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호전된 수익성에도 부채압박 줄지 않는 한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성규 기자
2020-07-22 10:11:00

영업익 전년비 40%↑…부채비율 50%p↑

한진, "리스회계 변경에 따른 것" 해명

금융비용 급증...자산 매각 ‘버티기’ 지속

공모채 준비중…부채비율 축소가 관건

[사진=한진택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으로 택배 등 물류가 증가하면서 ㈜한진 실적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외형 성장을 위한 투자가 동반되면서 부채규모는 크게 확대됐다. 금융비용 증가는 손익구조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그간 자산매각 등을 통해 부족한 현금흐름을 보완했던 전략은 지속될 전망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는 ㈜한진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면서 택배와 항만하역 등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진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7년 216억원으로 흑자전환 후 2018년 421억원, 지난해는 90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도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확대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82.3%(2017년)에서 236.7%로 증가했다. 금융비용도 616억원에서 1102억원으로 크게 늘면서 순이익을 압박하고 있다.

향후 1년 내 도래하는 만기 회사채 규모는 13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121억원으로 차환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외환·파생상품 손익을 반영하는 Op. EBIT(Operating EBIT) 708억원, 연간 평균 800억원에 달하는 자본적지출 등을 감안하면 살림살이는 빠듯해질 전망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차입금은 1조9000억원에 달한다. 차입금의존도는 54.5%로 재무안정성은 열위한 수준이다. 지난 수년간 부동산과 지분 등 보유자산 매각이 지속되면서 재무융통성도 나빠졌다.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본적지출(CAPEX) 투자 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금흐름은 제약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대해 한진 측은 부채비율 및 차입금 증가는 리스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한다.

한진 관계자는 "2019년 새로 도입된 리스회계기준에 따라 기존 운용리스료가 부채로 인식돼 부채비율이 높아졌다"며 "항만터미널 운영법인의 터미널 임차가 수십 년간 장기로 돼있어 회계기준 변경으로 대규모 리스부채 증가를 가져온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 측은 터미널 자회사 임차료료를 제외하면 실제제 차입금은 1조30억원, 리스회계기준 변경 효과 반영 전 부채비율은 150%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진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준비중이다. 향후 차환은 물론 유동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기로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 시장에서는 우호적인 사업환경이 조성된 가운데 한진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수익성 제고에 이은 자산매각 전략을 펼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과도한 부채부담을 덜어내는 것이 관건이다. BBB급을 달고 공모시장에 도전하는 만큼 투자자 설득은 필수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최근 우량·비우량채를 막론하고 발행사가 현금흐름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투자자들이 반응하는 모습”이라며 “한진은 육상운송 등을 중심으로 하고 있어 현재 시장 반응은 크게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과도한 부채 등으로 리스크 확대 위험이 있는 만큼 금리 수준을 어디에서 결정하는지 여부에 따라 반응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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