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하반기 건설산업, 하락세 가속화 될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동현 기자
2020-06-16 11:12:00

코로나19 여파…각종 건설지표 일제히 '하락'

정부 건설경기부양책 마련 및 민간투자심리 회복 필요

[사진=쌍용건설 제공]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이 장기화되면서 건설업 관련 선행지표의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건설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하락세가 가속화 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저유가로 인한 세계 건설시장 위축,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경기 위축 및 부동산 규제 강화에 따른 업황 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현실화가 되고 있는 모양새다.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건설업종 취업자 수는 197만900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만1000명 줄어든 수치다.

건설업종 취업자수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 2월 1만명 감소에 이어 3월 2만명, 4월 5만9000명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5월까지 4개월 만에 15만명이 감소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건설투자가 코로나19로 극도의 부진을 이어가며 취업자 수는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측한다.

이 때문에 경제 회복을 위해선 내년 사회기반시설(SOC) 예산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제 수주부문 역시 꾸준히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문별로 공공이 1조7585억원으로 전년 동월(1조8621억원)에 비해 5.6% 감소했다. 건설업종 대부분을 차지하는 민간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11조892억원보다 17.0% 줄어든 9조2036억원으로 더 큰 감소세를 나타냈다.

주택 인허가 역시 대폭 하락하며 코로나19 여파를 반영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은 3만1884가구로 전년 동기 3만5616가구 대비 10.5% 감소했다. 특히 수도권이 1만4131가구로 전년보다 35.2% 줄어들면서 전국 평균 감소폭보다 컸다. 주택 인허가 실적이 주택공급 선행지표임을 감안하면 수도권 신규 주택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경기지수 역시 역대 최악의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지난 3월 59.5를 기록해 7년 1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4월에도 전월과 비슷한 60.6을 나타냈다. 지난달에는 65.8을 기록하며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수준이다.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월별 CBSI 추이[자료=건설산업연구원]

박철한 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건설경기지수에서 나타나듯 기업들 자금 상황은 더욱 나빠졌으며 건설경기도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 공공공사에 대한 기대감으로 경기지수 상승에 가능성이 있지만 여전히 기준점보다 현저히 낮다”고 말했다.

건설업계에서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 효과 역시 미미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판 뉴딜은 크게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두 개 축으로 오는 2025년까지 76조원이 투입된다. 그러나 건설업에 대한 정책은 사실상 배제됐다는 것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한국판 뉴딜로 제시한 SOC 관련 대책으로는 건설업 하락세를 막기 역부족”이라며 “커다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추진해 적극적인 투자와 신성장동력을 함께 마련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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