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약해진 롯데쇼핑, '롯데온' 투자부담 이겨낼까

강지수 기자2020-06-26 14:49:51
한신평·나신평 등급 '부정적'으로 동시하향 차입금↑ 사업실적↓…재무적 부담만 증가

롯데쇼핑이 지난 4월 출범한 '롯데온(ON)' 애플리케이션. [사진=롯데쇼핑 제공]


[데일리동방]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롯데쇼핑 실적이 곤두박질치면서 출범 초기 단계에 있는 '롯데온(ON)' 투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롯데쇼핑(AA)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했다. 과거보다 순차입금이 늘어난 데다 코로나19로 사업 실적 대부분이 나빠져서다.
 
롯데쇼핑은 지난 1분기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았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76.6% 떨어진 521억원에 머물렀다. 특히 오프라인 대표 주자인 백화점 영업이익이 82.1% 급감하면서 크게 휘청였다. 영업이익률은 1.3%로 2018년 3.9%에서 2.6%포인트(p) 하락하며 1%대로 뚝 떨어졌다.
 
롯데쇼핑은 지난 2월 '2020년 운영 전략'을 통해 온라인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반면 고정비 부담이 높은 오프라인 사업은 축소하기로 했다. 전체 중 30%에 달하는 200여개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고 신규출점을 제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4월 출범한 온라인 플랫폼 롯데온은 이런 온라인 강화 전략 핵심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2018년부터 그룹 7개 유통계열사 데이터를 통합하는 등 준비 작업을 해왔다. 
 
문제는 롯데쇼핑 차입금 절대 규모가 크게 늘면서 롯데온 투자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란 점이다. 지난 1분기 기준 롯데쇼핑 순차입금은 13조원에 달한다. 차입금의존도는 49.0%다. 2018년 29.7%에서 19.3%p 증가했다. 차입금 상환능력은 과거보다 줄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대비 조정순차입금은 2017년 2.2배에서 8.3배로 뛰었다.
 
코로나19로 이익창출력이 둔화하면서 상황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지난 1분기 EBITDA는 3885억원으로 작년보다 31% 줄었다.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실적 부진은 올해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때문에 당분간은 롯데온 투자가 재무 부담으로 작용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한태일 한신평 연구원은 "롯데쇼핑이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온라인 부문이 이익창출에 이바지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면서 "비우호적 업황과 산업환경 변화로 당분간 재무부담을 크게 낮추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