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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권가] LG화학 분사에 주가 '요동'…국민연금 직원 대마초 적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태환 기자
2020-09-19 07:00:00

배터리 사업 분사에 '앙꼬 없는 찐빵' 논란

주가 2거래일간 11% 폭락했다 반등

국민연금 투자운용역 대마초 흡입 논란 '구설수'

[LG화학 여수 NCC 공장, 사진=LG화학 제공]


 이번주 증권가에서는 LG화학의 배터리사업부 분사 소식이 화제였다. 개인 투자자들은 배터리사업 전망을 보고 주식을 구매했는데, 분사가 추진되면 사실상 '앙꼬 없는 찐빵'처럼 주식 가치가 떨어진다고 주장하며 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증권가에서는 기업공개(IPO)와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호재라 반응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운용역 4명이 대마초를 투약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올해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에 100조원 가까이 쏟아부었다는 통계도 나와 주목받았다.

◆LG화학 ‘앙꼬 없는 찐빵’ 논란에 개미 분노···증권가 "오히려 호재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17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하고 전지사업부 분사를 결의했다. 배터리 사업을 전담할 신설법인명은 'LG에너지솔루션(가칭)'으로 알려졌다.

LG화학 주가는 배터리 사업 분사 추진 소문이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11% 넘게 하락했다. 날아간 시가총액만 6조3400억원에 달한다.

개인투자자들은 LG화학의 핵심 사업으로 평가받는 배터리 부문을 팔면 사실상 '앙꼬 없는 찐빵'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주식 가치가 떨어지는 효과가 나타난다는 주장이다. 심지어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개인 투자자 피해를 막아달라는 청원도 올라갔다.

LG화학은 '개미 달래기'에 나섰다. 이사회 당일 긴급 설명자료를 내고 "배터리 사업의 물적 분할은 존속법인(LG화학)이 분할법인(LG에너지솔루션·가칭)의 주식 100%를 보유하게 되는 것으로 기존 LG화학 주주의 이익을 해치지 않는다"며 "기업공개(IPO)를 바로 추진해도 1년 정도 소요되고 비중은 20~30% 수준으로 LG화학이 절대적 지분을 보유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증권가에서는 개미들과 달리 이번 분사로 LG화학의 기업가치가 보다 높아질 것이라 기대했다.

일반적으로 여러 사업부가 혼재돼 있을 경우 기업 가치가 평가절하되는데, 분사를 하게 되면 배터리 분야만 직접적 비교해 제대로 된 가치 평가를 할 수 있게 된다.

특히 IPO를 활용해 투자금을 유치하고, 지분 매각과 같은 방식으로 대규모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자회사 지분 100%를 소유하면서 LG화학이 아예 손 놓는 것이 아니기에 주식 가치는 장기적으로 상승하게 된다는 분석이다.

◆국민연금 '약 빨고 투자' 운용역 4명 불구속 입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운용역 4명이 대마초를 투약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국민연금의 기강해이 문제가 또 다시 불거졌다.

18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마약류관리법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기금운용본부 대체투자실에 근무하는 책임운용역 A씨와 전문운용역 3명 등 총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7월 대마초 투약 혐의를 받는 이들 직원을 자체 적발해 업무에서 즉시 배제하고 관할 경찰서에 고발했다. 국민연금은 최근 내부 감사를 진행하고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이들을 전원 해임 조치했다.

이번 사건으로 국민연금의 기강해이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국민의 노후자금 수백조원을 운용하는 기관에서 관리 부실이 나타난 것 아니냐는 논란도 나온다.

국민연금의 기강 해이 논란은 2017년 기금운용본부 퇴직예정자 기밀정보 유출, 2018년 해외 위탁운용사로부터 돈을 받아 대가성 해외 연수 진행 등 다수 적발돼 왔다.

◆개미들 주식시장에 100조원 쏟아부었다

올해 들어 국내외 주식시장에 몰린 개인 투자자 자금이 1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올해 초부터 9월 17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43조5564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2조3764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합치면 무려 55조9327억원어치다.

주식 매수를 위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5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56조6921억원으로, 지난해 말(27조3933억원)보다 29조2988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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