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CC업계, 정부지원 차별에 '뿔났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2020-07-03 19:32:36

기간산업안정기금, LCC 배제…'정책자금 지원중' 이유

LCC업계, "대형사도 이미 지원…기존 지원도 더뎌"

[사진=아주경제DB]

 저비용항공사(LCC)가 정부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됐다. 각사 자구노력과 정책금융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LCC업계는 기존 지원안도 대형항공사에 비해 규모가 적고 진행도 더딘 사황에서 기간산업안정기금도 배제된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3일 항공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기간산업안정기금 운용심의회에서 LCC가 배제된 것에 대해 LCC업계는 물론 전문가들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심의회는 '제6차 기간산업안정기금 운용심의회'를 갖고 기금 지원대상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만 들어갈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LCC에 대해서는 이미 정책금융을 통해 4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고 있는 데다가 추가적인 자금소요는 각 회사의 인수합병·증자 등 자구노력과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을 통한 지원이 우선적으로 검토되는 것이 바람직하는 의견이 심의회 내에서 다수 제시되면서 배제됐다.

이에 대해 LC업계 관계자는 "LCC 통틀어 4000억원 규모의 지원안도 지금까지 절반가량밖에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장기화에 따른 항공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꼭 기간산업안정기금이 아니더라도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CC업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미 국책은행으로부터 각각 1조2000억원, 1조7000억원 지원안이 나온 상황에서 기금 지원까지 검토하는 것과 대조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형항공사에게는 조단위 지원이 연이어 이어지는 반면 LCC업계 전체에 대해서는 올초 발표된 4000억원 지원안에서 여전히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허희영 항공대학교 교수는 "정부 방침은 기간산업안정기금은 대형항공사 위주로 지원하고 LCC는 기존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등 투트랙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라며 "LCC업계도 자구노력 이행에 적극 나서야 하겠지만 동시에 정부도 지급보증 대출이나 보조금 등 실질적인 유동성이 적시에 공급될 수 있도록 속도감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의회 측은 "기존 지원 프로그램 및 LCC의 추가적인 자금상황 등을 지켜보며 필요 시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심의회는 다음 주 중 자금지원 신청공고를 받고 지원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세부 지원조건도 이때 심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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