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채ㆍ장기물 수요 확인한 포스코에너지 회사채 발행

이성규 기자2020-07-30 16:44:55
7년물도 2배 이상 몰려…이자수익 확보위해 눈독 A급 이하, 정부 지원에 발행물량 증가ㆍ수요 감소 시장, 우량채 집중…A급 금리 스프레드 축소 어려워

[사진=포스코에너지 홈페이지]

[데일리동방] 포스코에너지가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우량등급 보유, 에너지 안정적 수요와 동시에 전체 채권 발행규모 감소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장기물 수요를 확인하면서 우량등급 위주 금리 스프레드가 축소될 전망이다.

반면 비우량채(A급 이하)는 각종 정부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금리 스프레드 축소를 예단하기 어렵다. 우량채와 비우량채간 간극이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에너지는 전일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총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트랜치(tranche) 별로 보면 3년물은 500억원 발행에 5400억원, 5년물 700억원 모집에 4000억원, 7년물 300억원 발행에 800억원이 각각 몰렸다. 3년물은 물론 5년물 이상 중장기물에 대거 자금이 몰렸다는 점이 주목된다.

채권운용역들은 최근 캐리(이자수익) 확보에 고민이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수익성 제고가 어려운 탓이다. 비우량채 중에서도 실적이 개선되거나 우량채 내에서도 장기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AA-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우량등급을 등에 업고 상대적으로 안정적 수요를 보이는 에너지 사업이 흥행을 이끈 요인으로 풀이된다. 통상 실적 발표를 앞두고 채권 발행이 뜸하다는 점도 수요를 끌어 모으는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기조가 비우량채로 확산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비우량등급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매입기구인 기업유동성지원기구는 미매각물을 위주로 매수한다. 차환물의 50%를 인수하는 채권안정펀드와는 성격이 다르다. 정부 지원은 A급 회사채 발행을 이끄는 요인이다. 다만 발행물량이 늘수록 상대적 수요는 감소한다는 점이 우려된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크레딧 시장 불안으로 스프레드가 확대될 때 거래량이 적은 A급은 AA급 대비 확대 폭이 작았다”며 “반면 발행시장은 시장 불안을 반영하면서 A급 스프레드가 AA급 대비 2배 이상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는 “AA와 A등급간 스프레스드는 최근 AA등급 위주 축소로 확대 중”이라며 "우량채 위주 강세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