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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세븐, 글로벌로지스 물류위탁…수익성은 '글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지수 기자
2020-09-01 17:37:58

2014년부터 영업이익률 1%대로 하락...지난해 1412억 물류비용 지급

코리아세븐 편의점 '세븐일레븐' 점포 전경. [사진=코리아세븐 제공]

 
코리아세븐이 롯데그룹 계열회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에 물류를 위탁하면서 '계열사 시너지'를 꾀하고 있지만, 수익성 개선에 걸림돌이 되는 것 아니냐는 회의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다. 

수년째 영업이익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코리아세븐이 롯데글로벌로지스에 매년 1000억원에 달하는 물류 비용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브랜드 로열티와 물류비용 등 사업구조 개편 없이 실적 반등을 이끌어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자체 물류 시스템이 없는 코리아세븐은 같은 롯데지주 계열사인 통합 물류회사 롯데글로벌로지스(前 롯데로지스틱스)에 편의점 물류를 위탁하면서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롯데글로벌로지스에 지급한 수수료는 665억원이다.
 
반면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은 지분 100% 자회사를 설립해 물류 용역을 내재화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BGF로지스와 그 종속기업 씨펙스로지스틱, GS리테일은 GS네트웍스를 보유하고 있다. BGF로지스는 전국 14곳에, GS네트웍스는 8곳에 있는 물류센터를 거점으로 두고 전국 편의점에 물류를 공급하고 있다. 

편의점업계가 물류회사를 자회사로 두면서 일원화하는 이유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편의점산업에 물류는 필수적인 요소"라면서 "자회사가 초기비용을 뛰어넘는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 경우 가장 안정적인 구조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반면 코리아세븐은 경쟁사보다 규모가 작아 물류설비 투자에 드는 비용이 실제 비용 절감 효과보다 클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계열구조간 시너지가 발생하는지 여부에 관해 회의적인 시선을 보낸다. 코리아세븐은 지난 2018년에는 710억원, 지난해는 1412억원을 롯데글로벌로지스에 수수료로 지급했다. 

매출규모가 크지 않은데다 기업공개(IPO)를 위해 영업이익률 개선 과제를 안고 있는 세븐일레븐에게는 적지 않은 금액인 셈이다.
 
코리아세븐 영업이익률은 2014년부터 줄곧 1%대에 머무르고 있다. 심지어 지난 1분기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점당 매출이 감소하면서 -0.9%까지 악화했다.

로열티도 상당하다. 코리아세븐은 미국 세븐일레븐 본사와 상표 및 운영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매년 순매출의 0.6%를 기술사용료로 지급하고 있다. 매년 수수료 규모가 200억원대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272억6200만원을 냈다. 고정비용인 물류비와 수수료만 합쳐도 1685억4100만원에 달한다. 코리아세븐의 한해 영업이익의 4배 가까운 금액이다.

한 신용평가사 연구원은 "그룹 전체 관점에서는 계열사 내부에 있는 물류회사에게 외주를 주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지만, 코리아세븐이 롯데글로벌로직스에 지급하는 고정 비용이 높아 물류 측면에서 계열사 간 시너지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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