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간편식' 컵밥, 열량 낮고 나트륨 높아…영양 불균형 우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지수 기자
2020-09-02 16:45:10

13개 컵밥 제품, 하루치 열량 평균 21.7%, 나트륨 50.3%.. "라면과 섭취하면 안돼"

시중에 판매되는 컵밥 13종 대부분이 열량이 낮고 나트륨 함량이 높아 한 끼 식사로는 영양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으로 간편식인 컵밥 소비량이 크게 늘고 있지만, 일부 제품들은 한끼 식사로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적으로 열량이 낮고 나트륨 함량이 높았고, 영양 표시와 실제 함량이 차이를 보인 제품도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2일 시중에 판매되는 컵밥 13종(제육 덮밥류 8종·육개장 국밥류 5종)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함량과 안전성·표시 적합성 등을 시험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결과 이들 제품 평균 열량은 하루 에너지 섭취 참고량(2000kcal) 21.7%에 그쳐 한 끼 식사를 대신하기에는 낮았지만, 나트륨은 1일 기준치(2000mg) 50.3%로 영양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13개 컵밥 중 가장 열량이 높은 제품은 625kcal인 더빱 '제육컵밥'이었다. SPC삼립 '육개장국밥'은 나트륨 함량이 1532mg으로 가장 높았다. 이마트 '육개장컵국밥' 제품의 칼로리와 나트륨은 313kcal, 1043mg으로 가장 낮았다.

소비자원은 "컵밥으로 식사를 대체할 경우 우유·달걀·바나나 등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식품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면서 "라면과 컵라면을 함께 먹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사진=인터넷]

제품을 구성하는 원재료 종류와 함량도 컵밥마다 달랐다. 제육덮밥류에서는 아모제 '매콤삼겹덮밥' 쇠고기 함유량이 72g로 가장 많았다. CJ제일제당 '철판제육덮밥'과 아워홈 '제육김치덮밥'은 각각 25g로 가장 적었다.
 
육개장국밥류에서는 코리아세븐 '육개장국밥' 쇠고기 양이 36g으로 가장 많았고, CJ제일제당 '육개장국밥'과 이마트 '육개장컵국밥' 제품은 쇠고기 건더기 없이 쇠고기 양지육수·추출베이스와 비프맛후레이크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류 함량은 제품별로 최대 12배까지 차이가 났다. 제육덮밥 중에서는 CJ제일제당 '철판제육덮밥'이 100g당 1.2mg으로 가장 높았고 아워홈 '제육김치덮밥'이 0.1mg으로 가장 낮았다. 육개장국밥은 100g당 함량이 0.3mg으로 모든 제품에서 동일했다.
 
일부 제품은 영양성분과 주의표시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모제 '매콤삼겹덮밥'은 당류를 실제 함량인 17g보다 낮은 10g으로 표시했다.

롯데쇼핑 '매콤제육덮밥'과 로그온커머스 '제육불고기밥', 더빵 '제육컵밥', SPC삼립 '육개장국밥' 등 4개 제품은 용기 표면 온도가 최대 94℃까지 상승한다는 안전 주의표시가 미흡해 개선이 필요했다.
 
제품 가격은 냉동제품 가격이 상온제품보다 높았다. 냉동제품 중에서는 롯데푸드 '김치제육덮밥'이 4400원으로 가장 비쌌고, 상온제품 중에서는 오뚜기 '제육덮밥'과 '얼큰쇠고기전골밥'이 208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안전성은 전 제품에서 문제가 없었다.
 
한국소비자원은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식품 안전성과 품질비교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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