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지지부진한 공모리츠, 물류리츠로 반등 노린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동현 기자
2020-09-01 14:56:54

올해 상장한 리츠 줄줄이 흥행실패…공모청약 미달도 발생

물류센터 리츠 대신케이리츠물류1호 14대 1로 분위기 반등

상장 추진 리츠 역시 물류센터 기초자산으로 편입 진행

쿠팡 물류센터 전경.[사진=쿠팡 제공]

최근 공모리츠(부동산투자회사·REITs) 인기가 시들해진 가운데 물류센터를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리츠의 인기는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센터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이후 가치가 높아진 데 반해 공급이 적어 희소가치가 부각되면서 이를 자산으로 확보한 리츠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일반투자자 공모청약을 진행한 물류센터 기반 대신케이리츠물류1호는 경쟁률 14.05대1을 기록해 올해 공모리츠 중 가장 높은 경쟁률 기록했다.

지난해 큰 인기를 모았던 공모리츠는 올 들어서는 정반대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최초 해외 오피스빌딩 공모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는 공모청약에서 0.23대 1로 미달됐다.

정비사업연계형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사업인 인천 부평더샵 3578가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이지스레지던스리츠 역시 2.6대 1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 밖에 광교센트럴푸르지오시티 상업시설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맵스 역시 9대 1로 한자릿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하반기 최대어로 평가받던 아시아 최초 주유소 자산을 편입한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도 일반투자자 공모 당시 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고, 상장 첫날인 지난달 31일 공모가(5000원)를 하회한 채 4640원에 장을 마쳤다. 

이러한 와중에 대신케이리츠물류1호리츠가 비교적 높은 관심을 보인 것은 여타 리츠와 달리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물류센터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언택트)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덩달아 가치가 높아진 자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배달 및 배송서비스가 확산되면서 물건을 대량으로 보관할 물류창고 확보가 시급한 가운데 임차수요가 몰리면서 희소가치가 부각된 것이다.

글로벌종합부동산서비스회사인 JLL(존스랑라살)코리아에 따르면 2분기 수도권 A급 물류센터의 공실률은 1분기 10.3%보다 2.4%포인트 낮아진 7.9%를 나타냈다.

물류센터 공급이 늘어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점도 가치가 높아진 결정적인 이유다. 현행법상 물류센터 건립은 지자체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지자체들은 아직까지 물류시설을 혐오시설로 분류해 인가를 꺼려하는 추세다. 게다가 물류센터를 건립할 만한 대규모 부지를 확보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언택트 시장 성장을 반영해 물류센터 등 전방자산을 편입한 리츠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상장을 추진하는 리츠들이 기초자산에 물류센터를 추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 하반기로 예정됐던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상장을 미루고 기존 서울 문래동 사무용빌딩과 상업시설 외에 일본 가나가와현에 위치한 아마존 물류센터를 자산에 편입시켰다.

이에스알켄달스퀘어리츠 역시 서울과 경기 등에 소재한 물류센터 8개를 편입해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영업인가를 승인받았다.

리츠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해외에서도 데이터센터, e커머스 물류센터, 통신 인프라 등 전방자산을 편입한 리츠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국내의 경우 편입한 자산이 대부분 공실 우려가 있는 오피스가 대부분이나 향후 상장 예정된 리츠는 물류센터 등을 자산에 편입할 예정이어서 흥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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