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코로나發 나비효과…요동치는 전기차 배터리 순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2020-06-17 13:51:47

4월 순위 LG화학 2위…SK이노, 삼성SDI 제치고 5위 부상

코로나19 여파 따른 중국시장 반영된 일시적 현상 분석

[그래픽=아주경제DB]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국면에서 전기차 배터리업체 순위가 급격히 뒤바뀌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완성차 생산공장 셧다운 및 판매감소에 따라 국내 배터리업체들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면서다.

16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시장에서 국내 3사의 올 1~4월 누적 점유율은 △LG화학 25.5%(1위) △삼성SDI 5.6%(5위) △SK이노베이션 4.2%(7위)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4월만 떼놓고 보면 LG화학은 2위(18.2%), SK이노베이션(3.5%)이 삼성SDI(3.4%)와 역전된 5위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배터리업체들 순위가 급변한 셈이다.

LG화학은 지난 1분기 배터리시장에서 파나소닉·CATL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지만, 4월 들어 2위로 한 계단 밀려났다. 코로나19 영향을 가장 먼저 받았던 중국업체들이 빠르게 회복세를 보인 영향이다. 중국 CATL은 4월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기준 1897MWh를 기록, LG화학(988MHh)을 앞섰다. 다만 연간 누적 점유율에서는 LG화학이 여전히 1위를 지켰다.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업체 가운데 코로나19 국면에서 가장 크게 흔들렸다. 1분기 기준 4위였던 시장 점유율도 4월엔 6위로 내려 앉았다. 삼성SDI 주 고객사인 BMW 등 유럽 완성차업체가 전기차시장에서 테슬라 등에게 뒤쳐진 데다가 락다운(lockdown) 여파로 수 개월 간 판매부진을 겪은 상황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은 4월 집계에서 삼성SDI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SK이노베이션이 삼성SDI를 넘어선 것은 배터리사업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삼성SDI가 전년 동기 대비 40%가량 역성장을 기록하는 등 대다수 업체들이 크게 뒷걸음질 하는 동안 SK이노베이션은 같은 기간 2% 감소하는 데 그치면서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창저우공장 배터리가 탑재되는 베이징자동차 아크폭스 판매량이 늘면서 덕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전기차 배터리시장에서 누적 점유율과 4월 점유율 간 격차가 크게 발생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코로나19 특수성'이 반영된 일시적인 결과로 본다. 다만 이전부터 이어져온 추세가 코로나19 국면에서 극명하게 나타난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를 고객사로 확보한 LG화학과 공격적인 투자기조를 이어간 SK이노베이션의 급등세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추세"라며 "삼성SDI가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가 원통형 배터리를 위주로 생산해 LG화학·SK이노베이션과 다른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자료=SNE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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