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親 트럼프 인사 "SK이노 불법취업 전면 수사" 요구…배터리 소송전 악영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2020-08-21 10:18:58

親 트럼프 인사 더그 콜린스 의원, ICE에 수사 촉구 서한 보내

코로나로 노동력 부족에 韓 근로자 불법 고용…5월 CBP에 적발

SK이노, 미국 내 사회적 지탄…LG화학과 소송전에 영향 미칠 듯

SK배터리아메리카 생산공장 조감도.[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배터리아메리카(SKBA)의 조지아주 공사 건설 현장에서 불거지고 있는 한국인 근로자 불법 취업과 관련해 미 연방 이민당국이 전면 조사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LG화학과 배터리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불법 취업 논란까지 겹치면서 소송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일 미국 폭스뉴스의 지역 네트워크인 폭스5 애틀랜타에 따르면 더그 콜린스 연방 하원의원은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과 세관국경보호국(CBP)에 공식 서한을 보내 "조지아주 건설 노동자들 모임인 유니언 72가 SK이노베이션 공사 현장의 불법행위로 공사 참여를 원천적으로 봉쇄당했다"며 "SK이노베이션 공사와 관련된 한국인들의 불법적인 입국과 취업을 전면적으로 수사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더그 콜린스 의원원은 '트럼프 지킴이'로 불리는 대표적 친 트럼프 인사다.

유니언 72는 조지아주 건설노동자 조직으로 냉난방기술자와 파이프공, 배관공 등을 대변하는 이익단체다. 콜린스 의원이 대변한 유니언 72는 그의 지역구에 소속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콜린스 의원 주장은 한국인 근로자들이 정식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않고 비자면제프로그램인 전자여행허가제(ESTA)로 입국해 불법적으로 일하고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콜린스 의원은 지난 5월 한국인 근로자 33명이 ESTA를 이용해 미국에 입국하려다 애틀랜타공항에서 추방된 사건도 언급했다. 이들은 SKBA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기 위해 입국을 시도했고, 미국 현지 2·3차 협력업체가 한국인 근로자들을 불법으로 파견받으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콜린스 의원은 "CBP는 당시 이 사건을 일회성이 아니라 더 큰 한국인 불법 취업 계획의 일부로 판단했다"며 전면조사를 거듭 강조했다.
 

더그 콜린스 연방 하원의원이 ICE에 보낸 서한.[사진=폭스5 애틀랜타]

현지 한인사회에 따르면 조지아주 인근 한국 대기업의 협력업체들은 모자란 일손을 보충하기 위해 계속해서 불법 고용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실업 급여를 받게 된 미국 근로자들이 공장에 출근하지 않으면서 협력업체들이 노동력 부족을 메우기 위해 한국에서 근로자를 파견받으려 한다는 것이다.

콜린스 의원은 "지난 5월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불법적으로 입국하려다 국경세관국(CBP)에 적발된 한국인 노동자들의 사건은 한국기업의 건설현장에 벌어지고 있는 조직적인 불법취업 범죄의 일부분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콜린스 의원은 폭스5와의 인터뷰에서 "조지아주에 투자를 했다고 해서 좋은 기업이 아니며 미국 노동자를 보호하는 법률을 따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SK이노베이션 조지아주 공장은 600개가 넘는 일자리 창출을 약속하고 그 댓사로 조지아주정부로부터 3억달러 정도의 인센티브 패키지를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SK이노베이션과 배터리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LG화학도 불법 입국과 함께 배터리 소송 관련 증거 인멸 정황 등을 언급하며 SK이노베이션의 신뢰성을 지적하는 의견서를 소송과정에서 지난 5월 제출한 바 있다.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진행 중인 만큼 SK이노베이션 불법 취업 논란인 ICE 수사로 이어질 경우에는 소송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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