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기회의 땅 '인도' 3번째 두드린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지수 기자
2020-07-14 18:20:51

중산층 성장률·K뷰티 관심 높아...소비 잠재력↑

해외투자 부담에 영업이익률 3년 연속 역성장

코로나 덮치며 매출도 하락...'확장전략' 통할까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가 인도 시장에 진출한다. '라네즈'와 '에뛰드'에 이어 인도에 진출시키는 세 번째 브랜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인도 뷰티 유통업체 나이카(Nykaa)를 통해 설화수 윤조에센스·자음생라인·에센셜라인을 판매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델리·뭄바이 등 인도 주요 도시에 있는 일반 매장 '나이카 럭스'에서도 선보일 계획이다.
 
인도 진출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강조해온 전략 일환이다. 서 회장은 외형 성장을 위해 해외 시장을 확장하는 전략을 펼쳐 왔다. 2018년 창립기념식에서는 "2025년까지 해외 진출국을 늘려 글로벌 매출 비중을 전체 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주력 국가인 중국은 2010년 진출 이후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하며 외형 성장에 이바지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만 26.91%에 달한다. 그러나 최근 성장세가 점차 둔화하고 있다. 현지 브랜드와 경쟁이 심화하고, 오프라인 고객 감소로 고정비 부담이 커져서다. 지난해 중국 사업분야 영업이익은 1150억원으로 전년보다 21.1% 뒷걸음질쳤다.
 
서 회장이 강조한 '확장 전략'이 중국에서 인도를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인도는 구매력을 갖춘 중산층이 증가하면서 높은 소비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국가로 평가받는다. 'K-뷰티' 관심도 크다. 나이카에서 K-뷰티 브랜드 실적은 전체 판매액 중 15%에 달한다.
 
다만 확장 전략이 유효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투자비가 늘면서 영업이익이 3년 연속 역성장했다. 여기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으로 매출까지 급감했다.

아모레퍼시픽 해외 부문 실적은 2018년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해외 매출액은 2조원을 돌파한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9.7% 줄어든 1040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 성장률은 2016년 12.4%에서 2017년 10.7%, 2018년 6.4%로 매년 떨어지고 있다.

인도 또한 어려운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인도 정부가 락다운(이동제한) 조치를 내린 이후 소비 전체가 침체한 상태다. 과거 진출했던 라네즈와 에뛰드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인도에선 몇 달간 문을 닫았던 가게들이 조금씩 문을 열고 있는 상태"라면서 "올해는 눈에 띄는 실적을 내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 오프라인 매장 입점 계획을 갖고서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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