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살 찌는 카카오, 수척해진 다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범종 기자
2020-08-06 18:22:59

신사업 개척에 바쁜 카카오

포털 매출, 카톡 절반으로 ‘뚝’

[사진=카카오 제공]

사상 최고 실적을 낸 카카오에서 다음(daum)만 이렇다 할 주목을 못 받았다. 광고 외에 별다른 사업 계획도 없어, 쪼그라든 포털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는 올해 2분기 매출 9529억원에 영업이익 978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30%, 142%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각각10%, 11% 올랐다.

카카오 매출은 플랫폼과 콘텐츠 부문으로 나뉜다. 플랫폼 매출은 카카오톡(톡비즈), 포털 다음(포털비즈)과 신사업으로 구성된다. 콘텐츠는 게임과 뮤직, 유료 콘텐츠와 엔터테인먼트 사업(카카오M) 등을 반영한다.

지난 1년간 추이를 보면 플랫폼 매출이 콘텐츠를 앞서고, 플랫폼 안에서 톡비즈가 포털비즈를 추월했다. 지난해 2분기 플랫폼과 콘텐츠 매출 비중은 45%대 55%였다. 하지만 이번 분기 비중은 52%대 48%로 역전됐다.

플랫폼 내 톡비즈와 포털비즈 비중은 차이가 더 크다. 같은 기간 42%대 43%로 비등하던 두 사업은 이번 분기 24%대 50%로 차이가 두 배 벌어졌다. 모빌리티와 페이 등 신사업 비중은 26%로 포털 비즈를 처음 앞질렀다.

이런 경향은 다음의 매출 성장세 하락에도 나타난다. 톡비즈가 전년 동기보다 79%, 전분기보다 11% 성장한 반면, 포털비즈는 같은 기간 -14%와 1% 성장세를 보였다. 신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49%에 전분기 대비 26%로 가파르게 치고 올라왔다.

카카오는 기존 카카오톡 내 배너 광고인 ‘톡보드’를 포털 다음과 카카오 페이지 등에 확대한다. 이름도 ‘카카오 비즈보드’로 바꾼다. 이 외에 구체적인 포털 다음 발전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다.

이날 카카오는 모빌리티 매출 성장세와 카카오페이 금융 서비스 확대, 유료 콘텐츠 매출 상승을 강조했다. 카카오재팬 만화 서비스 픽코마 거래액은 전년 대비 약 2.5배 늘었다. 게임도 지난해 출시한 ‘달빛조각사’ 등 모바일 매출로 전분기보다 11% 성장했다.

카카오가 다음을 완전히 내버려둔 건 아니다. 회사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다음 검색 데이터를 활용한 ‘카카오 데이터 트렌드’ 서비스를 내놨다. 통합검색어 정보 기준을 사용 기기와 성별, 연령, 지역 등으로 나눠 살펴 볼 수 있다.

하지만 PC 기준 검색 점유율이 3월 기준 15%로 네이버(73.31%)보다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카카오는 향후 그룹 내 다양한 데이터를 추가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발표로 다음 혼자서는 빅데이터 서비스를 이끌기 어렵다는 사실만 재확인됐다.

카카오는 당분간 모빌리티와 페이 등 모바일 기반 신사업에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고, 캐릭터 전문 자회사 카카오IX의 IP(지적재산권) 라이선스 부문은 카카오로 합병한다. 리테일 부문은 카카오커머스로 합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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