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언팩 D-1] 세계가 주목하는 초격차 무대 임박…삼성 갤럭시 5총사 출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범종 기자
2020-08-04 16:20:54

연결성 강조한 '강력한 경험'과 '에코 시스템' 강조

매해 거듭하며 다양한 연출력 과시…볼거리 제공

2월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현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초격차 쇼’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삼성 모바일 기술의 결정체 ‘갤럭시’ 시리즈는 성능과 외관만큼이나 남다른 소개 방식으로 주목받아왔다. 온라인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 역시 다채로운 연출로 전세계 이목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5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언팩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예고편 동영상으로 이미 알려졌듯 이번 행사에서는 △갤럭시노트20 시리즈 △갤럭시Z 폴드2 △태블릿PC 갤럭시탭S7 △스마트 워치 갤럭시워치3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라이브 등 5가지 신제품이 공개될 예정이다.

세계 시장에서 갤럭시 브랜드의 위상은 독보적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세계 점유율 20%로 1위를 유지했다. 화웨이가 17%, 애플이 14%로 뒤를 이었다. 스마트폰 시장을 연 애플과 ‘패스트 팔로워’ 삼성전자의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발표는 애플이 6월 온라인으로 진행한 WWDC(세계개발자회의) 이후 열리는 만큼 두 회사 행사를 비교하는 재미도 크다.

전세계가 주목하는 언팩의 출발은 애플 행사의 차용이었다. 2007년 1월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CEO가 무대에서 아이폰을 꺼내들자 디지털 산업 전반이 요동쳤다. 밀려드는 변화의 파도에 노키아와 블랙베리가 휘둘리는 동안, 삼성전자 역시 변신을 모색했다. 2008년 대항마 ‘옴니아’를 내놓았지만 결과는 참패였다. 딱딱한 조작감과 버그는 지금도 삼성의 불편한 과거사로 남아있다.

재기를 노린 삼성전자는 2010년 3월 미국에서 열린 통신전시회 CTIA에 간판 하나를 내걸었다. 제목은 ‘삼성 모바일 언팩.’ 신종균 당시 무선사업본부장(사장)은 첫 번째 갤럭시S를 자랑스럽게 꺼내들었다. 조작이 불편한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운영체제를 구글 안드로이드로 바꿨고 한 박자 늦은 화면 반응성도 개선했다. 이후 갤럭시는 시리즈를 거듭하며 아이폰과 양강구도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두 회사는 매년 비슷한 시기에 경쟁작을 내놓으며 서로를 견제해왔다.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봄에 갤럭시S를, 그해 가을에는 노트를 발표했다. 애플 역시 봄에는 아이패드, 가을에는 아이폰을 소개하며 대중의 눈을 사로잡았다. 최고 경영자가 무대에서 직접 신제품을 꺼내 시연하는 방식도 닮았다.

삼성은 언팩에서 다양한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있었다. 2013년 갤럭시 S4 발표회는 뮤지컬 형식으로 꾸며졌다. 배우들이 기능을 읊으며 제품을 들면 삼성전자 관계자가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일었고 무대에서 뮤지컬 형태의 언팩은 사라졌다.
 

[사진=갤럭시 언팩 예고 영상 캡처]

언팩은 초격차 기술력의 시연장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노트 시리즈에 스타일러스를 넣어 패블릿(폰+태블릿) 시장을 열고, 아이폰보다 먼저 방수 기능을 넣었다.

지난해에는 5G를 갖춘 폴더블 ‘갤럭시 폴드’로 스마트폰 시대 2막을 열었다. 올해 2월 미국에서 열린 언팩 행사에서는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본부장(사장)이 중계 카메라의 정체가 갤럭시S20임을 밝히는 ‘반전’을 연출하기도 했다.

무대를 온라인으로 옮긴 이번 발표에서 주목할 부분은 ‘제품 간 연결성’의 연출 기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가을 노트10 발표 당시 단말기 간 실시간 동기화 서비스를 발표했다. 애플이 2011년 시작한 아이클라우드(iCloud)처럼 자사 단말기 간에 정보를 실시간 동기화 한다는 내용이다.

당시 삼성전자 기기의 연결성은 애플보다 낮은 단계로 시작됐다. 애플은 아이폰의 문자 메시지를 맥(Mac)과 아이패드 등 다른 기기에서 무선으로 채팅하듯 주고받는 서비스를 제공했었다. 그해에는 아이폰에서 복사한 사진과 글을 맥에 붙여 넣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그에 반해 노트10의 문자 메시지를 노트북 화면에서 확인하려면 유선으로 연결해야 했다.

하지만 올해 삼성전자는 ‘기대 이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달 8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언팩 초대장에는 ‘강력한 경험’과 함께 ‘에코 시스템’이 적시됐다. 이종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언팩을 언급하고 “연결성을 통해 편리한 생활의 변화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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