나19 여파 지속…4월比 7조4000억여원 증가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제공]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들의 은행권 대출이 지난달에도 집중됐다. 예년 보다 확연히 늘어난 대출금액에서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사태의 심각성이 나타난다.

2일 업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지난달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471조3620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7조4329억원 많다. 증가폭이 가장 컸던 올해 4월(8조4379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폭으로 대출이 늘었다.

2조~3조원대의 평소 증가폭 보다 눈에 띄게 늘어난 최근 대출을 볼 때, 코로나19로 소비가 줄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여건이 악화했다는 해석이 따른다. 정부가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를 주문하며 은행들이 대출을 늘린 영향도 있다.

먼저 시중은행에선 4월부터 신용 1~6등급 소상공인에게 3000만원까지 연 1.5%의 금리로 신용대출을 해주고 있다. 정부가 시중금리와의 차이를 80% 지원하는 이차보전 대출 형식이다.

지난달 21일까지 5대 은행에서 실행된 소상공인 이차보전 대출액은 1조44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지난달 25일부터는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대출을 접수해 실행 중인데, 1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금리는 중신용 대출 기준 연 3~4%대 수준이다.

코로나19의 영향은 개인 신용대출로도 이어졌고, 5월 1조689억원인 늘어난 신용대출은 4월 증가액(4975억원)의 약 2배에 달했다. 신용대출은 2월 1조1925억원, 3월 2조2408억원이 각각 증가한 바 있다.

업권에선 신용대출의 급증에 대해 지속된 경기침체가 반영된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가정의 달인 5월은 일시적으로 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라 통상 신용대출이 늘어나긴 하지만, 코로나19로 가계 자금 사정이 악화해 마이너스통장 등 대출을 끌어썼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한 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자금수요가 여전하다고 볼 수 있다"며 "신용대출은 급여 생활자가 받을 확률이 높은데 대출이 많다는 건 이들이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대기업 대출 증가세는 크게 꺾여 5월 증가액의 경우 3853억원으로 3월(8조949억원), 4월(5조852억원) 대비 대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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