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명동시장 톺아보기] 반복되는 안전사고, CEO 일터라도 그냥 둘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성욱 기자
2020-08-03 03:07:00

사고 유발 열악한 환경・부주의, 경영자 책임

인명 중시 없는 경영자 기강 해이 문제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신상필벌 명확해야

[그래픽=조하은 기자]

우리나라 대표적 기업자금시장인 명동은 최근 들어 단순히 어음할인을 넘어 새로운 기업평가 분야인 ESG(환경・사회가치・지배구조) 평가까지 반영해 기업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경영상 각종 리스크는 물론 ESG 평가는 선진 경영평가에서 중요한 평가사항이고 실제로 자금시장에서는 기업신용도평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명동시장 톺아보기를 통해 매주 업종・기업 또는 이슈에 대해 시장의 평가와 자금시장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지난 4월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대형 화재사고가 발생해 38명의 고귀한 인명이 희생됐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달에도 용인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5명이 사망했다.

정부에 따르면 2008~2019년 건설현장 화재 사망사고는 109건에 182명이 사망했다. 건설현장 화재사고만 이 정도라면 일반 산재사고와 우리나라 산업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산재사고의 규모는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사실 사고는 누구도 원하지 않는다. 사고의 원인은 여러 가지이겠지만 열악한 작업환경이나 부주의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열악한 작업환경이나 부주의는 근본적으로 기업경영자에게 책임이 있다.

사고의 위험에 노출된 작업환경은 너무나 많다. 건설현장의 경우 공기단축, 비용 절감 등 경제적 이유로 안전을 무시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2019년 업무상 사망사고 통계의 절반은 건설업이다. 건물을 만들고 주택을 짓고 다리와 도로를 개통하는 이유는 인간을 위한 공사들이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인명을 경시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부주의도 경영자의 책임이 있는 부분이다. 경영자가 산업재해와 사고 예방에 관심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람을 중요시하는 경영마인드 부족도 큰 원인이다. 만일 경영자가 확실한 마인드로 경영을 했다고 하면 현장에서 형식적으로 안전교육하고 안전조치를 하지 않을 것이다. 관리책임자들이 오히려 책임감을 가지고 조치를 했을 것이다.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면 인사고과에 우대하고 포상을 하고, 사고 발생 시 관리책임을 철저하게 묻는 신상필벌이 있다면 아마도 사고는 많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반복적으로 사고가 발생하는 기업은 더욱더 경영자에게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 지난주에도 A사 삼척공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몇 달 전에 비슷한 사고가 나서 언론에 주목을 받았던 기업이다. 당시에도 사고처리가 문제로 지적됐지만 흐지부지됐다. 결국 같은 유형의 사고가 또 발생했다. 같은 문제가 반복된다는 것은 경영자가 인명을 중시하는 경영관이 부족하다고 판단하지 않을 수 없다. 근로자도 주의가 필요하지만 근로자들이 안전의식을 가지도록 끊임없이 교육을 반복하고 주지시켜야 하는 것이 경영자의 의무다.

중앙인터빌 관계자는 “ESG 경영 차원에서도 경영자의 자각이 요구되고 기업평가에서는 낙제점일 수밖에 없다”며 “ESG 평가에서도 이제는 기업에서 일어나는 산업재해에 대해서 엄격하게 반영돼야 한다. 사람보다 더 중요한 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제공=중앙인터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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