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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이 만든 롯데의 변화]②롯데쇼핑, 기약 없는 ‘유통 공룡’ 복원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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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권 분쟁이 만든 롯데의 변화]②롯데쇼핑, 기약 없는 ‘유통 공룡’ 복원 시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성규 기자
2020-07-28 03:07:00

유통시장 경쟁 심화, ‘롯데온’ 성장 기대감↓...뚜렷한 동력 부재

신동빈 회장, 호텔·쇼핑 등기이사 사임...구조조정 이슈에서 벗어나

[사진=롯데쇼핑 제공]
 

롯데그룹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의 성장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대내외 환경 여건이 좋지 못한 탓이다. 유통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제 막 출범한 ‘롯데온’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등기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과다 겸직 지적에 따른 대응이라는 해석과 동시에 향후 구조조정 이슈에서 벗어나기 위한 포석이라는 주장도 존재한다. 신 회장은 호텔롯데 이사직도 내려놨다. 롯데쇼핑과 같은 ‘사임’이지만 그 성격이 다르다는 점이 주목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롯데쇼핑 주가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최저치를 하회해 거래되고 있다. 2017년 기업분할·합병 후 지주사 체제 출범은 기대와 달리 반전 요소로 작용하지 않았다. 중국 사드(THAAD) 보복에 이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으로 어려운 상황이 언제 끝날지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신동빈 회장은 대규모 구조조정 칼을 빼 들었다. 당초 향후 3~5년에 걸쳐 마트·슈퍼·롭스 등 매장의 총 200여개 점포를 정리하는 방안에서 올해만 120여개를 닫기로 하는 강수를 뒀다.

신성장 동력 확보를 강조하지만 뚜렷한 전략은 보이지 않는다. ‘롯데온’ 출범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온라인 유통시장에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일각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당분간 롯데쇼핑 성장에 큰 관심을 두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 것이 아니라 유통업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좋지 않은 탓이다. 이러한 의구심은 지난 3월 신동빈 회장이 롯데쇼핑 등기이사직을 사임하면서 더욱 증폭됐다. 향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받게 될 주목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신 회장은 호텔롯데 대표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하지만 롯데쇼핑과 같은 ‘사임’이면서도 그 성격이 다르다는 데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롯데쇼핑·롯데케미칼 당기순이익 추이(단위:억원)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롯데쇼핑과 호텔롯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표면적으로는 신 회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모습이다.

최근 롯데지주는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각각 보유한 롯데푸드 지분 8.91%, 4.38%를 전부 사들였다. 호텔롯데 입장에선 유동성 확보를, 롯데지주는 주요 계열사 지분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

호텔롯데 상장은 일본 롯데와 연결고리를 끊고 신동빈 회장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마지막 퍼즐이다. 앞서 신 회장은 향후 5년 내 M&A를 통해 호텔롯데를 지금의 2배 수준인 3만 객실 규모로 키우겠다고 발표했다. 롯데지주의 롯데푸드 지분 인수는 호텔 계열사들이 몸집을 불리는데 일조하는 셈이다.

신 회장은 지난해 10월 대법원으로부터 국정농단 사태 관련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호텔롯데 상장 과정에서 발행할 수 있는 사법 리스크를 ‘이사 사임’으로 차단한 셈이다. 호텔롯데와 롯데쇼핑 이사직 사임은 각각 ‘성장&상장’과 ‘책임회피’ 목적의 대조적인 단어로 표현된다.

롯데그룹이 주력하는 화학부문을 이끄는 롯데케미칼과 상장을 앞두고 있는 호텔롯데는 올해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흥행했다. 여타 계열사들이 시장 눈치를 보며 자금조달 수단을 고민하는 것과는 분명 다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최근 몇 년간 그룹 지배구조 이슈에 투자자들이 집중하고 있다”며 “신용등급과 금리, 향후 수익성 확보 로드맵 등과 함께 그룹 총수가 어느 쪽에 힘을 쏟을 것인지, 가능한 시나리오인지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통과 음식료는 국내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고 해외 진출은 쉽지 않다”며 “호텔은 반드시 상장에 성공해야 하고 화학은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 신 회장이나 투자자들의 공통된 생각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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