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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시장 화두로 떠오른 ‘핀테크’…가파른 성장세에 흥행 전망
[사진=픽사베이 제공]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핀테크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어로 분류되는 카카오 계열 페이사 카카오페이를 비롯해 웹케시 계열사인 정보 중계 플랫폼 ‘쿠콘’, 스마트 금융 플랫폼을 표방하는 핑거 등 대거 상장 준비 중이다.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시작되면서 핀테크 업종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IPO 시장에서 흥행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IPO 시장에서는 ‘대어’로 불리는 카카오페이는 삼성증권, JP모간을 공동 주간사로 선정해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카카오페이 가입자는 약 3400만명으로 국내 간편결제 플랫폼 중 가장 많으며, 지난해 상반기 기준 거래액만 2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페이의 기업 가치를 약 9조7600억원 추산하고 있다. 이는 국내 3대 금융지주사인 하나금융지주의 시가총액(8조3600억원)보다 큰 규모다. 금융 플랫폼을 제공하는 핑거는 이번달 말 상장 예정이다. 핑거는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IBK기업은행 등 국내 최다 금융권 스마트 뱅킹 구축을 했으며, 금융정보를 개인이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마이데이터 사업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에 핑거가 공모하는 주식은 총 130만주, 희망공모가액은 1만3000~1만5000원이다. 웹케시 계열사인 쿠콘도 하나금융투자, 삼성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하고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쿠콘은 올해 상장을 마무리하고 정보 비즈니스 전문 기업으로서 입지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핀테크 기업들이 IPO 시장에서 성공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18년 웹케시 상장 이후로 핀테크기업은 지난해 상장하는 기업이 없었기에 흥행 여부가 보장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성장성이 높은 산업인만큼, IPO 시장에서의 흥행도 당연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국 등 글로벌시장에서도 핀테크 기업의 상장 열기가 뜨겁다. 실제 선구매·후지불(BNPL) 서비스 핀테크 기업 어펌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첫날인 13일 주가가 공모가 대비 98% 올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업 활동 전반을 디지털화하는 ‘디지털 전환’ 흐름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핀테크 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며 “개인의 금융정보를 활용해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마이데이터, 인터넷은행 등 모바일 기반 금융 서비스와 같은 새로운 사업이 확산됨에 따라 핀테크 기업의 IPO 역시 흥행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2021-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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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증권시장 '해외 부동산' 우려 커…오피스·호텔 가치 악화
[사진=미래에셋대우 제공]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유동성 장세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증권사들이 해외 부동산 문제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부분의 해외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투자가 경기에 민감한 상업용에 집중돼 부실화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 비율이 높은 대형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13년 6조원대 해외 부동산 투자 올해 57조5000억원 육박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국내 금융사의 전체 해외 부동산 펀드 규모가 57조7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해외 부동산 펀드 설정액은 2013년에는 6조4000억원에 불과했지만 2018년 40조원을 돌파했으며, 2019년에는 5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익성 저하의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해외 부동산 투자의 약 86.5%가 오피스빌딩과 호텔, 리조트 등 상업용 부동산에 집중돼 있다. 이들 상업용 부동산은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코로나 사태 장기화되면 부실화의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이들 해외 부동산 투자에서 지분투자, 후순위 대출 등 고위험 익스포져 비율은 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7개 증권사 해외 부동산 익스포져 현황, 사진=한국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가 국내 대형 증권사 7개사(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신한금융투자)의 해외 부동산 익스포져(증권사 보유 펀드+우발 부채+대출)를 취합한 결과, 총 10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각 증권사별 평균 해외 부동산 익스포져는 약 1조5000억원대로 추산된다. 특히 대부분의 해외부동산이 상대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고평가를 받았던 지난해와 올해 대폭 늘어났다, 전체 익스포져의 약 60%인 6조7000억원 규모가 2019~2020년에 투자됐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 대형 증권사들이 적극적인 해외대체투자 영업을 진행했으며, 이로 인해 부동산 익스포져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다"면서 "또 선순위보다는 중·후순위 및 지분투자 비중이 높은 점 역시 손실 발생가능성을 높이는 요소가 된다"고 설명했다. 올해와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후순위 투자 규모는 각각 8000억원, 9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만기점에서 해당 지분을 매각하거나 리파이낸싱할 때 투자손실이 나타날 수 있다. [국내 7개 증권사 해외 부동산 미매각 익스포져, 사진=한국신용평가] 부동산을 팔지 못했을 때 나타나는 미매각 익스포져의 부담도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입할 때부터 재매각(셀다운) 목적으로 투자했지만 매각하지 못할 위험에 노출된 익스포져 규모는 4조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특히, 투자시점 대비 6개월 이상이 지난 미매각 물량도 2조5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신평사 관계자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현지 실사가 어려운데다 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예상되는 해외부동산의 매각은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해외 부동산 투자가 국내 증권사들의 IB 실적을 견인해온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는 발목을 잡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IB 비중 높은 증권사 수익성 악화 우려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제3차 거시건전성 분석협의회를 통해 부동산 익스포져 건전성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부동산 채무보증 취급한도를 자기자본 100% 이내로 제한하고, 신용위험액의 15%였던 PF 채무보증을 18%로 늘리고,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가 시행된다. 신평사 관계자는 "감독당국의 관리가 본격화되면서 증권사들의 신용위험이 낮아져 사업안정성이 높아지면 신용도 측면에서는 긍정정적인 평가가 나올 것"이라며 "다만 업계 전반적으로는 부동산 PF 취급 위축으로 인해 수익성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증권사 실적 개선에는 부동산PF를 중심으로 한 IB영업부문의 성장 비중이 컸음을 감안할 때, IB부문의 수익비중이 높은 증권사는 이익창출력이 저하될 것"이라며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등의 IB 수익성이 감소될 전망이지만 자기자본 여력이 높고 사업다각화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0-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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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다고 얕보지 마라”…주식시장 큰 손 된 ‘동학개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증권업계에 나타난 이례적인 현상 중 하나는 개인투자자의 영향력이 커진 것을 꼽을 수 있다. 외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 사이에서 상대적인 자금력 열세로 매번 휘둘려야 했던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를 좌지우지하는 강력한 투자세력으로 급부상했다. 이처럼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참여가 늘어나면서 증권사들이 ‘동학개미 모시기’에 충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외투자 시 수수료 면제와 투자비용을 지원하고 MTS 개편, 유튜브 강의 등을 제공하고 나서는 등 초보투자자도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나섰다. 개인투자자들의 영향력이 커져 증권사의 혜택도 지속해서 커질 전망이다. ◇증권사 수탁수수료 수익 급성장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56곳의 수탁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4분기 평군 8500억원 수준에서 올해 3분기 2조1219억원대로 급성장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참여가 늘어나면서 수수료 수입이 늘어난 것이다.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들의 활성화로 주식거래 활동계좌수가 늘어나고, 신규 계좌 개설이 활발히 이뤄졌다. 금융투자협회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9일 기준 주식거래 활동계좌수는 3503만2956개로 지난해 말 대비 567만24개 늘었다. 이는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의 신규 계좌 개설수(618만개)에 육박하는 수치다. 개미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증권사은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초보자들도 쉽게 이용하도록 개선시키고 수수료 인하와 투자금 지원 이벤트 등을 제공하고 있다. 우선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은 개인투자자 대상 유관기관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이는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이 개인투자자 대상 수수료를 면제한 것에 동참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거래소는 청산 결제 수수료를 포함해 코스피, 코스닥시장, 장내파생상품시장에 상장된 모든 상품의 거래 수수료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예탁원도 증권사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약 1650억원 규모의 거래 비용이 경감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KB증권은 MTS ‘M-able(마블)’을 개선해 해외 선물옵션 매매 기능을 지원하고 나섰다. 지금까지는 별도 시스템으로 거래하는 방식이었지만 이를 통합해 편의성을 높여 신규 고객을 유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교보증권은 해외 주식 거래 시스템인 ‘윈케이’ MTS를 출시했다. 미국 주식을 거래할 때 환전 절차 없이 바로 원화로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최초로 미국 주식 시세정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지금까지는 증권사별로 월 1500원~1만원을 지불해야 볼 수 있었다. 특히, 15분 지연해 정보가 표시됐지만 지난달부터는 실시간으로 변경됐다. 키움증권은 인공지능 기반 금융 투자 플랫폼 씽크풀과 손잡고 미국 주식 실적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NH투자증권은 신규 고객에게 미국 주식 시세 실시간 확인 서비스를 무료 제공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로 동학 개미와 ‘소통’ 증권사들은 최근 초심자들도 쉽게 투자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기존 증권사 리포트들에 적힌 전문용어들을 개인투자자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풀어 설명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최근 2030 젊은층들이 유튜브를 활용해 지식을 습득하는 만큼 각 증권사별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미래에셋대우의 유튜브 채널 ‘스마트머니’는 구독자 수가 10만명을 돌파했으며, 누적 조회 수는 약 1726만건을 기록하고 있다. 스마트머니는 해외주식, 상장지수펀드(ETF), 연금, 부동산, 세무 등과 관련한 이슈를 다룬다. 초보 투자자들을 위한 맞춤형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유튜브 채널 ‘Samsung POP’의 구독자 수는 9만3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삼성증권은 해외주식 투자 전략을 제시하는 해외주식 비대면(언택트)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으로 개인투자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밖에도 증권사별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키움증권 9만5800명, 하나금융투자 7만6100명, 한국투자증권 5만3900명 등을 기록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과거 개인투자자들은 외국인이나 기관 세력에 휩쓸려 제대로 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무시 못할 만큼 세력이 커지면서 위상이 많이 달라졌다”며 “지금처럼 증시 활황이 지속되고 저금리 기조가 이어져 자산시장이 주목받는다면 증권사들의 ‘개미 모시기’는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0-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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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먼저다”…일하고 싶은 증권사 만들기 붐
[여의도 증권가 모습, 사진=아주경제DB] “채용을 한 이후에는 직원들이 자신과 동등한 재능을 가진 인재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고 느끼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동시에 자신의 하고 있는 업무가 다른 사람들의 업무보다 더 중요한 것이라는 기분이 들게 해야 합니다.” 애플의 창시자 스티브 잡스의 말이다. 기업에서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려는 노력은 언제나 중요한 화두였다. 실제 가시적인 성과로도 나타나고 있다. 코스피 3000시대를 맞이한 지금 국내 증권사들도 직원들이 마음 편히 일에 집중하도록 다양한 복지 정책을 제공하고 있다. 투자 지원금을 제공하는가 하면, 경력단절 예방 교육을 제공하는 등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출산·양육 부담 낮추니 업무 효율 “쑥쑥” 22일 금융투자협회의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상반기 NH증권의 개별 기준 복리후생비는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497억4037만원으로 협회 회원 증권사 중 가장 많았다. 이어 KB증권이 377억8834만원, 미래에셋대우 318억8046만원, 대신증권 309억9294만원, 삼성증권 308억4971만원, 신한금융투자 256억2970만원 순이다. 증권사 평균 복리후생비는 75억8013만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자신들만의 특화된 복지 정책을 운영하는 등 직원들의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입사 5년차부터 안식년 휴가를 제공한다. 최장 2주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5년 단위로 제공된다. 특장기근속시 5년 단위로 현금이나 상품권으로 포상금을 지급해 사기를 높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자녀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미취학자녀가 있으면 매월 3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하고,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하면 최신형 컴퓨터를 사준다. KB증권도 출산 전후 휴가를 120일 제공하고, 육아휴직 2년을 보장해주는 등 출산관련 복지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육아휴직 직원의 경력단절 예방을 위한 교육도 철저히 제공한다. 온라인수업과정이나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비를 전액 지원하는 릴레이션십 강화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임직원 가족에 대한 제도를 강화하고 있다.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단축근무와 같은 모성보호관련제도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으며, 가족돌봄휴가, 임직원 콘도 지원 등을 제공한다. ◇오후 5시 PC off…출근시간 선택 한국투자증권은 임직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본인과 가족의 의료비, 자기 개발비 지원(연간 240만원)을 비롯해 콘도미니엄 회원권 제공, 생일결혼기념일 상품권 지급, 피복비, 귀성비, 가정의 달 지원금, 자녀학자금 지원 등의 복지 정책을 운영 중이다. 한투증권은 또 임직원이 달성한 성과를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성과평가 제도를 도입했다. 고연동형 보상제도와 적성 고려한 배치, 전략적 평가방식에 의한 공정한 평가고충상담제도 운영, 능력지향형 승진체계, 직군체제에 의한 전문가 육성 등이 있다. 이와 함께, 업계 최고 수준의 급여를 지급하고 일부 직무는 능력에 따른 연봉제를 시행하고 있다. 직무에 따라 개인별, 부서별, 전사적 성과급 제도도 운영 중이다. 현대차증권은 국내 증권사들 중 유일하게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받았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다. 현대차증권은 오후 5시에 모든 임직원의 컴퓨터가 자동으로 잠기는 근무관리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으며 출근시간을 6시~10시 안에서 선택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도 시행하고 있다. 또 현대차증권은 직원 상담프로그램(EAP), 임산부 지원 프로그램, 자녀 학자금 지원, 휴양시설 지원, 장기근속 휴가, 가족 초청행사 등 다양한 가족친화제도를 운영한다. 메리츠증권은 회사에서 일정수준의 지원금을 주고 투자를 진행하는 ‘저축장려제도’ 도입했다. 직원들은 월급의 3% 수준의 지원금을 회사로부터 지급받아 자사주를 사거나 메리츠 계열사가 운용하는 펀드에 가입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들의 직원복지가 단순히 성과급이나 급여를 더 주는 것을 넘어서서 직원과 함께 롱런할 수 있도록 세부적인 분야까지 꼼꼼하게 신경쓰는 추세”라며 “최근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등 호황이 지속되면서 증권사들의 직원 복지도 더욱 향상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2020-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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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 증가 수요 잡아라"…증권사들, 조직개편 등 경쟁력 강화 "구슬땀"
[서울 여의도 증권가 모습. [사진=아주경제DB]] 최근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자산관리(WM)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새로운 조직을 신설하고 담당 직원들을 대규모로 승진시켜 힘을 싣는 모습이 대표적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개인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WM 분야의 실적이 개선돼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2021년 정기인사에서 WM 분야 담당자들을 대거 승진시키고 조직을 개편했다. 전체 승진 인사 66명 중 22명이 WM 부문에 집중됐다. 최준혁 WM영업부문대표와 김기환 WM강남파이낸스센터지점장이 상무로 승진하고, 각 지점 센터장들을 비롯한 지역본부장들이 상무, 이사급으로 직급이 올라갔다. 미래에셋대우도 지난달 조직개편에서 WM마케팅본부와 VIP솔루션본부를 WM총괄 직할로 편제했다. 또 서울의 지역본부를 4개에서 5개로, WM총괄 직할 본부는 1개에서 3개로 늘렸다. NH투자증권도 조직개편을 진행하며 'WM 디지털사업부'를 신설했다. 온라인을 활용한 비대면 고객 관리에 중점을 두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WM 디지털사업부는 산하에 디지털 영업본부와 디지털 솔루션본부를 두고 비대면 고객 자산관리서비스와 디지털 기반에 최적화된 상품과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자산관리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정기 임원 인사에서 김상훈 리테일전략담당과 백혜진 SNI강남파이낸스센터 지점장을 상무로 승진시켰다. SNI는 30억원 이상의 초고액 자산가를 위한 서비스다. 출범 10년째인 올해까지 고객 수 2배, 자산은 2.2배의 증가세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증권사별 WM 실적 추이, 단위=억원, 출처=한국신용평가] 증권사들의 WM 강화 전략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유동성 장세가 지속한면서 리테일, 자산관리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 미래에셋대우 WM 부문 수익은 올해 3분기 기준 1329억원으로 전년 동기(1234억원) 대비 약 100억원 정도 상승했다. 대형 증권사들이 전반적으로는 수익 하락세를 보이는 속에서도 해당 분야 사업은 개선될 여지가 크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WM부문은 지속적인 부진에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왔지만 최근 유동성 장세가 지속하면서 증시에 개인투자자들이 몰려 리테일 부문과 더불어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코스피 3000시대가 거론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어날 여지가 커 WM 분야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0-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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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인증ㆍ블록체인 총 출동"…편의ㆍ보안, 두 토끼 쫓는 증권사
[스마트폰으로 홍채 인식을 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공인인증서 폐지에 대응해 대체인증 서비스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동통신3사가 주도하는 패스 인증과 카카오페이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생체인증과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편의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만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대체인증 수단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만 적용돼 PC 기반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모바일 편의성 강화···웹 기반 추가 중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정된 12월10일부터 전자서명법이 시행되면 ‘공인인증서’의 독점적 지위가 사라진다. 앞으로는 민간 전자서명인증 사업자가 공공기관으로부터 증명서를 발급받아 전자서명인증을 할 수 있게 된다. 계좌번호나 휴대전화 번호로도 신원을 확인하는 등 전자 서명에 가입하는 방법이 간편해지고 다양해진다. 증권사들은 관련 법안의 개정 논의가 있던 2017년부터 다양한 대체 인증 수단의 도입을 검토하거나 시범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전자투표와 전자위임장 발급 분야에 증권사 최초로 이동통신3사가 주도하는 패스(PASS) 인증을 도입했다. 패스는 핀테크 기업 아톤(ATON)에서 만든 모바일 기반 본인인증 앱으로, 생체 인식이나 간편 비밀번호를 등록해 본인인증을 지원한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카카오페이 인증을 도입했다. 카카오페이 인증은 메신저 카카오톡에 공개키 기반구조(PKI) 인증기술을 결합한 신개념 전자서명 서비스다. 공인인증서와 동일한 전자서명 기술이 적용돼 보안성이 우수하고 별도 프로그램이나 애플리케이션 없이 카카오톡으로 손쉽게 인증서를 발급받고 인증할 수 있다. 지문인식, 홍채인식과 같은 생체인증도 적극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생체인증은 사용자의 신체적 특성을 활용해 사용하기 편리하고 보안성이 높은 게 장점이다. 삼성증권은 2016년부터 지문인증·간편비밀번호 서비스를 시작했고 2017년에는 홍채인증을 지원하는 스마트폰 ‘갤럭시 S7’을 활용해 홍채인증 서비스도 도입했다. 미래에셋대우는 MTS에서 지문 인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문인식과 더불어 정맥인증 방식을 지원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문인식과 함께 사용자 얼굴을 인식하는 페이스 ID(FACE ID) 서비스를 지원한다. ◇블록체인 기반 DID 서비스 주목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형 신원인증(DID)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DID는 중앙 기관의 인증을 거치지 않고 블록체인에 등록된 사람끼리 증명하는 방식이다. DID를 활용해 단 한 번만 인증하면 금융, 쇼핑, 증명서 발급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데이터 관리 주체가 중앙기관에서 개인으로 바뀌면서 사용자가 ‘데이터 주권’을 확보할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 KB증권,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유안타증권, DB금융투자 등은 블록체인 기업 아이콘루프의 DID 서비스를 함께 활용하는 연합체 ‘마이아이디얼라이언스’에 참여했다. 이들 증권사들은 향후 DID 서비스를 도입하고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증권사들의 대체인증 시스템은 대부분 스마트폰 기반으로만 구동된다. PC를 활용해 홈트레이딩시스템(HTS)를 활용한다면 기존 공인인증서 체계를 그대로 사용해야 한다. 웹 기반 서비스는 공인인증서 기반 보안 프로그램이 사용되면서 당장 개선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웹 기반 트레이딩 시스템의 경우 기존 공인인증서 기반 보안 프로그램을 뜯어고치는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며 “모바일은 상대적으로 손쉽게 개발해 적용할 수 있어 대체인증을 우선 적용하고 있지만 웹 기반도 사설 인증서를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0-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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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역대급 실적에 배당 기대감 "껑충"…내년 실적도 "파란불"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배당의 계절이 돌아오면서 증권사들이 배당금을 올릴지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증권사들이 동학개미의 주식시장 참여 효과로 역대급 실적을 올린데다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확대하면서 배당성향도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0대 증권사 3Q 순익 1조9000억···배당 여력 "충만" 4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국내 10대 증권사의 2020년 3분기 당기순이익 총합은 1조9123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1% 가량 급증한 수치다. 10대 증권사의 3분기 영업이익 총합도 2조4499억원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역대급 실적의 배경으로는 이른바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참여도가 높아진 게 주효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코스피 투자 비중은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연속 70% 이상을 차지했다. 7월 개인투자자는 217조4464억원을 사들이면서 올해 처음으로 코스피(299조7691억원) 전체의 70% 비중을 넘었다. 8월과 9월에도 200조원 이상 매수해 71.55%, 72.01%를 차지하면서 증시를 이끌었다. 호실적이 이어지면서 증권사들이 배당을 늘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적개선으로 이익이 늘어 배당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인 배당성향을 살펴보면 미래에셋대우 20.4%, NH투자증권은 26.6%, 한국금융지즈 18.3%, 삼성증권 44.5%, 키움증권 15.2% 등이다. 한 주당 얻을 수 있는 수익을 비율로 나타낸 배당수익률의 경우 NH투자증권 5.3%, 삼성증권 4.2%, 한국금융지주 2.8%, 미래에셋대우 2.7%, 키움증권 1.7% 순이다. ◇증권사,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체 제고 노력 강화 최근 들어 증권사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배당을 늘릴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한 예로 미래에셋대우, 대신증권, 신영증권 등은 최근 자사주 매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자사주를 매입하면 시장의 유통주식 수를 감소시켜 실질적인 주당순이익, 주당순자산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장기적으로는 주식가치를 상승시켜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세계 각국이 돈을 풀면서 유동성이 자본시장에 집중되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증권사들의 실적은 내년에도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로 보인다"며 "특히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는 추세에 맞물려 증권사들도 배당성향을 높이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0-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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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라면, 코로나 팬데믹에도 펄펄 끓었다
[사진=농심 제공] 한국 라면이 3분기에도 해외에서 호실적을 거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한국 라면 수출이 10월 말 기준으로 5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2015년 2억1900만 달러에서 5년 만에 2배 이상 성장했다. 3분기 국내 라면 3사 농심·삼양·오뚜기의 해외 실적도 모두 상승했다. 농심 해외 법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 상승했고, 해외 법인이 없어 라면을 수출하고 있는 삼양은 수출 매출액이 968억원으로 42% 상승했다. 오뚜기 해외 매출도 13% 이상 성장하면서 총매출 비중의 10%를 넘어섰다. 농심은 미국에서 높은 성장을 나타냈다. 농심의 국가별 매출 비중은 한국(75.8%), 미국(13.1%), 중국(7.5%), 일본(2.3%), 호주(1.1%), 베트남(0.3%) 순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법인의 3분기 누적 매출은 3억2600만 달러(약 3611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성장했다. 삼양식품의 3분기 해외 매출 또한 작년보다 41% 성장했다. 주력 시장인 중국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미국 매출이 140% 증가하면서 특히 급성장했다. 코스트코 등 주류 마켓에 '불닭볶음면' 등 주요 라면 제품을 입점시킨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 짜파구리가 촉발한 관심 '매운 라면' 인기로 지난 2월 오스카상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은 해외에 '짜파구리' 열풍을 일으켰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짜파구리가 전세계인들에게 한국 라면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농심 라면뿐만 아니라 한국 식품 전반이 주목받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매출을 견인하는 사실상의 일등공신은 매운 라면이었다. 상반기 농심 '신라면' 미국 매출은 4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어났다. 같은 기간 너구리와 짜파게티의 합산 매출도 작년보다 76% 늘어났지만, 금액은 1250만 달러로 신라면 매출의 26%에 그쳤다. 농심은 3분기 미국에서 신라면과 신라면블랙이 큰 인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신라면 고급 브랜드 신라면블랙은 지난 6월 미국 뉴욕타임스가 운영하는 제품 리뷰 사이트 '와이어커터(Wirecutter)'의 전 세계 'BEST 11'라면 중 1위에 선정되면서 관심을 받기도 했다. 삼양식품 불닭브랜드도 큰 인기를 얻었다. 삼양식품 수출에서 불닭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86%에 달한다. 3분기 미국 수출액 가운데서는 약 70%다. 불닭볶음면은 지난 2016년 매운 라면에 도전하는 '파이어 누들 챌린지'로 미국에서 인기를 얻었지만 매운 맛에 익숙하지 않은 특성상 아시아계 마켓에서만 주로 유통돼 왔다. 그러다 지난해 말부터 핵심 채널인 코스트코 등 주류 마켓에 입점을 시작하면서 1년 새 매출이 140%까지 증가했다. 특정 단어의 구글 검색량을 알아볼 수 있는 구글트렌드로 최근 12개월 미국 검색 빈도를 알아본 결과. [사진=강지수 기자] 매운 라면에 대한 관심은 구글에서 일정 기간 특정 단어가 얼마나 많이 검색됐는지를 보여주는 구글트렌드 지표로도 알 수 있다. 짜파구리의 영문 표기법인 'jjapaguri'의 지난 12개월 간 미국 검색량은 영화 기생충이 오스카상 작품상을 수상한 지난 2월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신라면의 영문 표기법인 'Shin Ramyun'과 'Shin Ramen' 검색량은 2월 이후에도 비교적 꾸준한 수치를 나타냈다. 삼양라면 불닭볶음면의 영문 표기법 'Buldak' 검색량은 더욱 눈에 띄었다. 'Buldak' 검색 빈도는 지난 1월 17에서 오스카 직후인 2월 45까지 성장했다.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 8월 정점을 찍었다. 특히 연관검색어로 미국 한인마트인 'H-mart'와 매운맛 척도를 나타내는 '스코빌 지수(Scoville scale)'가 올라 마트를 방문해 한국 라면을 보고 매운맛 지수를 검색해 보는 미국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추측할 수 있었다. ◆ 오뚜기, 아쉬운 해외 성적 [사진=오뚜기 제공] 오뚜기는 'K-라면' 열풍에서 다소 뒤처졌다. 3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63% 성장하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지만 해외 법인은 13% 성장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기저 효과를 제외하면 사실상의 성장세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오뚜기는 60여 개국에 라면을 비롯해 케첩, 카레 등을 수출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해외 매출이 한인에게서 나와 한계가 있는 상태다. 경쟁사가 '신라면'과 '불닭볶음면'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과 달리 대표 브랜드의 힘이 비교적 약하다는 것도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오뚜기 해외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은 3%다. 농심과 삼양에 비하면 미미한 정도다. 다만 K-푸드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성장 발판을 얻게 된 만큼 향후 해외 진출에 더욱 고삐를 조일 것으로 보인다. 오뚜기 관계자는 "각국 거래선과 협의하며 판매처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먼저 진출한 국가 전역에 촘촘한 판매망을 구축하고,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활발한 오프라인 행사를 펼치며 외형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 'K-라면' 내년에도 웃을까 올해 라면 판매량 증가에 코로나19 기저 효과가 있었던 만큼 이듬해에 대한 전망도 다양하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농심 보고서에서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일시적인 것이 아닌 한국 라면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발생한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변화"라고 밝혔다. 반면 국내외 외식 비중이 다시 증가하면서 이듬해에는 라면 매출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 미국과 중국의 가공식품과 라면 수요가 올해 대비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각사는 내년을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에 바쁘다. 농심은 미국 제2공장 건립 부지를 변경해 미국 수요를 안정적으로 다질 예정이다. 삼양식품은 각국 주류 마켓에 입점하는 데 주력하면서 한인뿐만 아니라 미국 대중에게 다가가겠다는 계획이다.
202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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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키우는 카뱅, 내년 IPO 앞두고 본격 상장작업
카카오뱅크. [사진=자료사진] 이번 주는 내년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약진이 주목을 끌었다. 최근 유상증자로 자본을 늘리는 카카오뱅크가 국내외 투자은행(IB)을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하며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하면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입찰제안요청서는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NH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 등 10여곳의 IB에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매분기 흑자 행진을 이어오는 카카오뱅크가 상장주관사 선정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한다. 카카오뱅크는 이달 초 공시한 3분기 경영실적에서 수수료 수익 확대 등에 힘입어 비이자 부문의 흑자 전환을 이뤘다. 올해 누적 당기순이익은 859억원으로 3분기 중 순이익은 40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8%, 600%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호실적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기업가치 평가로 이어졌다. 특히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회사이자 신규 주주인 TGF캐피탈은 상장 전 지분투자 과정에서 카카오뱅크의 가치를 8조5800억원으로 평가했다. 그간 구주주 위주의 자본 확충이 이뤄져오다 처음 외부 투자자의 평가를 받은 카카오뱅크 입장에서는 또 다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 대목이다. 실제 상장이 이뤄질 경우 기업가치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제공된 것으로 풀이된다. IPO 추진에 대해서는 지난 9월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카카오뱅크는 또 지난달 27일 보통주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상장 관련 의지를 다졌고, 75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번 유상증자는 TPG캐피탈로부터 2500억원, 구주주에게서 5000억원을 투자받기로 했다. 상장 규모는 명확하진 않아도 입찰제안요청서가 발송된 상황을 고려한다면, 주관사 선정은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근거로 상장 시기는 내년 7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구주주의 유상증자와 관련, 카카오뱅크의 최대 주주인 카카오와 2대 주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한국금융지주 역시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 구주주 투자금 5000억원 중 이들 1·2대 주주들로부터 3400억원이 유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매년, 매분기 흑자를 보이면서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며 "연내 유상증자와 상장주관사 선정도 가뿐히 이뤄내고 내년 중순 이후로 관측되는 IPO도 별탈 없이 성공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주는 또 차기 은행연합회장의 인선 과정에 이목이 쏠렸다.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인사들이 잇달아 고사의 뜻을 밝힌 것으로,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에 이어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도 하마평을 일축했다. 이달 말 임기를 마치는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의 후임자로 고위 관(官) 출신 인사들이 물망에 올랐으나 최 전 위원장은 최근 연합회측에 직접 고사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사회를 소집한 은행연합회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선출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으나 적임자 선정에 난항이 지속되고 있다. 최 전 위원장뿐만 아니라 윤 이사장도 은행연합회장 자리에 뜻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보는 "윤 이사장이 앞으로도 신보 이사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은행연합회 회추위는 다음주 중 재차 회의를 열고 후보군 선정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유력 후보군에 수 차례 추천 메시지가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작 당사자들이 '노 땡큐'로 답하는 상황"이라며 "회추위가 후보자 물색에 적극 나설 것 같다"고 말했다.
2020-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