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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 심화되는 부채압박에 IPO 카드 만지작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성규 기자
2020-07-31 15:19:38

대주주 호텔롯데 상장 위한 정지작업

IPO시 자본비율ㆍ호텔롯데 기업 가치 상승

공모 회사채 발행 부담에 500억 CP 발행

[사진=롯데렌탈]

롯데렌탈이 업계 경쟁심화로 수익성은 낮아지는 반면 부채 규모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자본 확충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거론되는 가운데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상장에 성공하면 부채 부담이 낮아지는 동시에 최근 롯데렌탈 지분을 확대한 호텔롯데 기업가치도 높아지게 된다. 그룹 지배구조개편 핵심인 호텔롯데 상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AA-, 부정적)은 3년물 500억원 규모 기업어음(CP)을 발행한다. 금리는 2.33%를 제시했다. 롯데렌탈 3년 만기 개별민평금리(2.13%)에 0.2%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이다. 부정적 등급전망이 달린 만큼 공모 회사채 발행은 부담인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렌탈 신용도가 흔들리는 가장 큰 이유는 부채다. 자기자본비율, 레버리지배율 등 자본과 부채 적정성을 판단하는 지표는 점차 악화되고 있다. 업계 경쟁심화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하면서 총자산이익률(ROA)은 지난 2014년 1.7%에서 작년에는 0.6%로 급락했다. 지난 5년 평균 14.1%에 달하는 매출액 증가율도 재무안정성에 큰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 차량 등록대수 기준 롯데렌탈 렌터카 시장점유율은 22.7%로 업계 1위다. SK네트웍스가 SK렌터카(AJ렌터카)를 인수하면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경쟁이 본격 심화되면서 롯데렌탈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렌탈 사업이 주력인 만큼 해당 자산 회수가 가능해 자산부실화 가능성은 낮다. 성장을 위한 렌탈자산 투자 확대롤 통한 몸집 불리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낮은 수익성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자본 확충 방안도 꾸준히 병행해야 한다. 자본 확충 방안 일환으로 기업공개(IPO)도 검토중이다.

한편 호텔롯데는 지난 5월 재무적투자자(FI)들로부터 롯데렌탈 지분을 매입했다. 지분율은 종전 25.7%에서 42.4%로 확대됐다.

롯데렌탈이 경쟁 심화와 부채 압박이 반복되는 상황 속에서도 재무안정성 대신 외형확대를 택한 이유로는 호텔롯데가 지목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입지 더욱 공고히하면서 ‘일본 롯데’ 꼬리표를 떼기 위한 방법이 호텔롯데 상장이기 때문이다. 롯데렌탈이 IPO 성공하면 자본비율이 높아지는 동시에 호텔롯데 기업가치도 높아지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한 신평사 관계자는 “당분간 동종업계 출혈경쟁 등이 수익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현 상황을 감안하면 부정적 등급전망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본적정성이 등급 트리거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향후 자본 확충 방안 여부에 따라 신용도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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