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전자, 언팩 앞두고 하반기 실적 자신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범종 기자
2020-07-30 14:01:00

5G·폴더블·연결성으로 경쟁력 확보

디스플레이·반도체도 하반기 수요 낙관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수요 회복 추세에 힘입어 ‘언팩’ 이후 실적 개선을 자신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악재를 뚫고 영업이익을 올린 만큼 비대면 시대에 맞는 사용자 경험과 마케팅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2조9700억원에 영업이익 8조15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체 매출이 전분기보다 4.3%, 전년 동기보다 5.6%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6조~7조원대에 머물렀던 분기별 실적을 훨씬 웃돌았다.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PC와 데이터센터 서버 메모리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생활가전 성수기 효과도 한몫 했다. 애플이 OLED(올레드) 패널 구매량을 충족 못해 1조원대 보상금을 준 일회성 수익도 영향이 컸다.

이번 실적 발표는 팬데믹 중에 최고급 갤럭시 신제품 발표를 앞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성전자는 8월 5일 오후 11시 온라인으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에서는 △갤럭시노트20 시리즈 △갤럭시Z폴드2 △태블릿PC 갤럭시탭S7 △스마트 워치 갤럭시워치3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라이브 등 5가지 신제품이 공개된다.

코로나19 이후 스마트폰 시장은 침체기를 겪다 6월 중저가형 중심으로 회복 중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6월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1002만대로 전달보다 32.7% 올랐다. 최대 시장 인도는 1473만대로 전달보다 254.1%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6월 스마트폰 판매량 2330만대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판매량은 전달보다 40.1% 늘었다. 점유율은 21.1%다.

통신과 모바일 사업을 맡은 IM부문 2분기 영업이익은 1조9500억원으로 선방했다. 전분기 2조6500억원보다 줄었지만 전년 동기 1조5600억원보다는 올랐다. 코로나19로 스마트폰 수요가 줄었지만 온라인 중심 마케팅 효율화로 수익성을 지켜냈다. 지난해부터 중저가 제품이 성과를 내기 시작한 점도 영향을 줬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환경을 갤럭시 시리즈 재도약 기회로 본다. 이종민 무선사업부 상무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언팩을 언급하며 “연결성을 통해 편리한 생활의 변화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반기 출시될 신형 갤러시노트는 오락과 생산성, 갤럭시폴드는 폼팩터 혁신 등을 품어 풍부하고 확장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포부다.

이 상무가 이야기한 ‘연결성’은 지난해 발표에서 보여준 기기간 실시간 동기화를 가리킨다. 지난 8일 공개한 초대장에도 “소비자들의 삶에 강력한 경험을 제공할 최신 갤럭시 기기와 에코 시스템을 공개한다”고 적혀있다.
 

[사진=언팩 예고 영상 캡처]

그간 삼성의 모바일 제품은 애플에 비해 기기간 연속성이 낮다고 평가받아왔다. 개별 제품 경쟁력에 집중해온 삼성전자는 지난해 언팩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인 ‘원드라이브’를 통해 스마트폰과 랩톱 컴퓨터간 연동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삼성 갤러리 앱에 원드라이브를 적용하면 갤럭시노트10으로 찍은사진을 갤럭시북 등 PC로 확인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10을 랩톱에 유선으로 연결하면 랩톱 화면에서 문자 메시지를 바로 확인할 수도 있다.

이는 애플이 2011년 아이클라우드(iCloud)로 아이폰·아이팟터치·아이패드·맥(Mac)을 한데 묶는 연속성 서비스를 도입한지 8년 만의 추격이었다.

아이클라우드는 무선으로 사진·동영상과 문자, 전화와 이메일, 문서 작성 등을 실시간 동기화하는 기본 기능이다. 이후 출시된 애플워치와 에어팟 시리즈에도 이 기능이 적용된다. 에어팟의 아이폰-애플워치 자동 전환 기능은 올 가을부터 아이패드에도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이보다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자신하는 모습이다.
 

[자료=삼성전자 제공]

모바일과 연관성 깊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시너지도 기대된다. 반도체는 2분기 매출 18조2300억원에 영업이익 5조430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영업이익 3조9900억원보다 1조원 넘게 올랐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증가로 데이터센터와 저사양 랩톱 컴퓨터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반도체는 하반기 출시될 신형 콘솔과 고급 5G 스마트폰, 비대면 지속에 따른 PC와 서버 수요 등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분기 5나노미터 반도체 양산을 시작했고, 4나노 2세대 개발도 진행 중이다. 향후 극자외선(EUV) 기반 최첨단 제품 수요에 대비해 평택 공장에 생산라인 투자도 결정했다.

전분기 2900억원 적자였던 디스플레이도 3000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올해로 예정됐던 도쿄올림픽과 유로2020가 미뤄지면서 TV 시장이 침체했지만 모니터 판매는 늘었다. 애플의 보상금도 영향을 줬다.

하반기에는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등 5G 통신과 넓은 폴더블 화면 수요 결합이 예상된다. 이에 삼성전자는 다양한 형태의 폴더블 화면을 개발하고 있다.

가전 실적도 개선됐다. CE부문 2분기 영업이익은 7300억원으로 전분기 4500억원보다 3000억원 가까이 올랐다. 전년 동기 7100억원보다도 높다. TV는 북미와 유럽 락다운(봉쇄)으로 수요가 급감했지만 공급망 관리(SCM)에 주력했다. QLED∙초대형∙라이프스타일 TV 등 프리미엄 제품으로 업계 1위 자리도 유지했다.

생활가전도 수요가 줄었지만 그랑데AI와 비스포크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과 에어컨 판매로 실적이 개선됐다. 비대면에 맞춰 소비자 스스로 설치할 수 있는 가이드를 제공하며 온라인 판매량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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