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기평 웨비나]"정유업체 신용도, 내년 상반기에 변화 여부 결정"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2020-07-29 17:56:46

한기평 웹세미나…"실적 회복 제한시 연내 변동 가능"

화학사업 투자, 재무구조 약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사진=에쓰오일]

 한국기업평가는 29일 진행한 웹 세미나에서 '부정적' 등급전망이 부여된 정유업체에 대해 "2분기 이후 유가 및 정제마진이 점진적이나마 회복되고 있어 올해 하반기까지 실적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현재로서는 내년 상반기 정기평가를 통해 개별 업체 신용도 변화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수범 한기평 평가2실 수석연구원은 "분기별 실적 회복이 매우 제한적이거나 더욱 악화되는 경우엔 연내 신용도 변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원유 수급추이를 비롯해 유가·정제마진 동향, 석유제품 스프레트 추이, 코로나19 진행 경과 등에 대해 업체별 영업실적과 재무구조 변동수준을 검토해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수석연구원은 정유업계의 화학사업 투자와 관련해 "기존 화학업체 대비 원가경쟁력 확보는 가능하나 기대수익 창출은 예상보다 장기화될 것"이라며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고도화·BTX 설비투자를 통한 방향족계열(벤젠·PX 등) 및 프로필렌 생산에 주력하던 정유업계는 지난 2015년 이후 경쟁적으로 올레핀계열 투자에 나서고 있다. GS칼텍스는 2조7000억원을 들여 MFC 투자를 진행, 에틸렌(70만t) 및 폴리에틸렌(50만t)을 생산하는 설비를 내년 완공할 예정이다. 에쓰오일(S-OIL)은 4조8000억원을 투자해 RUC&ODC 시설을 갖췄다. 현대오일뱅크는 롯데케미칼과 합작으로 2조7000억원을 들여 HPC 투자를 내년까지 진행 중이다.

정유업체가 사실상 정유-화학업체가 되는 것으로 오는 2022년 무렵에는 모든 정유업체가 올레핀계열 제품을 생산하게 될 전망이다.

송 수석연구원은 "다양한 원료를 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프타 원료 중심의 화학업체 대비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도 "업계 증설 확대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을 감안할 때 투자 회수기간은 장기화될 것이고 이는 정유업계 재무구조 약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기평은 내년까지 원유 공급량이 감소할 전망이지만 구조적인 수급구조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1분기 유가급락으로 미국 셰일업체 7곳이 파산하는 등 원유 생산량이 줄어들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폭이 훨씬 크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송수범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중단기적인 수급불균형이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 때까지는 정유업계 실적 회복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대응가능한 재무구조를 유지할 수 있는지가 업체별 신용도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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