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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치료제, 다음달 초 허가…10만명분 생산 완료 [사진=셀트리온] 내달 출시를 앞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가운데 치료제가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르면 내달 초 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의 최종 허가를 예상하고 있어서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셀트리온이 개발한 렉키로나주는 오는 27일 중앙약사심의위원회로부터 허가여부 자문을 받는다. 이후 일정으로는 최종점검위원회 판단과 식약처 최종 허가여부 결정이 남았다. 앞서 식약처 안전성·효과성 검증자문단이 지난 17일 허가 권고를 내린 바 있어 사실상 허가가 예고된 상태다. 올해 식약처 업무보고에서도 김강립 식약처장은 "2월 초쯤 국내 최초 치료제에 대한 최종적인 결정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치료제를 통해 확진자들의 중증 전환을 최대한 억제하고, 이후 출시될 백신을 통해 집단감염을 이끌어내겠다는 목표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 말 렉키로나주에 대해 식약처 조건부 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이미 10만명 분량의 제품 생산을 마친 상태로, 연내 약 300만명분의 치료제를 생산할 계획이다. 백신 중에서는 현재 허가심사를 진행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먼저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내달 둘째 주 허가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식약처는 이달 31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 회의를 열고 내달 1일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지난 25일 화이자 백신에 대해서도 허가 심사를 시작했다. 한국화이자가 백신 품목허가 신청을 마무리하면서다. 식약처는 화이자가 제출한 백신의 비임상시험·임상시험 자료를 비롯해 품질, 위해성관리계획, 제조·품질관리 자료 등을 검토한다. 식약처는 올해 코로나 백신 5건, 치료제 3건 이상을 국내에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 180일 이상의 처리기간을 단축해 40일 이내에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심사결과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안전성·유효성 검증 자문단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최종점검위원회 등 3단계에 걸쳐 외부 전문가 자문을 거친다. 202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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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한다면서 산재 사망자는 늘어?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전경[사진=LG디스플레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들도 ESG경영 열풍에 동참하고 있지만, 지난해 산업재해 사망자는 오히려 전년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ESG 기조를 내세우면서도 실제로 수익에 도움이 되는 ‘친환경’ 부문만을 강조하고, 사회적 책임에는 큰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3일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는 유독성 화학물질인 수산화테트라 메틸암모늄(TMAH) 약 300~400L가 누출됐다. TMAH는 디스플레이나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세척제 등으로 주로 사용되는 액체로, 치명적인 독성이 있다. 이 사고로 협력업체 직원 총 6명이 다쳤고, 그중 2명은 중상을 입었다.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에서는 지난 2015년에도 질소가스 누출 사고로 30대 근로자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3일에는 현대차 울산 1공장에서 협력업체 직원이 고철 압축장비에 끼어 사망했다. 협력업체 직원은 설비 정지에 대한 권한을 갖지 못하는 것이 사고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항이 331건이나 적발됐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 포항지청이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11일까지 3주간 포항제철소 사업장 전반의 안전보건조치를 감독한 결과다. 포항제철소에서는 지난달 9일 3소결공장에서 포스코 협력사의 하청업체 직원 1명이 집진기 보강공사를 하던 중 부식된 배관 파손으로 추락해 숨졌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도 지난해 11일 폭발로 근로자 세 명이 사망했다. 현대제철에서는 지난해 11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금속노조 현대제철 울산지부는 같은 해 8월부터 식당 등에 가림막을 설치해줄 것을 사측에 요구했지만, 확진자가 나온 후에야 가림막이 설치됐다. 이마저도 확진자가 나온 온산공장 식당에만 가림막이 설치됐고, 사측은 원청 직영 임직원들만 사용할 수 있는 식당을 따로 설치했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근로자의 안전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는다는 것 외에 한가지가 더 있다. 바로 그린본드를 발행했거나 발행할 예정이라는 점이다. 그린본드는 발행 자금을 환경 개선이나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에만 쓸 수 있도록 목적을 제한한 채권이다. 기업이 ESG경영을 강조하면서 언급하는 것 중 하나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8년 우리돈 33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현대차는 다음달 30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 발행을 계획중이다. 포스코도 2019년 철강업계 최초로 ESG채권을 발행했고, 현대제철은 지난 19일 그린본드 수요예측에 성공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많은 기업들이 E·S·G 중 실제 수익과 직결되는 환경 부문, 즉 ‘E(Environment)’에만 관심을 두고 사회적 책임을 뜻하는 ‘S(Social)’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승연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연구원은 “환경 부문은 세계적 이슈인데다 국가 정책과도 밀접하게 연결돼있고, 비즈니스모델과 연계가 쉬워 기업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경영에 도입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산재 사고 사망자 수는 총 882명으로, 2019년에 비해 27명 증가했다. 점점 더 많은 기업이 ESG를 외치고 있지만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은 후퇴한 것이다. 정 연구원은 이에 대해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과 의지가 커진 것은 확실하지만, 아직 실효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사회적 책임 평가시 ‘정책 수립’ 항목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는 기업들이 늘고 있지만, ‘효과성 평가’ 등 실제 시행 관련 항목에서는 아직 부족한 기업이 많다”는 것이 정 연구원의 지적이다. ESG평가 항목에는 '안전 규정 확립' 등 산업안전 관련 정책 수립에 대한 항목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성 평가'·'효과성 평가' 등 정책의 실효성을 판단할 수 있는 항목도 있다. 실제로 CJ대한통운과 포스코는 지난해 근로자 사망사고로 사회적 책임경영 등급이 B+에서 B로 하락하기도 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중대재해법 등 사회적 책임을 등한시한 기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지만, 기업의 적극적인 의지가 없다면 사회적 책임 경영 실현은 먼 얘기일 것”이라고 전했다. 202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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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유럽의약품청 해킹으로 코로나 치료제 문서 유출 가능성" [사진=셀트리온] 유럽의약품청(EMA)이 최근 사이버 해킹공격을 받아 셀트리온이 EMA에 제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와 관련된 일부 문서도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은 22일 "최근 EMA 전산시스템이 사이버 공격을 받아 당사가 EMA에 제출했던 문서 중 렉키로나주, 허쥬마, 트룩시마 관련 일부 문서에 불법적 접근이 있었던 것으로 EMA로부터 통보 받았다"고 회사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이번 사이버공격은 셀트리온을 특정해 발생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셀트리온뿐 아니라 미국 모더나, 독일 바이오앤테크 등 일부 다국적 기업들도 같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 측은 "당사가 EMA에 제출한 문서 중 일부가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해당 문서에 환자의 개인 정보는 전혀 포함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셀트리온 자체 IT 시스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어떠한 유출이나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EMA는 지난달 9일 사이버 공격이 발생해 수사기관이 조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앤테크는 EMA에 대한 사이버공격 과정에서 두 회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서류에 불법적인 접근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셀트리온 '렉키로나주'는 경증~중등증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위해 개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조건부 허가 심사 막바지 단계가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은 곧 유럽과 미국에도 허가신청을 완료할 계획이다. 202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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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호이스타 2a상서 코로나 치료제 가능성 확인" [사진=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이 '호이스타정'의 코로나19 치료 효과에 대한 임상 2a상 톱라인(Topline) 결과를 공개했다. 대웅제약은 23일 "주된 평가변수인 바이러스 음전(사멸)까지 걸린 시간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으나 바이러스가 제거되는 속도는 호이스타군이 위약군보다 더 빠른 경향을 보였다"면서 "호이스타의 작용기전이 바이러스를 직접적으로 사멸시키는 약제가 아닌, 바이러스의 세포내 진입을 막는 기전(TMPRSS2억제제)임을 감안할 때 주목할 만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과는 톱라인 결과로 아직까지 모든 수치를 분석하지는 못했기 때문에 추가 분석과 임상참여 연구진, 감염내과 전문가들과의 면밀한 고찰을 통해 최종결과를 학술지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총 89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임상시험에서 중도탈락자를 제외하고 총 81명을 비교해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분석했다. 호이스타군 환자는 41명(평균 연령 55세), 위약군 환자는 40명(평균 연령 43세)이었다. 총책임연구자인 서울대 오명돈 교수를 비롯해 13개 기관 연구진이 참여했다. 대웅제약 측은 "환자의 임상 증상이 개선되기까지 걸린 시간도 서열척도(ordinal scale)와 뉴스점수(NEWS score) 분석 결과 호이스타군에서 회복이 더 빠른 경향을 보였으며 증상척도의 개선 결과는 임상적 의미가 큰 만큼 세부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서열척도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임상 징후에 대한 순위 척도를, 뉴스점수(National Early Warning Score)는 환자의 중증도를 분류해 수치화한 것을 의미한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연구진들은 "이번 임상 2a상 시험 결과 호이스타정은 환자의 증상 개선과 바이러스 제거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치료적 탐색시험의 목적에 부합하는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확인하였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대규모 2b상과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여 치료 효과를 최종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이번 2a상 시험 결과 호이스타정 복용만으로 자가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다는 믿음이 후향적 분석결과에 이어 이번 임상 시험에서도 확인된 것"이라며 "이미 임상 2b상·3상을 위한 준비를 마친 상황이기에 빠르게 대규모 환자에서 같은 결과를 도출해 내년 상반기 내 임상 3상 결과를 확보해 호이스타가 글로벌 코로나19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대웅제약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 전일 대비 29.98% 떨어진 16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임상 결과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는 발표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020-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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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맞은 자영업자…올 상반기 대출 70조원 급증 자료사진. [사진=대구은행 제공]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로 생계에 타격을 받는 자영업자들이 올해 상반기에만 70조원이 넘는 대출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전체 증가율을 넘어선 것으로 대출자(차주) 수도 최근 5년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15일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755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684조9000억원 보다 70조2000억원(10.25%)이 증가했다. 차주는 6월 말 기준 229만6000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38만2000명이나 늘었다. 지난해 증가폭인 14만4000명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로 최근 5년 동안 가장 큰 폭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들어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업계의 위기감은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장 의원은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편성한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같은 일회성 현금 지급뿐만 아니라 영업 중단에 따른 임대료 감면에서부터 필요한 경우 폐업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가계부채 DB는 한은이 신용조회회사인 NICE평가정보에서 매 분기 약 100만명 신용정보를 수집해서 구성한 통계다. 202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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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초읽기…백화점‧마트 문 닫나 '비상' [텅 빈 서울의 한 백화점.[사진=아주경제DB]]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돌파하는 등 무서운 확산세에 사회적 거리두기의 3단계 격상까지 검토되자 백화점 등 주요 유통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유통업체들은 영업 중단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18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1030명보다는 312명 줄어든 수준이지만, 휴일을 끼고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되고 있어 아직 감소세로 볼 수 없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되면 백화점 등 대규모 점포에는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져 사실상 영업이 중단된다. 대다수 유통업계가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탓에 뚜렷한 대안을 찾을 수 없어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특히 백화점은 일반적으로 겨울 매출 비중이 높지만 연말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지난달 '반짝' 회복조짐을 보였던 매출도 벌써부터 감소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은 지난주 주중 매출은 전년대비 2~10%, 주말 매출은 최대 14% 줄었다. 백화점업계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계획한 행사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라이브커머스 방송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백화점 고객층에 맞춰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상품군에 상대적으로 고가 상품을 늘리고, 연말 선물용 상품 중심으로 홍보를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주말 이용객이 많은 아울렛이나 복합쇼핑몰도 대규모 점포에 해당돼 거리두기 3단계 격상시 문을 닫아야 한다.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은 예외 적용을 기대하고 있다. 이들도 면적(300㎡ 이상) 기준으로는 대규모 점포에 해당돼 3단계 격상시 문을 닫아야 하지만 정부 가이드라인에서 마트와 편의점은 필수시설로 간주하고 집합금지 제외시설로 규정했기 때문이다. 다만 상황이 불확실한 탓에 대형마트도 정부 지침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편의점과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들은 거리두기 격상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특히 이커머스 업체들은 주문 폭증에 대비하고 있어 백화점·대형마트 등과 확연히 온도차가 나타나고 있다. 마켓컬리는 지난 13일 주문이 증가하면서 주문 접수 마감시간을 오후 11시에서 한 시간 앞당기는 등 오히려 주문이 밀려 비상상황이 됐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지난 주말 주문량은 직전 주말 대비 16% 늘어났다. SSG닷컴도 지난 13일 기준 쓱배송(당일 주간 배송)의 가동률은 99.6%에 달했다. 이들 이커머스 업체들은 추가 인력을 투입하면서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비해 재고와 배송 관리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202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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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 1000명↑…거리두기 3단계 땐 미용실도 못 가 코로나 선별 진료소 모습 / 사진=아주경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결국 1000명을 넘었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를 보이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의 격상도 현실로 다가왔다. 거리두기 3단계가 되면 미용실·백화점 등 많은 편의시설의 이용이 불가능해진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0시 기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신규 확진자가 1030명 늘어 누적 4만2766명이라고 밝혔다. 확진자 수가 950명이던 전날보다 80명 늘면서 국내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이후 328일 만에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100명 내외를 유지했던 신규 확진자 수가 한 달 새 1000명대로 급증한 것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002명, 해외유입이 28명이다. 지역 발생 확진자도 역대 최다 규모로 전날(928명)보다 74명 늘어나며 1000명을 넘었다. 지역별 확진자 수는 서울 396명·경기 328명·인천 62명 등 수도권만 786명이다. 서울·경기 모두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부산이 56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와 경남이 각각 28명·22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코로나19가 강한 확산세를 보이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3단계로 올라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는 수도권이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거리두기 '체계 개요'에 따르면 3단계 조치는 감염병의 전국적 확산으로, 의료체계가 붕괴 위험에 처할 때 시행될 수 있다. 최근 1주간 일 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가 800∼1000명 이상이거나 확진자 숫자가 전날의 두 배로 늘어나는 '더블링' 등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도입될 수 있는 단계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하면 10인 이상의 모임·행사가 금지된다. 의료기관 등 필수시설 이외의 모든 다중이용시설도 운영이 중단된다. 결혼식장·영화관·공연장·PC방·오락실·독서실·스터디 카페·놀이공원·미용실·백화점 등도 문을 닫아야 한다. 2.5단계에서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도록 하는 스포츠경기의 경우 경기가 중단되고, 인원의 3분의 1 이상 재택근무를 권고(2.5단계)하는 직장 근무 형태 역시 필수인력을 제외한 재택근무가 의무화된다. 지난 12일 긴급 방역대책회의에서 정세균 총리는 "지금의 확산세를 꺾지 못한다면 거리두기 3단계로의 격상도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언급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과 관련한 전문가 의견을 모을 것을 지시한 바 있다. 2020-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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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혈장치료제로 코로나 환자 완치…국내 첫 사례 [사진=칠곡경북대학교병원 제공]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혈장치료제를 통해 완치된 사례가 나왔다. 7일 GC녹십자에 따르면 지난 9월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남성이 칠곡 경북대학교병원에서 GC녹십자의 혈장치료제 'GC5131A'를 투여받은 후 지난달 18일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환자는 중증환자 치료에 쓰는 렘데시비르와 덱사메타손 등을 처방받았지만 별다른 차도가 없자 의료진은 마지막 수단으로 혈장치료제 투여를 시도했다. 식약처는 생명이 위급하거나 대체 치료 수단이 없는 환자에게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쓸 수 있도록 하는 치료목적 사용승인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혈장치료제를 투여받은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세가 호전됐고 약 20여일 간 치료를 병행해 지난달 18일 최종 완치됐다. 이로써 혈장치료제 투여 후 첫 완치 사례가 됐다. GC녹십자의 GC5131A는 코로나 완치자의 혈장에서 면역원성을 갖춘 항체를 추출해 만든 혈장치료제다. 아직 임상 2상이 진행 중이지만 지난 10월 칠곡 경북대학교병원을 시작으로 삼성서울병원, 중앙대병원 등 의료현장에서 치료목적 사용신청과 승인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 총 13건의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획득했다. GC녹십자 측은 "혈장치료제 투여 후 첫 완치 사례"라면서 "GC5131A 임상 2상 결과가 빠르면 연내 혹은 내년 초까지 나오는대로 조건부 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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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역대 최대 매출에 임상승인까지 '승승장구' [사진=종근당 제공] 종근당이 올해 3분기 누적기준 매출액 9658억원을 기록, '1조 클럽'에 입성하며 역대 최대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 매출 순위에서도 셀트리온, 유한양행, GC녹십자에 이어 4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매출순위 6위에서 2계단 상승한 것이다. 종근당은 프리베나, 케이캡 등 주요 제품 판매가 크게 늘면서 실적이 향상됐다. 폐렴구균 백신인 프리베나는 3분기 누적 53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 매출액(126억원) 대비 326.2% 늘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케이캡도 225억원에서 483억원으로 114.7% 증가했다. 이 외에도 △아토젯(26.5%) △글리아타린(12.1%) △자누비아(4.1%) 등이 모두 전년 대비 매출액이 늘었다. 이와함께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나파벨탄'도 곧 실적견인에 나설 전망이다. 종근당은 러시아에 이어 멕시코에서도 나파벨탄에 대한 임상을 이달 20일 승인받았다고 25일 밝혔다. 멕시코 국립보건원 중 하나인 살바도르 주비란 국립의학·영양연구소는 코로나19로 인한 중등증·중증의 폐렴환자 118명을 대상으로 나파벨탄을 10일 간 투여해 나파벨탄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진단할 계획이다. 종근당은 최근 승인받은 러시아 임상 2상과 병행해 글로벌 임상이 성공하면 국내에서 긴급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멕시코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많아 환자 모집과 임상 시험이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풍부한 글로벌 감염병 네트워크를 보유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임상을 확대하여 빠른 시일 안에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종근당은 '고촌상'을 통해 세계 결핵과 에이즈 퇴치에 기여하고 있다. 고촌상은 종근당 창업주 고(故) 고촌(高村) 이종근 회장이 1973년 설립한 종근당고촌재단과 유엔연구사업소(UNOPS) 산하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이 제정한 상이다. 올해 고촌상은 콩고민주공화국간호사협회(RIAPED)와 에티오피아의 간호사 히윗 멘베르가 공동 수상했다. 콩고민주공화국간호사협회는 결핵과 한센병 분야의 전문 간호사들로 구성된 기관이다. 척추결핵으로 마비 장애를 가진 소아 환자들의 재활치료를 돕는 등 결핵 감염자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히윗 멘베르는 에티오피아에 결핵 전문 치료센터를 설립하고 신약을 사용한 결핵 치료법을 적용하는 등 전 세계 결핵 퇴치를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특히 결핵 치료에 필요한 간호 표준 지침을 마련하고 간호사와 복지사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는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202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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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회관 코로나 확진자 발생…차기 연합회장 선임 앞두고 '비상' 서울 중구 소재 은행연합회관 전경. [사진=은행연합회 제공/자료사진] 차기 은행연합회장 선임을 앞두고 서울 중구 소재 은행연합회관 건물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이로써 당초 23일 은행회관에서 열리기로 계획된 연합회 정기이사회와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의 장소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국금융연수원으로 급변경됐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이날 연합회관 건물 내 입주한 한국금융연구원 소속 한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소식이 전해지자 연합회는 긴급방역에 돌입했다. 아울러 오후 5시부터 차기 연합회장 선임을 위한 회추위 회의와 이사회는 금융연수원에서 열기로 결정했고, 김태영 현 연합회장을 비롯 10개 은행장들에게 통보됐다. 회추위는 현재 롱리스트(잠정 후보군)에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민병두 전 국회 정무위원장, 이대훈 전 농협은행장,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 등 7명의 명단을 올렸다. 회추위는 또 별도의 숏리스트 작성 없이 단수의 최종 후보자를 바로 선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단수 후보자가 결정되면 은행연합회 22개 회원사가 모두 참여하는 총회에서 차기 연합회장이 공식 선출된다. 202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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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코로나19 개발 소식에 코스피 4일 연속 껑충 [사진=픽사베이] 이번주 증권가에서는 미 제약회사 화이자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이 최대 화두였다. 화이자는 최종 임상시험 결과 95%의 면역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히며 연내 접종 시작의 기대감을 높였다. 백신 개발 기대감에 코스피는 4거래일 연속 연고점으로 상승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화이자는 자신들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3상 임상시험 결과 95%의 면역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시험 참가자 가운데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환자 170명을 분석한 결과, 백신을 처방받고도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는 8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162명은 플라시보 그룹, 즉 가짜 약을 처방받은 환자였다. 화이자는 나이, 성별, 인종 등에 상관없이 이 효과가 유지되고 있으며 심각한 부작용이 없다고 밝혔다. 심지어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예방 효과가 94%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화이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화이자가 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경우 올해 안에 최대 5000만회 투여분이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화이자는 내년 말까지 13억회 투여분을 추가로 보급할 계획이다. 백신 기대감에 주식시장도 상승했다. 코스피는 4일 연속 연고점으로 상승 마감했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08포인트(0.24%) 오른 2553.50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기록한 종가 기준 연고점(2,547.42)을 하루 만에 새로 썼다. 장중 기준으로도 2,558.21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상승은 개인과 외국인이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239억원, 1022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12거래일 연속으로 코스피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백신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에 훈풍이 분다고 해석한다. 일각에서는 올 연말에 2018년 기록했던 코스피 고점도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증권 김중원 투자전략팀장은 보고서를 내고 "코스피 역사적 고점을 기록한 지 약 3년 정도 시간이 경과하는 올 연말 또는 내년 연초 정도면 코스피 지수가 역사적 고점을 돌파해 265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전고점 돌파 가능성이 나오는 현 상황에서 상승 여력이 높은 성장형 가치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현 시점에선 주가의 추가 상승여력이 높고 내년 실적 개선 기대가 높은 보험, 은행, 철강 업종 등 성장형 가치주에 관심이 필요하다"며 "겨울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기존 상승을 주도했던 2차전지, 제약·바이오와 인터넷 등 언택트(비대면) 관련주에도 관심이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0-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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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순천지역 지점발 코로나 확산 "7명 감염" 자료사진. 아래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픽사베이 제공]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지역 내 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신한은행의 전남 순천지역 한 지점에서 직원과 고객의 연쇄 감염이 나타나고 있다. 10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신한은행 순천시 연향동지점에서는 최근 한 직원과 그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된데 이어 해당 지점을 방문한 일반 고객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고객은 전남 196번째 확진자로, 지난 5일 오후 2시 10분부터 3시까지 은행 업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지점을 방문했을 당시 발열체크상 문제가 없었고 마스크도 착용했으나 이틀 전 진담검사 결과 감염사실을 확인했다. 역학 조사에서 연향동지점을 방문한 이 고객은 이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과 상담하던 중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점 창구에는 아크릴 칸막이가 설치돼 있고, 두 사람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음에도 감염이 돼 당국의 역학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순천시는 이에 대해 두 사람 간 공기에 의한 감염보다 통장 등 서류를 만지면서 감염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로써 연향동지점과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재까지 누적 7명이다. 확진자들은 순천, 광주, 여수 등에 거주하고 있다. 연향동지점은 지난 4~6일 사흘간 500여명이 찾은 것으로 알려졌고, 1차 검사 결과 추가 양성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시는 연향동지점을 방문한 고객들의 리스트를 확보해 마스크 착용 여부를 계속 확인중이며 은행 직원 29명에 대해 진단검사 결과 직원과 가족 등 밀접촉자 68명이 자가격리 조치됐다고 전했다. 20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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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3Q 선방 예상...중장기 전망은 ‘글쎄’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오는 6일 3분기 성적표를 공개한다. 증권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이 3분기 실적 개선을 시작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지만, 저유가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장기 전망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5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6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산공장 폭발 사고와 코로나19 여파로 올 상반기에만 약 530억원의 영업적자를 보인 상황이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한다. 대신증권은 롯데케미칼의 3분기 영업이익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61.5% 감소한 1212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분기에 비해서는 268% 성장한 수준이며, 기존 시장 전망치 1246억원보다는 약간 낮다. 현대차증권도 롯데케미칼이 올 3분기 122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나금융투자는 3분기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11% 가량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중장기 실적에 대한 전망이다. 3분기를 기점으로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있는 한편, 저조한 실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산 공장이 재가동을 시작하면 실적은 추가적인 정상화의 모습을 보이겠으나, 연평균 1000만톤에 이르는 대규모 증설은 여전한 부담 요인이며 미국 ECC의 수익성 회복 가능성도 아직은 불확실하다”고 판단했다. 주요 신용평가사들은 롯데케미칼의 등급 모니터링 요인으로 ‘실적 저하’·‘대규모 설비 투자 등으로 인한 비용 문제’ 등을 꼽았다. [자료=한국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보고서에서 “2016년에 비해 업황에 민감한 범용 석유제품군의 비중이 생산 능력 기준 약 20%에서 60%로 늘었다”며 “재무안정성은 우수하나 실적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나이스신용평가도 “대산공장 화재사고에 따른 일시적인 생산중단 효과,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자산 평가손실, 그 외 코로나19 사태 영향 등에 따른 주요 석유화학제품의 불리한 수급 환경 등으로 인해 회사의 2020~2021년 평균 영업이익 규모는 전년 대비 약 20% 내외의 감소율을 나타낼 전망”이라며 “특히, 코로나 19사태가 1년 이상 지속될 경우, 재무안정성의 빠른 저하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롯데케미칼의 중장기 실적 우려 배경 중 하나는 낮은 유가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저유가 덕에 원재료 가격 급락으로 이득을 보는 것은 맞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선 결국 제품가격도 같이 하락한다”며 “현재 유가에서 더 떨어질 확률은 크지 않지만, 오일 공포는 여전하다는 걸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원자재 가격 하락에 웃기보다는 제품 가격 하락과 코로나19·경제 침체로 인한 제품 수요 감소를 걱정해야 한다는 의미다. 설비 증설·투자 부문도 순탄치 않다. 지난달 16일, 과거 폭발이 있었던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수리보수 중 배관내 가스가 있는 상태에서 그라인더 작업 중 불꽃이 튀어 폭발화재가 일어난 것. 이 사고로 근로자 1명이 화상을 입었고, 1명이 골절상을 당했다. 롯데케미칼 측은 설비 피해가 거의 없어 올해 안에 재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어지는 사고로 안정성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지난 롯데케미칼이 4조원을 투입한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조성 사업도 코로나19로 차질을 빚고 있다. 늦어도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 2023년에는 생산을 시작하겠다는 것이 롯데케미칼의 계획이었지만, 인도네시아 코로나19 확진자가 16만명에 육박하면서 착공 시점을 재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의 이 같은 문제가 롯데그룹의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기준 롯데그룹의 8개 상장사 전체 매출 중 롯데케미칼의 비중이 약 33%, 영업이익의 경우 55%에 달했기 때문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재무구조를 제외한 롯데케미칼의 상황이 신용평가사의 등급 모니터링 요인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상당 기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롯데그룹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에틸렌과 비싼 촉매 없이도 이산화탄소 등을 활용해 윤활유·화장품·플라스틱 등의 원료인 알파올레핀을 만드는 데 성공한 사례도 있듯, 석유화학 한 우물에서 벗어나 체질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202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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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코로나진단키트 승인ㆍ램시마SC 효과 입증…하반기 실적↑ [코로나 항원진단키트 '샘피뉴트'. 사진=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이 미국에서 국내 최초로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로 '긴급사용승인'(EUA)을 획득한 데 이어 '램시마SC' 임상 3상 결과에서도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효과'가 입증돼 올 하반기에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SK증권은 27일 셀트리온에 대해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되는 3분기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4652억원, 영업이익 19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9%, 86.3% 성장할 것"이라며 "시장 컨센서스와 유사한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지난 7월 램시마SC가 유럽에서 IBD(염증성 장질환)적응증을 획득하며 기존 류머티즘 관절염 이외에도 IBD에 대한 추가 처방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램시마SC 매출확대와 미국 트룩시마 점유율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이 예상되고 테바향 물량 대부분이 3, 4분기 중으로 인식돼 성장성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가 현재 2, 3상을 진행 중에 있다"며 "올해 연말까지 2상 결과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결과가 좋다면 긴급승인사용신청에 들어갈 예정이며 이르면 2021년초에 출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임상 3상 결과 발표…10조 규모 신규시장 개척 셀트리온은 지난 24일부터 온라인으로 열린 '2020 아시아태평양 류마티스 학회'(APLAR)에서 세계 최초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SC'와 관련해 류마티스 관절염 적응증 임상 3상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343명을 대상으로 30주 동안 램시마 정맥주사(IV) 제형과 피하주사(SC)제형을 각각 투입한 뒤 54주까지 격주로 램시마SC를 전체 투여한 결과, 항체 반응이 의미있는 지표임을 확인했고 제형에 따른 면역원성 차이가 없다는 것을 입증했다. 램시마SC 임상 3상 결과를 구연 발표한 유대현 한양대학교 류마티스병원 교수는 "램시마SC를 처방한 환자군의 약물 유효성과 안전성 등을 평가한 결과 기존 램시마와 비교해 비열등성을 확인했다"며 "램시마SC가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환자에게 편의성이 높은 치료 수단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램시마SC는 지난해 11월 류마티스 관절염(RA) 적응증으로 유럽의약품청(EMA)의 승인을 받고 올해 초 유럽시장에 본격 출시한 바 있다. 셀트리온은 기존 램시마 정맥주사 제형의 빠른 투약 효과와 함께 피하주사 제형의 편리성을 결합시킨 램시마SC가 전 세계 55조원 규모의 TNF-α(종양괴사인자) 억제제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해 약 10조원 규모의 신규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램시마SC] ◇ 국내 최초로 미국에서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 승인도 앞서 셀트리온은 전날인 26일 코로나19 신속진단 항원키트인 '샘피뉴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샘피뉴트는 국내 진단기기 전문업체인 비비비와 셀트리온이 공동 개발해 지난 7월 출시한 제품이다. 현재 미국에서 항원진단키트로 코로나19를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은 샘피뉴트를 포함해 총 7개로, 미국·영국 기업을 제외하면 셀트리온 제품이 유일하다. 이번 긴급사용승인 획득을 기점으로 셀트리온은 재택근무 후 직원들의 근무 복귀를 앞두고 있는 대형 기업체와 정부기관 위주로 신속진단 항원키트 수요가 높을 것으로 판단, 현지 전문 도매상을 통해 미 전역에 샘피뉴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시장조사 기관인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코로나19 진단기기 시장 규모는 198억달러(약 22조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 미국 내 직장, 학교, 기관에서 신속진단 항원키트의 수요는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번 샘피뉴트 긴급사용승인을 통해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 내 코로나19 방역 효과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코로나19 종식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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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모임서 은행발 코로나 재확산…국민ㆍ우리銀 임원 줄줄이 확진 자료사진. 아래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픽사베이 제공] 시중은행 임원들의 잇단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으로 금융권에 긴장감이 도는 가운데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임원들 간 사적 모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의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직 우리은행 부행장 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국민은행에서도 이날 본부장급 임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근무하는 A씨는 이날 오전 11시쯤 확진 통보를 받았다. A씨와 더케이타워 18층에서 같이 근무하는 직원 140여명은 현재 영등포보건소에서 검진을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우리은행 임원 B, C씨 등과 성균관대학교 개인교양 관련 비학위과정 선후배 사이로 파악됐다. B, C씨는 이미 해당 과정을 수료했고 A씨는 수료중인 상황에서 지난 20일 수업 후 서울의 모처에서 함께 식사자리를 가졌다. 성균관대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해당 수업은 매주 화요일 진행되며 한 기수에 30여명이 수강하고 있다. A씨가 수업에 참여했을 당시 다른 수강생들도 모두 마스크를 쓴 채 무증상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우리은행은 B, C씨를 포함해 확진자와 접촉한 다른 임직원을 전수조사했고, 현재까지 부행장 등 모두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를 시행중이다. 국민은행은 A씨와 같은 층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2주간 자가격리와 재택근무를 지시했고, 전 직원에 대해서는 다른 건물 간 이동과 직원 접촉 등을 금지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오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추가 방역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질병관리청으로부터 해당 수업 중 전파됐다는 역학관계는 전달 받은 바 없다"며 "이번 판정을 받은 은행 임원들이 현재 수업을 모두 같이 듣는 수강생도 아니기 때문에 성대발(發) 확진이 아니다"고 밝혔다. 2020-10-26