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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편의점 '규모의 경제' 효과 냈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지수 기자
2020-07-03 08:30:00

코로나19 사태에도 1분기 영업이익률 상승

편의점 2000억원대 이익...출점경쟁도 완화

H&B·SSM, 출점제한·폐점 등 외형축소 예상

GS25 편의점 전경. [사진=GS리테일 제공]


GS리테일이 지난 1분기 수익성을 개선하면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직격탄을 피해갔다. 주력부문인 편의점에서 '규모의 성장'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업계 1위 편의점이라는 실탄을 갖춘 GS리테일은 당분간 외형성장 대신 수익성 제고에 주력할 예정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GS리테일 영업이익률은 4.1%로 최근 3년 사이 가장 높았다. 매출액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12.4%로 2018년 6.0%에 비해 6.4%p나 증가했다. EBITDA는 법인세와 이자·감가상각비를 차감하기 전 영업이익이다. 실질적인 현금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쓰인다.
 
1분기 영업이익률 증가에는 부동산 관련 이익 463억원과 편의점이 톡톡한 역할을 했다. 편의점 부문 영업이익률은 지난해보다 0.8%포인트(p) 증가하면서 규모의 경제 효과를 보여줬다. 지난해 11월 GS25 점포수는 1만3899개로 CU 1만3820개를 제치며 17년 만에 1위를 차지했다. 한 해 동안 늘어난 점포수는 792개에 달한다.
 
매출 규모도 매년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편의점 부문 매출액은 6조5509억원으로 2015년보다 47.37% 증가했다. 최근 4년간 편의점 평균 성장률 11.8%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1~2인과 맞벌이가구가 늘고, 가까운 거리에서 물건을 적게 사는 경향이 확산하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도 크다. 이에 맞춰 GS리테일은 자체브랜드(PB) 상품을 확대 중이다. GS네트웍스 중심으로 물류를 통합하는 등 비용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편의점으로 실탄을 마련한 GS리테일은 당분간 외형 확장 대신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편의점 점포 확대 속도도 지난해보다 늦춘다. 편의점은 2018년 4만개를 돌파하며 포화 상태에 들어섰다. 이와 달리 신규 점포 초기 비용 등으로 들어가는 설비투자비(CAPEX)는 2018년 2938억원, 지난해 2439억원으로 높아 재무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헬스앤뷰티스토어(H&B)와 기업형슈퍼마켓(SSM) 또한 새로운 점포를 열기보다는 부진한 곳을 폐점하며 외형 축소에 들어간다. 슈퍼마켓 부문은 2016년부터 꾸준히 적자를 내고 있다. 폐점 비용과 재고손실 등으로 2016년 161억원이던 영업적자는 지난해 289억원까지 증가했다. 다만 올해 1분기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4년 만에 164억원 흑자전환했다.
 
2017년 왓슨스코리아를 흡수합병해 시작한 H&B도 2018년 254억원, 지난해 159억원 적자를 냈다. 지난 1분기에도 4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때문에 슈퍼마켓과 H&B부문 적자를 편의점·호텔 부문이 상쇄하는 형태로 운영하는 실정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2388억원 가운데 편의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107.41%에 달했다. 전체 영업이익보다 편의점이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많았다는 뜻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GS리테일 무보증사채 등급을 'AA/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편의점이 업계 1위 시장지위를 확보하면서 안정적인 이익을 내고, 출점 경쟁 완화로 CAPEX 지출도 점차 줄어들 거라는 전망에서다.
 
한태일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시장 1위라는 점은 편의점 가맹사업자 확보에 긍정적"이라면서도 "입지 선정 등 한계로 출점 속도는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H&B나 SSM은 1위 업체와 격차가 크고 신규 진입도 많아 점포를 늘릴수록 적자가 나는 상황"이라면서 "코로나19나 재무 상황 등을 지켜본 뒤 외형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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