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권 전세대출 '들썩'…하반기도 증가세 이어질듯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0-08-10 11:29:43

정부규제 수위 높아져도 전세대출 가파른 증가세

전월 잔액 94조원대…올해 100조원 넘을지 주목

업권 "매매-전세 동반 가격상승 지속여부 관건"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제공]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잇따라 나오면서 전세자금대출에 대한 제한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은행권의 관련 대출이 들썩이고 있다.

업권은 주택 매매와 전세 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상황에서 전세자금대출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임대차 3법(전월세 신고제·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의 시행이 향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7월 말 현재 전세자금대출 총잔액은 94조556억원으로 전월(92조355억원) 보다 2조201억원 늘었다.

전월 대비 증가폭은 올해 2월의 경우 2조7034억원으로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16년 이후 가장 컸고, 3월 2조2015억원→4월 2조135억원→5월 1조4615억원으로 줄어들다 6월 들어 1조7363억원으로 반등했다.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 중 전세대출을 제한하는 조치가 한달 전부터 적용되는 가운데 전세자금대출은 7월부터 또 다시 급증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규제 지역 내 시세 3억원 초과의 아파트를 사면 기존 전세대출을 갚도록 하고, 시세 9억원이 넘는 주택 보유자에게 전세대출 보증을 제한하도록 규제했다.

특히 7월은 장마와 휴가가 집중된 대표적인 이사 비수기로 비교적 한가했던 기존 모습과 달리 전세 쏠림 현상은 꺾이지 않는 양상이다. 이런 흐름은 전세가격 상승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따른다.

최근 전국의 주택 전세가격은 꾸준히 오르는 추세로 7월은 전달 보다 0.44% 올랐고, 같은 기간 서울의 전세값은 0.68% 올랐다. 서울은 다른 지역보다 공급 부족이 심화하면서 매매가와 전세가격의 동반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은행들은 이런 가격 상승효과에 힘입어 전세대출수요가 하반기에도 쏠릴 것으로 예상한다. 또 전세대출 대부분은 보증서 담보 대출이라 리스크 부담이 거의 없고 거액 여신을 취급하므로 은행의 여신총량 증가에 유리하다는 게 공통된 설명이다.

전세대출수요가 현재처럼 지속될 거란 전제에서 주요 은행의 올해 전세대출 잔액은 100조원을 가뿐히 넘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사 성수기인 가을철을 맞아 임대차 계약갱신이 맞물린다면 대출수요 증가세가 꺾일 수 있다는 의견도 따른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전세대출은 보증서담보이기 때문에 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서울보증 등이 100% 보증함에 따라 리스크가 적다"며 "정부 규제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 매매와 전세 모두 가격이 오르고 있어 임대차 3법 시행 전후로 풀린 임대 물건에 대한 계약이 빠르게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임대차 3법에 따라 전세에서 월세로 갈아타는 사례가 늘 수 있다"며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기존 임대차 계약갱신이 이뤄지는 '전세보증금 상향 5% 제한'으로 전세자금대출 증가폭은 점차 둔화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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