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슬기로운 집콕생활’에 한층 뜨거워진 ‘밀키트’ 시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주진 생활경제부장
2020-09-02 18:14:47

코로나 재확산으로 집밥 선호 현상 두드러져…'밀키트' 시장 꾸준히 성장세

SPC삼립, 밀키트 시장에 도전장…'식품공룡' CJ제일제당 ·GS리테일 등과 경쟁

[사진=인터넷]


‘집콕 생활로 밀키트 세계에 눈을 떴다,’ ‘오늘 저녁도 밀키트로 해결!’

밀키트(meal kit·반조리 음식)’ 를 판매하는 한 업체 사이트에 올라온 소비자 댓글들이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집밥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밀키트소비가 크게 늘고 있다. 외식보다 저렴한데다 재료를 구입하고 손질하는 시간이 절약돼 1인 가구나 맞벌이 가구로부터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해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400억원대로 2024년에는 17배 커진 7000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현재 밀키트 시장에는 오프라인 유통업체인 GS리테일(심플리쿡), 현대백화점(셰프박스), 롯데마트(요리하다)와 식품제조 기업인 CJ제일제당(쿡킷), 한국야쿠르트(잇츠온), 동원홈푸드(셀프조리, 맘스키트), 스타트업인 프레시지, 닥터키친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SPC삼립이 밀키트 사업을 확대하고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

SPC삼립은 지난 달 31일 밀키트 전문 기업 ‘푸드어셈블’과 ‘밀키트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푸드어셈블’은 2018년 설립된 밀키트(MealKit, 식재료와 양념들을 세트로 제공하는 즉석조리식품) 제조 업체로 자체적인 R&D기능 등 핵심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자사쇼핑몰을 비롯해 쿠팡, 카카오톡, 이마트몰, SSG닷컴 등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SPC삼립은 신선한 식자재 공급망과 제품 생산 기술력, 마케팅 역량, 유통 채널 등을 활용해 ‘푸드어셈블’과 함께 차별화된 전용 밀키트 제품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지역 맛집 메뉴를 반영한 밀키트를 개발하고 SPC삼립이 운영하는 고속도로 휴게소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SPC삼립은 자사의 HMR 브랜드인 ‘피그인더가든’과 ‘삼립잇츠’등을 밀키트 영역까지 확장해 푸드 사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사진=SPC삼립 ]


이처럼 국내 밀키트 시장에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그룹 인프라와 물량을 앞세운 대형 식품 제조·유통업체들이 시장을 점유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국내 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 국내 편의점 1위 GS리테일 등은 앞 다퉈 설비투자 비중을 높이며 시설 확충에 나섰다.

2017년 런칭한 GS리테일의 '심플리쿡'은 한식, 아시안푸드 등 메뉴 종류를 늘리고 GS후레쉬, GS숍뿐만 아니라 , 티몬, 11번가 등 판매 채널을 외부로까지 확대하면서 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기업 중 가장 늦게 밀키트 시장에 뛰어든 CJ제일제당은 CJ프레시웨이, CJ대한통운, CJ ENM, CJ올리브네트웍스 등 계열사를 총동원해 HMR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그룹의 인프라를 앞세워 국내 밀키트 사업 전반을 견인해 3년 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구체적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국내 중소 밀키트 업체들이 '식품공룡‘ CJ제일제당을 견제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실제 미국 밀키트 업계 1위 블루에이프런홀딩스는 매출 수직 상승 곡선을 그리며 2017년 상장했으나 아마존, 월마트, 크로거 등 대형업체가 줄지어 밀키트 시장에 뛰어들면서 실적이 급격히 악화했다.

업계에서는 소비자 니즈에 맞춘 메뉴 다양화, 빠른 배송, 가격 경쟁력 등에서 앞선 기업이 시장을 점유하는데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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