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中 대홍수'로 석유 수요 급감…공급과잉 휘발유값 원유값보다 낮아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2020-08-04 14:57:36

락다운 해제에도 휘발유 제품마진 배럴당 -0.11달러 기록

중국 내 석유제품 재고 늘어 아시아 역내 수출물량 급증

[사진=아주경제DB]

전세계 국가의 락다운 해제 조치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던 휘발유 마진이 다시 마이너스대로 떨어졌다.

4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휘발유 제품마진은 전날 기준 배럴당 -0.1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두바이유는 배럴당 42.51달러를 기록한 반면, 국제휘발유가격은 배럴당 42.4달러로 원유가격을 밑돌았다. 정제과정을 거쳐 생산된 휘발유값이 원유값보다 낮아진 것은 올 6월 초 이후 두 달 만이다.

앞서 휘발유 제품마진은 주요국 락다운 해제 영향으로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 6월 평균 휴발유 마진은 배럴당 2달러를, 7월 평균은 1.5달러를 기록한 후 다시 마이너스 늪에 빠졌다.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가 판매하는 석유제품 가운데 휘발유 비중은 14%대에 달한다.

휘발유 마진이 다시 약세로 돌아선 것은 최근 중국 대홍수 여파로 시장에 석유 제품 공급이 과잉 현상을 보일 것이란 전망 때문으로 분석된다. 80년 만의 대홍수로 중국 내수수요가 위축되면서 중국 내 석유제품 재고가 늘어나 아시아 역내 수출물량으로 쏟아질 것이란 우려가 높아진 것이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아시아 최대 석유소비국인 중국에서 홍수가 발생해 중국내 내수 수요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석유제품 공급잉여 우려가 커져 휘발유 마진 약세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 영향에 따른 수요위축도 현재 진행형이다. 업계 관계자는 “근본적인 문제는 석유제품의 수요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며 “연중 휘발유 수요가 가장 높은 드라이빙 시즌임에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소비가 크게 줄어 드라이빙 시즌 자체가 성립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휘발유를 포함한 복합정제마진도 7월 마지막주 기준 배럴당 -0.1달러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마이너스대를 맴돌고 있다. 일각에서는 각국 경제봉쇄가 완화되면서 올해 3분기부터 정제마진이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하지만 여전히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어 올 하반기에도 업황을 낙관적으로 보긴 어렵다는 시각에 무게가 실린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NH투자증권
하나금융그룹
미래에셋
KB희망부자
kb_지점안내
국민은행
kb금융그룹
신한라이프
KB희망부자
KB희망부자
한화손해보험
신한금융
경남은행
KB증권
스마일게이트
신한은행
미래에셋자산운용
여신금융협회
주안파크자이
우리은행
넷마블
대원제약
기업은행
보령
메리츠증권
한화손해보험
대한통운
하나증권
DB
KB금융그룹
신한금융지주
하이닉스
부영그룹
다음
이전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